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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별의 안부를 묻는다
그 꽃이 지킨 약속 별의 안부를 묻는다 아름다운 빛살 산다는 일과 저기 저 언덕 위에 밤눈 내리는 날 아득한 곳으로 날리는 연 하나 2. 나무 한 짐을 하다 사막으로 돌아간 나무 필름이 끊어지지 않은 세 장의 풍경 나무 한 짐을 하다 내가 오래 등 기대어 부르던 노래 베짱이 한 마리가 나를 범람한다 자장자장 자장자장 3. 문득 두 눈이 젖는다 봄볕 속에서 놀았다. 양철지붕 문득 두 눈이 젖는다 여기 꿈꾸는 복수초가 있다 삐∼ 지금은 외출중입니다 생일 그리고 소홀했는가 4. 야호! 고사리와 순 진짜 무공해 달걀 호박하고 놀았어요 흔들리는 풍경 그리고 세 편의 시 야호! 자동 응답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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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날. 초록으로 고요한 작은 별에 가득찬 사랑으로 노래하던 한 그루 나무가 있었다. 세상의 질시는 금단의 나무라는 이름으로 그 나무의 뿌리를 두갈래로 갈라서 별의 이쪽과 저쪽으로 내몰아 버렸다. 그리하여 살아서는 결코 한몸으로 이룰수 없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서로의 길을 달리한 나무가 있었다.
새들이 날아와 노래하면 바람의 춤으로 휘파람을 불고, 밤이면 하늘의 별들이 내려와 가지가지 눈이 시리도록 흰 꽃을 피우던 나무가 서 있던 언덕, 언덕 위의 노래하던 모든 것들은 그 나무가 사라지자 하나 둘 떠나가서 버림받은 대지로 쓰러져 가고 사막은 그 언덕으로부터 비롯되어 일어나기 시작했다. --- p.5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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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다는 것은 누군가를 향하여 피워 올린 오랜 날들의 그리움이 그 기다림이 이윽고 깊어진다는 뜻이다.
--- p.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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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이 또 하루를 엽니다. 도라지꽃들을 보노라면 백석의 뚝뚝 눈물 같은 시 여승이 생각납니다. 아이는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습니다. 나도 저 산 어느 너머 떠나갔다가 글쎄 돌아오기는 올 겁니다. 그럼 그 때까지 이만 총총.
--- p. 1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