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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하는 벗이여
2. 도단이의 변성기 3. 따뜻한 암호 4. 영원하신 어머니여 5. 도단이와의 여행 6. 아내의 반지 7. 비밀엽서를 받고 8. 부활하라, 그대여 9. 옛사랑의 오솔길 10. 낯선 방에서의 하룻밤 11. 내 마음의 앨범 12. 홀로 있게 하소서 13. 보이지 않는 적 14. 빈방을 찾아 15. 내 마음속 불씨 16. 메멘토 모리 17. 일 없음이 내 일이라 18. 청계산에 가서 19. 목욕탕의 추억 20. 내 인생의 주인공은 이하생략 |
崔仁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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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앉아서 천천히 밥을 끝까지 먹고 될 수 있는 한, 찬 그릇도 모두 깨끗이 비울 수 있는 정도의 양으로 한끼 한끼를 메울 수 있을 때 나는 비로소 이제야 밥먹는 것을 배운 어린아이로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끼의 올바른 식사법을 배우기 위해서 45년의 장구한 세월이 걸린 것이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비한 일이다.
--- p.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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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야. 아이구야. 사람 죽이네."
내가 짜증을 내며 소리를 지르곤 하엿었지. 때를 벗기는 게 아니라 가죽을 벗겨내는 구나. 살갗을 벗겨내는 구나. 얼마나 세게 밀었으면 살갗이 벗겨져 내려 가벼운 찰과성이라도 입었을까. 그래도 막무가내였다. 어머니의 손은 막무가내로 때를 벗기고 사타구니를 씻어내렸었지. 어쩔수 없이 고추가 빳빳해지면 어머니는 소리가 나도록 엉덩이를 찰싹 때리곤 하엿었지. 그러면 제풀에 가라앉곤 하였었다. 목욕탕의 추억중 본문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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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야. 아이구야. 사람 죽이네."
내가 짜증을 내며 소리를 지르곤 하엿었지. 때를 벗기는 게 아니라 가죽을 벗겨내는 구나. 살갗을 벗겨내는 구나. 얼마나 세게 밀었으면 살갗이 벗겨져 내려 가벼운 찰과성이라도 입었을까. 그래도 막무가내였다. 어머니의 손은 막무가내로 때를 벗기고 사타구니를 씻어내렸었지. 어쩔수 없이 고추가 빳빳해지면 어머니는 소리가 나도록 엉덩이를 찰싹 때리곤 하엿었지. 그러면 제풀에 가라앉곤 하였었다. 목욕탕의 추억중 본문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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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역사상 가장 긴 연재 소설 "가족"
타고나 이야기꾼인 최인호가 월간 '샘'터'에 20여년을 한결같이 연재하고 잇는 '가족'이 벌써 263회에 이른다. "가족"은 그야말로 저자와 그 가족. 그리고 주변의 이웃에 관한 가장 일상적인 생활을 기록한 것으로 마치 최인호가 매년 쓴 일기같다. 하지만 너무도 평범하고 단순한 일상 가운데에서 뽑아내는 범상치 않은 감동과 고뇌의 이야기는 최인호처럼 타고난 작가가 아니고서는 결코 불가능할 것이다.
잡지 역사상 가장 긴 연재소설로서, 마라톤의 반환전처럼 저자 자신의 인생의 반환 시점에서 87년부터 92년 200회분까지 "가족"을 묶은 것이 바로 이 <좋은 이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