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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최인호 저
샘터 200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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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6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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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책소개

목차

1. 사랑의 힘은 기적과도 같아
자기 안의 생
수원 최씨 이야기
저 세상의 누나에게
이별 연습
알로하오에
사랑의 힘은 기적과도 같아
요즘 내 걸음걸이가 달라졌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사랑의 호두 한 알
여자의 일생
변치 않는 것

2. 이별 없는 이별
나의 사랑 나의 아내
이별 없는 이별
전화로부터 해방되고파
한여름 청계산에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우리 집안에 있는 보물
황순원 선생님
나비와 꽃 한 송이 되어
젊은 할아버지
눈물은 나의 생명

3. 후회하는 삶, 참회하는 삶
'나도족'의 행복
시네마 천국
의문이 많은 사람
아내와 미니스커트
엄마가 된 딸에게
후회하는 삶, 참회하는 삶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공약 삼장'의 제1장
여자란 무엇인가
우리는 '라틴 가족'
작은 키 콤플렉스
부부싸움의 미학
손주와의 이별
사자 꿈을 꾸는 노인
거인을 깨워라

저자 소개 1

崔仁浩

1945년 서울에서 3남 3녀 중 차남으로 출생한 최인호는 서울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고등학교(16회) 2학년 재학 시절인 1963년 단편 「벽구멍으로」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하였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작가는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문학으로서, 청년 문화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해 왔다.
1945년 서울에서 3남 3녀 중 차남으로 출생한 최인호는 서울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고등학교(16회) 2학년 재학 시절인 1963년 단편 「벽구멍으로」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하였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작가는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문학으로서, 청년 문화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해 왔다. 1975년부터 월간 샘터에 연재소설 『가족』을 연재하여 자신의 로마 가톨릭 교회 신앙과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가족』은 한 편 한 편이 짧은 연작소설이지만 우리 인생의 길고 긴 사연들이 켜켜이 녹아있는 한국의 ‘현대생활사’이다. 1990년대 들어서부터는 우리의 역사에 천착하며 한민족의 원대한 이상에 접목하는 날카로운 상상력과 탐구로 풍성한 이야기 잔치를 열어왔다.

1973년 스물여덟의 나이에 파격적으로 조선일보에 소설 『별들의 고향』을 연재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신문에 연재될 때부터 화제가 되더니 단행본으로 묶여 나오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또 얼마 뒤에는 이장호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크게 인기를 모은다. 이후 「술꾼」, 「모범동화」, 「타인의 방」, 「병정놀이」, 「죽은 사람」 등을 통해 산업화의 과정에 접어들기 시작한 한국사회의 변동 속에서 왜곡된 개인의 삶을 묘사한 최인호는 "1960년대에 김승옥이 시도했던 ‘감수성의 혁명’을 더욱 더 과감하게 밀고 나간 끝에 가장 신선하면서도 날카로운 감각으로 삶과 세계를 보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호스티스 작가’, ‘퇴폐주의 작가’, ‘상업주의 작가’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일간지와 여성지 등을 통해 『적도의 꽃』, 『고래 사냥』, 『물 위의 사막』, 『겨울 나그네』, 『잃어버린 왕국』, 『불새』, 『왕도의 비밀』, 『길 없는 길』과 같은 장편을 선보이며 지칠 줄 모르는 생산력과 대중적인 장악력을 보여준 최인호는 2001년 『상도』의 대성공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맞으며 거듭나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밖에도 군부독재와 급격한 산업화라는 1970년대의 특수한 시대적 상황에서 관심을 끌지 못하던 장르인 시나리오에도 관심을 가져 『바보들의 행진』『병태와 영자』『고래 사냥』 등을 통해 시대적 아픔을 희극적으로 그려냄으로써 그 만의 독특한 시나리오 세계를 구축하였다. 이렇게 꾸준한 관심의 결실로 1986년엔 영화 「깊고 푸른 밤」으로 아시아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분야들의 벽을 허물고 다양한 길을 보여주었다.

