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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픈 그대에게
초보 의사가 사회초년생들에게 전하는 수련 일기
송월화
북산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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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픈 그대에게 (큰글자책)
[도서] 오늘도 아픈 그대에게 (큰글자책)
송월화 저 북산
29,000
오늘도 아픈 그대에게 (큰글자책)

어쩌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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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008

당직실
첫 출근 014
새벽 공기 019
잡일 024
첫 회식 030
의학 드라마 035
다른 나라 의사들 039
인턴 생활백서 044
휴가 이야기 049
부탁 054
그만두기 059
벽 064
변화 068
당직실
혼자 걷는 캠퍼스 072
유비무환 076
나의 사춘기 081
혼자 있는 시간 086
아! 유느님 090
약한 사람 095
온앤오프 099
일하는 임산부 105
마지막 당직 109

병동
실망하지 않는 마음 116
파란 하늘을 보는 기쁨 120
가장 특별한 인연 124
사라지지 않은 통증 128
사랑의 다양한 얼굴 132
조금 늦은 결혼식 136
호두과자 한 상자 140
흔한 웃는 얼굴 145
코로나 해프닝 149
민들레 홀씨 155
말의 무게 160
늘 지금처럼 164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168
첫 ROSC 172
어떤 예감 176
잊고 싶은 환자 180
짜장면과 짬뽕 185
입원은 타이밍 190
실수 194
간절함에 대하여 198
에필로그 203

저자 소개1

1988년 경기도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이름은 달맞이꽃이 만개할 무렵에 태어났다는 의미로 외할아버지가 지어주셨다. 현재는 동갑인 구강악안면외과의사 남편과 네 살 딸과 서울에 살고 있다. 내과 전문의로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에 근무하고 있으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의과대학생, 인턴, 전공의, 전임의 과정을 거치며 만난 환자에 대한 기억이 점차 옅어지는 것이 싫어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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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64g | 118*188*10mm
ISBN13
9791185769509

책 속으로

잡일의 메카인 인턴 시절 잡일 중에 제일 별로인 것은 사실 ‘인턴 일이 아닌 일’일 것이다. (…) 이런 일들이 싫은 이유는 귀찮거나 힘들어서가 아니라 의사가 지녀야 할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다. (…) 솔직히 의사들은 위에 언급한 일들을 ‘잡일’이라는 고상한 단어로 칭하지는 않고 ‘똥잡’이라고 부른다(인턴똥잡, 1년차똥잡, 논문똥잡 등등). 얼마나 하기 싫은 일이면 일이 똥까지 됐을까.
--- 「잡일」 중에서

결국 부탁하고, 부탁을 들어주는 이유의 중심에는 환자가 있다. 환자가 좀 더 정확한 진단이 내려졌으면, 좀 더 빨리 치료를 받았으면, 좀 덜 괴로워했으면, 환자가 덜 부작용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병원의 많은 의사가 오늘도 서로 부탁하고, 부탁받는다. 아마 가족이 아닌 사람이 나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게 되는 일은, 병원이 아니고서는 거의 드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병원의 근간은 사랑이 맞는 것 같다.
--- 「부탁」 중에서

삶에서 부딪히게 되는 수많은 크고 작은 벽에서 우리는 좌절한다.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고, 모른 척 옆길로 가고 싶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많은 벽이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면, 좀 타고 넘어설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 나도 누군가가 마주치는 벽 앞에서, 한숨 크게 들이쉬고 주먹을 다잡게 할 용기를 주는 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
--- 「벽」 중에서

수련 과정은 단순히 전공 분야에 대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의사로서 품위를 배우는 과정이라고도 한다. 환자에게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정확하면서도 신뢰감을 주는지, 동료 의사를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예의 있고 매끄러운지, 사회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에게 의사가 어떠한 모습으로 보여야 할지 등등을 배우는 과정일 것이다. 비단 의사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직업인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귀한 모습을 더욱 빛나게 하려면 오늘도, 지금도 다듬어지고 있을 것이다. 반짝반짝 변화하는 우리가 모여 있는 한,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
--- 「변화」 중에서

우리는 교수님을 ‘유느님’이라고 불렀다. 나도 교수님의 그런 모습이 좋아서, 학생 선생님들, 인턴, 레지던트 선생님들, 간호사님들에게 존대하게 되었다. 하지만 교수님의 인자함은 보이는 것보다도 많은 경험과 실력이 뒷받침되어 더욱 빛났을 것이다. (…) 멋진 롤모델이 있다는 것은 삶을 여러모로 편리하게 해준다. 선택의 순간에서 ‘그분이라면 이렇게 할 것 같다’라는 적용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삶에서 두 번 다시 마주치기 싫은 사람도 많이 만나게 되지만, 닮고 싶은 사람의 모습을 조금씩 나에게 저장해 나가며 성장하는 것, 그것이 인생의 묘미가 아닐까?
--- 「아! 유느님」 중에서

훌륭한 무용수가 춤을 추는 것을 바라보면 한없이 가볍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엄격하고 철저한 수많은 연습이 뒷받침된다. 스스로 움츠러들고 자신이 없을 때, 전공의로서 마지막 날을 떠올린다. 그날 느꼈던 후련함과 허무함, 매끄럽게 일이 진행되던 리듬감을 기억한다. 숙련되어간다는 것은 참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또한 아름답기도 하다.
--- 「마지막 당직」 중에서

