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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7
첫 번째 수기 11 두 번째 수기 27 세 번째 수기 73 후기 133 다자이 오사무 연보 139 |
Dazai Osamu,だざい おさむ,太宰 治,츠시마 슈지津島修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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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묻습니다. 신뢰는 죄가 됩니까?
신에게 묻습니다. 무저항은 죄인가요?” 나약해서 아름다웠고, 슬프도록 순수했던 한 인간의 처절한 자기 고백 『인간 실격』은 주인공 오바 요조가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수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 주인공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채, 아무도 믿지 못하고 세상과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누구보다 순수했던 그는 그 순수함 때문에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다. 특히나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이를 속이면서도 어떤 상처도 받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그리고 그런 인간의 삶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그는 세상을 외면하지 못한다. 오히려 끊임없이 인간의 삶에 구애하며, 세상에 적응하려고 발버둥 치다가 결국 세상에 배신당하고 인간으로서의 자격조차 박탈당한 채 파멸해가고 만다. 다자이 오사무의 유서이자 정신적 자서전, 『인간 실격』 1909년 아오모리현의 쓰가루라는 벽지에서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다자이 오사무의 삶에는 술과 여자 그리고 약물 중독과 자살 시도라는 그림자가 늘 따라다녔고, 결국 마흔을 앞두고 다마강 수원지에 투신해 생을 마감하고 만다. 그는 죽기 전 자신의 죽음을 예고라도 하듯, 자신의 삶을 그대로 적어 내려간 듯한 소설 『인간 실격』을 발표했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의 내적 진실에 한없이 충실하고, 자신을 속이지 않으며, 인간을 두려워하면서도 끊임없이 인간과 세상에 구애하는 주인공이 좌절하고 패배하는 과정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위선과 악 그리고 추악함과 비인간성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끊임없이 상처를 받으면서 행복조차 두려워하는 어릿광대인 주인공 요조의 삶을 통해 자신이 지금까지 보였던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증오가 결국에는 인간을 향한 구애이자 절규였음을 고백하고 있다. 21세기, 『인간 실격』을 읽다 『인간 실격』은 출간 직후부터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지금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을 읽다 보면 작가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은 잊은 채 문학적 감성에 빠져들게 되는데, 이는 다자이 오사무 문학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독자들과의 깊은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신비한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후 혼란기에 있었던 일본 젊은이들에게 청춘의 통과의례와도 같았던 그의 마지막 작품인 『인간 실격』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채 맥을 같이 하는 현대 사회에서 삶과 인간의 존재 이유를 고민하는 21세기의 독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