[샘터]지에 34년 6개월 간 연재한 '가족'을 건강상의 이유(2008년 발병한 침샘암 투병중)로 2010년 2월을 기해 연재중단을 선언하였다. 2010년 1월에는 죽음과 인생에 대해 성찰하는 내용을 담은 에세이집 『인연』을 출간하였고, 2010년 2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를 선보였다. 2011년에는 투병 중 집필한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발표하며 등단 이후 왕성하게 활동을 했던 ‘제1기의 문학’과, 종교·역사소설에 천착했던 ‘제2기의 문학’을 넘어, ‘제3기의 문학’으로 귀착되는 시작을 알렸다. 이 소설로 2011년 동리목월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암 투병 중에 병세가 악화되어 2013년 9월 25일 오후 7시 10분에 향년 68세로 사망하였다.

최인호는 1970년대 청년 문화의 중심에 선 작가다. 세련된 문체로 ‘도시 문학’의 지평을 넓히며 그 가능성을 탐색한 그는 황석영, 조세희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 1970년대를 자신의 연대로 평정했다.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청년 문학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했다.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 ‘작품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 ‘책 표지에 사진이 실린 최초의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으며, 담배를 피우지 않는 대신 시거를 피웠다.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청계산에 오르는 생활 습관이 있었으며 컴퓨터로 작업한 글은 "마치 기계로 만든 칼국수" 같고 왠지 "정형 수술한 느낌"이 들어 지금도 원고지 위에 한 글자, 한 글자씩 새겼다.

소설집으로 『타인의 방』, 『잠자는 신화』, 『개미의 탑』, 『위대한 유산』 등이 있으며, 『별들의 고향』, 『도시의 사냥꾼』, 『잃어버린 왕국』, 『길 없는 길』, 『상도』, 『해신』, 『유림』,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등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수필집으로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천국에서 온 편지』, 『최인호의 인생』 등이 있다. 작고 이후 유고집 『눈물』, 1주기 추모집 『나의 딸의 딸』, 법정스님과의 대담집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문학적 자서전이자 최인호 문학의 풋풋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작품집 『나는 나를 기억한다 1, 2』, 세 번째 유고집 『누가 천재를 죽였는가』, 네 번째의 유고집 『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와 5주기 추모작 『고래사냥』이 재간행되었다.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불교출판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3년 ‘아름다운 예술인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최인호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0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46413580

책 속으로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너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는 꽃 한 송이
나는 꽃잎에 숨어서 기다리리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나비와 꽃송이 되어 다시 만나랴

--- 본문 중에서

이 작품 속에는 공교롭게도 우리 집의 대부인 큰누나와 또한 꾀꼬리처럼 명랑하였던 막내 누이의 죽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제게 있어 큰 스승이셨던 황순원 선생님의 죽음 이야기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채근담의 말처럼 배우도 노래를 다하고 막이 내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듯 제가 만났던 누이들과 선생님들도 인생의 무게 뒤편으로 사라져 버리셨습니다. 그 대신 저는 새로운 배우를 만나 함께 새로운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손녀딸 정원이가 생겨나 할아버지가 된 것입니다. 이번 가족 소설의 제목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고 했던 것은 바로 그 이유 때문인 것입니다. 그렇게 아름다웠던 누이들과 선생님들은 밤이 깊을수록 밝음 속에 사라지는 밤하늘의 별들일지도 모릅니다. 하나의 별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면 또 하나의 새로운 별이 나타나듯이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와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는 정다운 나비와 꽃송이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손녀딸 정원이도 하늘과 땅이 갈라지기 전인 천지창조 이전부터 저렇게 많은 별을 떠난 누이와 선생님들도 언젠가는 정다운 너와 나 나 하나가 되어 나비와 꽃송이가 되어 또다시 만날 수 있는 영원의 존재임을 저는 믿습니다.

