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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의 힘은 기적과도 같아
자기 안의 생 수원 최씨 이야기 저 세상의 누나에게 이별 연습 알로하오에 사랑의 힘은 기적과도 같아 요즘 내 걸음걸이가 달라졌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사랑의 호두 한 알 여자의 일생 변치 않는 것 2. 이별 없는 이별 나의 사랑 나의 아내 이별 없는 이별 전화로부터 해방되고파 한여름 청계산에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우리 집안에 있는 보물 황순원 선생님 나비와 꽃 한 송이 되어 젊은 할아버지 눈물은 나의 생명 3. 후회하는 삶, 참회하는 삶 '나도족'의 행복 시네마 천국 의문이 많은 사람 아내와 미니스커트 엄마가 된 딸에게 후회하는 삶, 참회하는 삶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공약 삼장'의 제1장 여자란 무엇인가 우리는 '라틴 가족' 작은 키 콤플렉스 부부싸움의 미학 손주와의 이별 사자 꿈을 꾸는 노인 거인을 깨워라 |
崔仁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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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너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는 꽃 한 송이 나는 꽃잎에 숨어서 기다리리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나비와 꽃송이 되어 다시 만나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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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속에는 공교롭게도 우리 집의 대부인 큰누나와 또한 꾀꼬리처럼 명랑하였던 막내 누이의 죽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제게 있어 큰 스승이셨던 황순원 선생님의 죽음 이야기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채근담의 말처럼 배우도 노래를 다하고 막이 내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듯 제가 만났던 누이들과 선생님들도 인생의 무게 뒤편으로 사라져 버리셨습니다. 그 대신 저는 새로운 배우를 만나 함께 새로운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손녀딸 정원이가 생겨나 할아버지가 된 것입니다. 이번 가족 소설의 제목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고 했던 것은 바로 그 이유 때문인 것입니다. 그렇게 아름다웠던 누이들과 선생님들은 밤이 깊을수록 밝음 속에 사라지는 밤하늘의 별들일지도 모릅니다. 하나의 별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면 또 하나의 새로운 별이 나타나듯이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와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는 정다운 나비와 꽃송이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손녀딸 정원이도 하늘과 땅이 갈라지기 전인 천지창조 이전부터 저렇게 많은 별을 떠난 누이와 선생님들도 언젠가는 정다운 너와 나 나 하나가 되어 나비와 꽃송이가 되어 또다시 만날 수 있는 영원의 존재임을 저는 믿습니다. --- 책머리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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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특유의 꾸밈없고 유머 넘치는 문체가 돋보인다.
27년 9개월간 320회 연재, 잡지 역사상 가장 긴 연재소설 『가족』
아내와 두 아이들과의 잡다한 생활과 이웃과 함께 하며 깨달은 일상의 이야기를 연작소설 형식으로 실었던 월간 <샘터> 연재 『가족』 이야기 모음 여섯 번째, 일곱 번째로, 1975년 9월부터 월간 <샘터>에 연재를 시작한 이래 2002년 5월호를 맞아 320회 연재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작가 최인호 필생의 역작이다. 국내 잡지 역사상 연재 320회를 기록한 것은 『가족』이 최초이다. 최씨가 이 소설을 처음 쓴 것은 <샘터> 1975년 9월호. 당시 서른 살이던 최씨는 이제 50대 후반의 나이가 됐다. 그간 쓴 원고지 매수는 6,400장을 넘는다. 『가족』은 그동안 5권의 책으로 묶여져 나왔고 80년대에는 TV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27년간 한국 사회가 변화해 온 실상을 보여준다. 『가족』은 무엇보다 최씨가 실제 자신의 가족생활을 토대로 일기를 쓰듯 꾸밈없이 진솔하게, 우리 사회 보통 사람들의 나날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 데서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최씨는 이 소설에서 부인과 연애하던 시절부터 결혼에 골인한 사연, 신혼 시절을 거쳐 두 아이를 낳고 키우며 그들이 자라 가는 모습, 시집 장가 보내는 이야기들까지 하나하나 기록했다. 그 가족이 울고 웃으며, 사회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은 그대로 27년간 한국 사회가 변화해 온 실상이기도 하다. 매회 원고지 20장 내외의 짤막한 에피소드가 주는 진한 감동은 최씨 특유의 꾸밈없고 유머 넘치는 문체에다, 이렇게 우리들 이웃의 현실이 담겨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가족』은 그야말로 저자와 그 가족. 그리고 주변의 이웃에 관한 가장 일상적인 생활을 기록한 것으로 마치 최인호가 매년 쓴 일기 같다. 하지만 너무도 평범하고 단순한 일상 가운데에서 뽑아내는 범상치 않은 감동과 고뇌의 이야기는 최인호처럼 타고난 작가가 아니고서는 결코 불가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