“선생님. 정말 최선을 다하신 거죠? 다른 방법은 없는 거죠?”
“네. 저희 아버지였어도 똑같이 했을 것입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임형균 환자는 아내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아내를 만난 직후 하늘나라로 갔다.
좋은 의사는 많은 경험과 지식으로 최선의 판단을 하는 의사일 것이다. 하지만 본인 말고는 아무도 건널 수 없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보고픈 사람이 올 때까지 함께 기다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또한 의사뿐인 기에 시간을 되돌려도 나는 여전히 미숙한 의사일 것이다.
---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중에서

“어… 뛴다.”
나도 모르게 말을 내뱉은 순간, 심폐소생술을 하던 인턴들도, 약물을 주입하던 간호사도, 맥박을 재고 있던 내과 전공의도, 지켜보던 옆자리 환자까지 모두 동작을 멈췄다. 환자의 심장은 다시 뛰고, 우리의 시간은 순간 멈췄다. 나의 첫 ROSC였다. 사실 1년 차 때에는 심음을 들어도 긴가민가하고 이게 병적 신음인지 정상 심음인지 구분이 잘 안 된다. 하지만 그때 들었던 크고 잡음 없는 정상 심음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누구라도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면 평생 내과 의사로 사는 것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심장이 뛴다는 것.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너무나 특별한 일이기도 하다
--- 「첫 ROSC」 중에서

무리한 줄 알면서 부탁을 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그것을 한 단어로 줄이면 ‘간절함’ 일 것이다. 치료가 잘 되었으면 하는 간절함, 부작용이 적었으면 하는 간절함, 더 건강하고 싶은 간절함…. 내가 가연 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것도 그 간절함이 전해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환자의 간절함을 못 본 체하는 의사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오늘도 기도한다.

--- 「간절함에 대하여」 중에서

출판사 리뷰

“나처럼 겁 많은 사람도 의사가 되어 목숨을 구하는 일을 합니다.”
내과 전문의가 겁 많던 초보 의사 시절 겪었던 수련 일기


병원에서 만난 의사들은 하얀 가운과 청진기를 목에 걸고 조용한 자신감으로 환자들 대하곤 한다. 짧은 순간에 환자들을 캐치하여 처방을 내리고, 생사를 넘나드는 결정의 순간 앞에서도 나약함이란 찾아볼 수 없다. 과연 의사들에게 숙련의 시간이 있긴 한지, 아무리 수련의라고 해도 그들이 보여주는 긴장감과 특유의 분위기 앞에 의사란 태생적인 게 아닐까 궁금해지곤 한다.

그에 대한 대답을 이 책의 저자가 시원히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처럼 겁 많은 사람도 의사가 되어 사람 목숨을 구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강남세브란스 내과 전문의로 이 책은 의사가 되기까지 의과 대학생, 인턴, 전공의 과정에서 겪은 경험, 환자와 병원 사이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담은 수련 일기이다. 수련의로 겪게 되는 업무와 힘든 과제들, 그리고 동료 의사와 교수님과의 관계, 인턴 시절 생존을 위해 온몸으로 익힌 소소한 생활 팁을 전한다. 잡일의 메카인 인턴 시절, 잡일을 인턴들은 ‘똥잡’이라 불렀다며 어쩌다 일이 똥까지 되었냐는 푸념, 밥을 굶으면 슬퍼지고 도망치고 싶어지니 누군가 배달 음식을 시키면 당장 못 먹을 것 같더라도 꼭 시켜두라는 조언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저리 가라 할 만큼 짠내 나는 인턴 시절을 생생히 전한다.


미숙함을 극복하려 애쓰는
이 시대 모든 사회초년생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


저자가 삶에서 가장 위안이 되었던 순간은 평범하고 부족한, 자신과 닮은 구석이 있는 사람이 다소 무리인 듯 용감하게 자기 몫을 해내는 것을 보았을 때라고 했다. 그래서 미숙함 투성이었던 자신의 초보 의사 시절 이야기를 꺼내 누군가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숙련된다는 것은 고통스럽고 힘든 과정이다. 그 단계에 오르기까지 삶에서 부딪히게 되는 수많은 벽이 좌절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벽이 우리를 성장시켜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면, 좌절을 더 빨리 털어 내고 이를 넘어서게 하지 않을까? 그래서 저자는 겁이 많고 미숙함이 많았던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 초보 의사들에게, 세상의 모든 직업에 도전하는 사회초년생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 용기를 주려 한다.

저자는 의사로서의 숙련된 리듬이 몸에 새겨질 만큼 성장한 의사가 되었다. 저자는 자신을 아직도 마음이 약하고 겁이 많은 의사라고 말하지만, 그래서 더 아프지 않을까, 더 힘들지 않을까 하며 환자들의 마음을 생각하고, 간절함을 외면하지 않는 의사가 되었다. 초보 의사로서 자신의 길을 고민하고, 사회초년생으로서 미숙함 때문에 ‘오늘도 아픈 그대’가 있다면 이 책이 치료해주고 용기가 되어주길 바란다. 성장시켜줄 것이라는 믿음을 새겨 주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붙잡아 주기를 바란다. 미숙함을 극복하려 애쓰는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좀 더 건강해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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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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