--- 책머리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최인호 특유의 꾸밈없고 유머 넘치는 문체가 돋보인다.
27년 9개월간 320회 연재, 잡지 역사상 가장 긴 연재소설 『가족』
아내와 두 아이들과의 잡다한 생활과 이웃과 함께 하며 깨달은 일상의 이야기를 연작소설 형식으로 실었던 월간 <샘터> 연재 『가족』 이야기 모음 여섯 번째, 일곱 번째로, 1975년 9월부터 월간 <샘터>에 연재를 시작한 이래 2002년 5월호를 맞아 320회 연재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작가 최인호 필생의 역작이다. 국내 잡지 역사상 연재 320회를 기록한 것은 『가족』이 최초이다. 최씨가 이 소설을 처음 쓴 것은 <샘터> 1975년 9월호. 당시 서른 살이던 최씨는 이제 50대 후반의 나이가 됐다. 그간 쓴 원고지 매수는 6,400장을 넘는다. 『가족』은 그동안 5권의 책으로 묶여져 나왔고 80년대에는 TV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27년간 한국 사회가 변화해 온 실상을 보여준다.
『가족』은 무엇보다 최씨가 실제 자신의 가족생활을 토대로 일기를 쓰듯 꾸밈없이 진솔하게, 우리 사회 보통 사람들의 나날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 데서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최씨는 이 소설에서 부인과 연애하던 시절부터 결혼에 골인한 사연, 신혼 시절을 거쳐 두 아이를 낳고 키우며 그들이 자라 가는 모습, 시집 장가 보내는 이야기들까지 하나하나 기록했다. 그 가족이 울고 웃으며, 사회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은 그대로 27년간 한국 사회가 변화해 온 실상이기도 하다.

매회 원고지 20장 내외의 짤막한 에피소드가 주는 진한 감동은 최씨 특유의 꾸밈없고 유머 넘치는 문체에다, 이렇게 우리들 이웃의 현실이 담겨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가족』은 그야말로 저자와 그 가족. 그리고 주변의 이웃에 관한 가장 일상적인 생활을 기록한 것으로 마치 최인호가 매년 쓴 일기 같다. 하지만 너무도 평범하고 단순한 일상 가운데에서 뽑아내는 범상치 않은 감동과 고뇌의 이야기는 최인호처럼 타고난 작가가 아니고서는 결코 불가능할 것이다.

추천평

나 최인호
결혼 생활 30년이 되어 가도록 남편 노릇과 아버지 노릇이 아마추어라고 생각한다. 50대 후반의 중늙은이가 되어 가면서 존 던의 시처럼 이제 조용히 헤어지는데 익숙해 질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죽음이 이별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울 때가 되었으며 수많은 이별 연습을 통해 나 자신도 존 던의 시처럼 내 영혼에게 조용히 '이제 그만 떠나갑시다.'라고 말을 할 수 있는 그런 지혜와 경륜을 배울 때가 된 것이다.

아내 황정숙
문득문득 스치는 아내의 눈빛에서 나는 비록 칭찬의 말을 입으로 하지 않는다고 해도 마음으론 끊임없이 칭찬의 말을 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그렇다. 30년 만에 알았으니 아내야말로 애교 만점의 귀여운 여인인 것이다.

또한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아내는 후회할 일을 만들어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그런 의미에서 아내는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매사에 혼신을 다하는 편이다. 이런 강박관념으로 아내는 비교적 '후회 없는 삶'을 살아 온 것이다. 실제로 나는 마음속으로 아내를 존경하고 있는데 그것은 아내의 생활이 지극히 단순하고 지극히 모범적이어서 어떤 때는 수도원에서 고행 생활을 하고 있는 수도생처럼 보일 정도이기 때문이다.

딸 다혜, 사위 성민석
내 딸인 다혜가 내 곁을 떠난 것이 아니라 잘생긴 아들 하나를 데리고 내 곁으로 찾아 온 것이다. 지금까지 다혜와 도단이 둘밖에 없던 내 집에 다 큰 아들 녀석 하나가 새로 들어 왔으니 이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일인가.

먹고 싶던 생선회를 혼자서 먹으려니 두고 온 남편 생각이 나서 그것을 참았다가 함께 먹으려고 다른 음식으로 바꾼 딸아이의 모습을 본 순간 문득 부부간의 사랑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외손녀 정원이
누구 첫돌 때 한 번도 칭얼대지 않고 사진 찍은 아이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누구 돌잡이 할 때 시퍼런 만 원짜리 지폐 집지 않고 붓을 쥔 아이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우리 정원이가 최고지. 내 손녀딸 정원이야말로 천사지, 천사고 말고.

아들 도단이
내가 보기에 아들 녀석은 성격이 좋고, 센서티브하고, 예민하지만 그 대신 박력이 없고, 적극적이지 못한 아이로만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돈 잘 버는 작가 아버지를 만나(?) 평생 고생이라고는 해 본 적 없는, 내성적은 아니지만 다소 소극적인 아이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어느 날 갑자기 도단이 녀석이 내가 알던 그런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몰랐던 아들 녀석 안에 '잠들어 있는 거인'을 내가 발견한 것이다.
리뷰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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