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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도 자서전
나의 극작 인생
이홍도
이음 20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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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등장인물
프롤로그 혹은 에필로그
1장 2020년
2장 2030년
3장 2031년
4장 2032년
에필로그 혹은 프롤로그

저자 소개 1

1992년 출생. 중심과 주변, 주류와 비주류, 진짜와 가짜 등의 키워드로 텍스트 중심 연극을 작업해왔다. 〈컬럼비아대 기숙사 베란다에서 뛰어내린 동양인 임산부와 현장에서 도주한 동양인 남성에 대한 뉴욕타임즈의 지나치게 짧은 보도기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미국연극/서울합창〉, 〈이홍도 자서전(나의 극작 인생)〉, 〈2032 엔젤스 인 아메리카〉, 〈아직 연극이 있던 시절에 대한 소문들 또는 변신 이후의 극장〉 등을 썼다. 2018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젊은 비평가상 가작(공동 수상), 2020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40g | 115*185*8mm
ISBN13
9791190944601

책 속으로

원래 다 이렇게 자리 잡는 거야. 선배 작가 죽이고. 카피하지 말고 훔쳐. 빌려오지 말고 뺏어와. 베끼지 말라고. 원전과 출처를 지워버려. 그리고 니가 그 작품세계를 통째로 집어삼켜야 해.
--- p.24

아아, 이 끔찍한 글의 저자여, 날 보고 이걸 고치라니. 나한테 무슨 원수를 졌나. 신명조로 된 똥을, 11포인트 크기의 똥을, 줄간격 160%로 이쁘게 나란히 써놓은 한 무더기….
--- p.42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이제부터 줄거리, 다 내가 짠 거야.
--- p.62

작가들은 자기 글의 그림자일 뿐이야. 인생에 아무 알리바이가 없어. 그런데 나는? 난 어떤 작가가 된 걸까? 도대체 누군 거지? 글 쓸 때 나한테 다음 문장을 불러주는 게? 에드워드 올비? 테네시 윌리엄스? 장 주네? 장 콕토? 이제 나도 모르겠어. 너무 멀리 왔어. 나 정도면 꽤 멀리 왔지.

--- p.102

출판사 리뷰

위대함은 발생하는가? 축적되는가?
잠깐, 그런데 위대한 건 작가인가, 작품인가?


작가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작가의 내면과 잠재된 가능성인가, 작가보다 앞서서 존재했던 위대한 작가인가? 그런데 위대하다고 평가받는 것은 작가인가, 작품인가? 위대함은 명성인가, 다른 무엇인가? 작가든 작품이든 위대하다고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그 찬사는 작가에게 얼마나 필요한가? 어쨌든 위대함을 쌓은 작가는 어떻게 퇴장해야 하는가? 주인공 퀴어 작가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성장을 꿈꾸던 과거의 자신이 노려봤던 과거의 유명 퀴어 작가들을 만나고, 퀴어 작가로 유명해진 오늘날의 자신을 노려보며 성장을 꿈꾸는 후배 작가들을 만난다. 작가가 투영되었으나 작가와 같다고 단정할 수 없는 작가와 작품의 관계를 날카롭고 유머러스하게 짚어가는 이야기를 보며 자꾸만 질문이 늘어간다.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장엄하고 경이롭게 등장하는 삶의 열차를 통해 작가에게 남는 것은 위대함이 아니라 텍스트임을 깨닫는다.

“작가들은 자기 글의 그림자일 뿐이야. 인생에 아무 알리바이가 없어.”
손날과 구호로 구분할 수 없는 경계를, 텍스트와 함께


손날로 과거 유명 작가들의 당수를 쳐서 쓰러뜨리고 극작 능력을 얻은 주인공은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구호로 작품과 삶의 경계가 불분명한 이야기의 맥을 끊는다. 작품에서 던지는 퀴어 연극에 대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성장에 대한, 명성에 대한 말들은 때론 부조리함에 대한 고발 같기도 하고 넋두리 같기도 하며 고백 같기도 하다. 그런데 그 모두가 삶 속에 존재하는 것, 이를 깨달으면 작품에서 수시로 등장하던 ‘여하튼, 하여튼, 아무튼’이 작품의 장면뿐 아니라 우리 삶의 장면들을 전환하는 장치임을 느끼게 된다. 중심과 주변, 주류와 비주류의 키워드로 텍스트 중심 연극을 작업해온 작가답게 이홍도 작가는 이 작품에서 이것과 저것 사이의 경계를 짚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저것도, 그리고 그 사이 어디쯤까지 짚어냈다. 군데군데 배치된 해학적 표현들과 행간에 스민 유머는 경계를 오가는 전환이 어지럽지 않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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