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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
박남준
걷는사람 202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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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사람 다;시

책소개

목차

1부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
날마다 강에 나가
가을 편지
칠석 1
칠석 2
당신
떡국 한 그릇
물싸리꽃 하아얀 그대 웃음 떠올리며
봄날
까치밥
기우제
남쪽
마을
어여쁜 내 님은 죽어
북녀에게
전라도 사내
중노송동 일기
낮잠
차를 마시며

2부

법성포 1
법성포 2
법성포 3
법성포 4
법성포 5
법성포 6
법성포 7
법성포 8
법성포 9
나박바우 망부석
법성포 육자배기
영광굴비

3부

들판에 서서
보리
농부 1
농부 2
농부 3
농부 4
농부의 무덤 앞에서
소몰이
아들아 내 아들아!
검은 죽음의 땅에서 우리가 만나
내가 살던 마을은 물속에 잠기고
계화도
이 땅, 이 하늘에 태어나서

4부

물이 되어 물굽이 틀며
우리들의 분노, 그 꽃들의 넋이 되어
거세
꽃과 아침
사람 살려!
무등산
시인의 잠
산불
다시 무등산
진달래 너, 조선 여자야

투병기
들리지 않는 소리
유형의 땅
할메는 꽃신 신고 사랑 노래 부르다가
분단조국이여, 사천만 민족혼이여 반역을 불사르는 자주 민주 통일의 함성이여!
함께 살러 길 떠나세
우리들 남이 될 수 없어

해설

순정의 시, 사랑의 시
-강형철(시인·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1

1957년 전라남도 영광 법성포에서 태어났으며, 1984년 시 전문지 [시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 『풀여치의 노래』, 『적막』,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중독자』,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등이 있다. 산문집 『쓸쓸한 날의 여행』,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 『스님, 메리크리스마스』, 『하늘을 걸어가거나 바다를 날아오거나』, 『별의 안부를 묻는다』, 『꽃이 진다 꽃이 핀다』, 『박남준 산방 일기』 등이 있다. 전주시 예술가상, 거창 평화인권문학상, 천상병문학상 등을
1957년 전라남도 영광 법성포에서 태어났으며, 1984년 시 전문지 [시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 『풀여치의 노래』, 『적막』,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중독자』,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등이 있다. 산문집 『쓸쓸한 날의 여행』,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 『스님, 메리크리스마스』, 『하늘을 걸어가거나 바다를 날아오거나』, 『별의 안부를 묻는다』, 『꽃이 진다 꽃이 핀다』, 『박남준 산방 일기』 등이 있다. 전주시 예술가상, 거창 평화인권문학상, 천상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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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125*200mm
ISBN13
9791192333274

책 속으로

먼 길을 걸어서도 당신을 볼 수 없어요
새들은 돌아갈 집을 찾아 갈숲 새로 떠나는데
가고 오는 그 모두에 눈시울 붉혀 가며
어둔 밤까지 비어 가는 길이란 길을 서성거렸습니다
이 길도 아닙니까 당신께로 가는 걸음
차라리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 섰습니다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중에서

섣달그믐
어머니의 한숨처럼 눈발은 그치지 않고
대목장이 섰다는 면 소재지로 어머니는
돈 몇 푼 쥐어 들고 집을 나서셨다
(중략)
늬 형은 떡국을 참 잘 먹었어야
지나는 바람 소리
개 짖는 소리에 가는귀 세우시며
게 누구여, 아범이냐
못난 것 같으니라고
에미가 언제 돈 보따리 싸 들고 오길 바랐었나
일 년에 몇 번 있는 것도 아니고
설날에 다들 모여
떡국이나 한 그릇 하자고 했더니
새끼들허고 떡국이나 해 먹고 있는지
밥상 한편에 식어 가는 떡국 한 그릇
어머니는 설날 아침
떡국을 뜨다 목이 메신다
목이 메신다
---「떡국 한 그릇」중에서

혼은 어디에 있는가
빛은 어디서 오는가
남쪽은 슬픈 땅
노랫소리는 들려오지 않는가
내 태를 묻고 살아온
이 빈 벌판 끝에서 끝까지
피 토하는 육자배기
흰옷 입은 사내 하나 미쳐서 웃네
녹슨 조선낫 움켜쥐고 춤추며 우네

---「남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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