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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와 윤미는 모래를 파내고 다지며 긴 기찻길을 만들었어요.
“오빠, 정말 기차 타는 거야?” “그럼! 오빠만 믿어.” 윤수가 한 쪽 고무신 뒤쪽을 다른 고무신 앞쪽에 끼워 넣었어요. “와~ 기차다, 고무신 기차! 오빤 꼭 마술사 같아.” 윤미는 오빠를 신기한 듯 바라보았어요. - 윤수와 민규는 검정 고무신과 하얀 고무신을 합쳐서 새 트럭을 만들었어요. “이렇게 멋진 트럭은 처음이야!” 아이들은 신이 나 소리쳤어요. 부릉~ 부릉~ 부르~릉~~~ “어~ 왜 이러지?” 시동을 걸던 윤수가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 “오빠, 고기떼야!” 윤미가 소리쳤어요. “저기, 각시붕어다!” “버들붕어도 있어!” 아이들은 고기를 쫓아 물 속을 첨벙첨벙 뛰어다녔어요. --- 본문 중에서 |
강가에서 모래성 쌓기 놀이를 하던 윤수와 윤미가 지나가는 기차를 바라봅니다. 윤미는 기차 타고 외가 가고 싶다며 오빠를 졸라댔어요. 오빠는 동생을 위해 고무신 기차를 만들어 칙칙폭폭 달려갑니다. 끼익~ 자갈길이 나오자 고무신 기차로는 달릴 수가 없었어요. 오빠는 요술을 부리듯 뚝딱! 고무신 트럭을 만듭니다. 윤수는 운전기사가 되고 윤미는 조수가 되어, 고무신 트럭을 타고 놉니다. 그때 요란한 경적소리를 울리며 민규가 하얀 고무신 트럭을 몰고 나타납니다. 화가 난 윤수는 검정 고무신 트럭을 몰고 흰 고무신 트럭을 향해 돌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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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폭폭, 고무신 기차를 타고 상상의 세계로 떠나는 그림책!
옛 아이들은 고무신에 대한 풍요로운 추억을 가지고 있어요. 아이들은 처음 고무신을 선물 받게 된 날, 고무신을 품에 안고 잠을 설치거나 혹시 잃어버릴까 봐 숯이나 크레파스로 이름을 써 놓았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고무신에 관한 최고의 추억은 ‘고무신 놀이’였어요. 고무신은 어떤 것으로도 변신이 가능한 장난감이었어요. 동네 아이들은 모래밭이나 동구 밖 느티나무 아래에 모여 앉아 고무신으로 기차나 트럭, 택시, 불도저, 트레일러 등을 만들었지요. 길 위를 달리던 고무신이 물에 들어가면 마술에 걸린 듯 배가 되고 어항이 되었어요. 옛 아이들에게 고무신은 신발을 넘어 미움과 사랑이 담긴 소중한 보물이었고, 꿈과 환상의 나라로 데려다 주는 승차권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