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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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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을 잊기 위해서야.” 고개를 숙이며 술 취한 사람이 털어놓았다.
“뭐가 부끄러운데요?” 그를 돕고 싶었던 어린 왕자가 물었다. “술을 마시는 게 부끄러워.” 이 말을 마치고 술 취한 사람은 계속 침묵했다. 난처해진 어린 왕자는 그곳을 떠났다. ‘어른들은 정말 너무너무 이상해.’라고 생각하며 어린 왕자는 여행을 계속했다. --- p.73 “난 친구를 찾고 있어. 그런데 길들인다는 게 무슨 의미야?” “그건 사람들이 너무나 잊고 있는 건데…….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야.” “관계를 맺는다고?” “응. 넌 아직 나에게 수많은 다른 아이들과 하나도 다를 게 없는 아이일 뿐이야. 그러니까 난 네가 필요하지 않아. 너도 내가 필요하지 않고. 너에게 나는 수많은 다른 여우들과 다를 바 없는 한 마리 여우일 뿐이거든.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하게 되는 거야. 너는 나에게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아이가 되는 거고, 나는 너에게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여우가 되는 거지.” “조금은 알 것 같아. 내 별엔 꽃 한 송이가 있어. 내 생각엔…… 그 꽃이 날 길들인 것 같아…….” --- p.106~108 “그래, 잘 가. 내 비밀을 말해 줄게. 비밀은 아주 단순해. 그건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는 보이지 않아.” “가장 중요한 건 눈에는 보이지 않아…….” 어린 왕자는 그 말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거듭 되뇌었다. --- p.116 어린 왕자는 지쳐 있었다. 그는 주저앉았고, 나도 그의 옆에 앉았다. 잠시 말이 없던 어린 왕자가 다시 말했다. “별들이 아름다운 건, 보이지 않는 한 송이 꽃 덕분이야…….” “그렇지.” 나는 그의 말에 대답하고는 달빛 아래 물결치는 모래 언덕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 p.126 “밤에 하늘을 바라볼 때, 그 별들 중 한 곳에 내가 살고 있을 테니까. 내가 어느 한 별에서 웃고 있을 테니까, 아저씨에게는 모든 별들이 소리 내어 웃는 것 같이 보일 거야.” 그리고 어린 왕자는 다시 한 번 웃었다. “그리고 슬픔이 가라앉으면(슬픔은 언젠가는 가라앉는 법이니까) 아저씨는 나를 만난 걸 기쁘게 생각할 거야. 아저씨는 언제나 내 친구일 거야. 아저씨는 나와 함께 웃고 싶어질 거고. 그럴 때면 이따금 창문을 열겠지. 아저씨 친구들은 아저씨가 하늘을 쳐다보면서 웃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랄 거야. 그럼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해 줘. ‘응, 별들은 언제나 날 웃게 해!’ 친구들은 아저씨가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그럼 난 아저씨한테 몹쓸 짓을 한 셈이 되겠네…….” 어린 왕자는 다시 웃었다. “그건 마치 내가 아저씨한테 별들 대신, 웃을 줄 아는 작은 방울들을 준 것 같을 거야.” --- p.1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