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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부 문자와 도시
발터 벤야민의 대도시 고고학 _ 남덕현
문자로 재현된 고대 도시 카르타고 플로베르의 ??살람보??를 중심으로 _ 진인혜
낙서에서 거리예술로파리의 그라피티 _ 김미성

2부 문자와 매체
프랑스 현대 문화와 문학 그리고 상호매체성 _ 곽민석
문맹자들을 위한 문자 _ 박동준
루터성서 출판과 개정의 역사 _ 최경은

3부 매체와 도시
장소에 새긴 노래, 노래에 새긴 장소동물원의 김창기론 _ 박애경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대중가요로 보는 서울 노래 변천사 _ 장유정
종교개혁기의 비텐베르크 인쇄문화를 중심으로 _ 최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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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저자 소개

저자 소개 8

홍익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석사)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페터 바이스의 소설『저항의 미학』에 사용된 묘사의 정치적 미학」 박사학위 취득 주요 연구 성과:『저항의 미학』 제2권(역서, 2016),「페터 바이스의『저항의 미학』에 나타난 형상과 언어의 관계에 대한 연구」(2015),『커피의 역사』(역서, 2013)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플로베르의 작품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4대학에서 D.E.A.(박사 예비과정)를 마쳤으며, 세대학교, 충남대학교, 배재대학교에 출강하고 배재대학교 학술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목원대학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프랑스 리얼리즘』(단독 저서) 및 『축제와 문화적 본질』, 『축제 정책과 지역현황』, 『유럽의 문화통합』, 『프랑스 문학에서 만난 여성들』, 『문자, 매체, 도시』(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플로베르의 작품 『부바르와 페퀴셰』, 『통상 관념 사전』, 『감정교육』과 플로베르의 전기 『플로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플로베르의 작품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4대학에서 D.E.A.(박사 예비과정)를 마쳤으며, 세대학교, 충남대학교, 배재대학교에 출강하고 배재대학교 학술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목원대학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프랑스 리얼리즘』(단독 저서) 및 『축제와 문화적 본질』, 『축제 정책과 지역현황』, 『유럽의 문화통합』, 『프랑스 문학에서 만난 여성들』, 『문자, 매체, 도시』(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플로베르의 작품 『부바르와 페퀴셰』, 『통상 관념 사전』, 『감정교육』과 플로베르의 전기 『플로베르』를 비롯해 『말로센 말로센』, 『티아니 이야기』, 『해바라기 소녀』, 『잉카』, 『루소, 장 자크를 심판하다-대화』,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말제르브에게 보내는 편지 외』 등 다수가 있다.

진인혜의 다른 상품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유럽의 문화통합』, 『프랑스 작가 그리고 그들의 편지』, 『문자·매체·도시』, 『서양의 문자 문명과 매체』 등의 저서와 『오월의 밤』, 『어린왕자』, 『백색의 시학』, 『세기아의 고백』, 『도시의 이방인: 랩에서 그래피티까지』, 『아프리카의 구술성』 등의 역서가 있다. '아프리카의 구술성'에 관련된 연구로는「구술에서 문자로: 레일라 세바르의 ‘세라자드 3부작’을 중심으로」,「라쉬드 미무니의 『부족의 명예』에 나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유럽의 문화통합』, 『프랑스 작가 그리고 그들의 편지』, 『문자·매체·도시』, 『서양의 문자 문명과 매체』 등의 저서와 『오월의 밤』, 『어린왕자』, 『백색의 시학』, 『세기아의 고백』, 『도시의 이방인: 랩에서 그래피티까지』, 『아프리카의 구술성』 등의 역서가 있다. '아프리카의 구술성'에 관련된 연구로는「구술에서 문자로: 레일라 세바르의 ‘세라자드 3부작’을 중심으로」,「라쉬드 미무니의 『부족의 명예』에 나타난 구술, 문자 그리고 정체성」 등의 논문이 있다.

김미성의 다른 상품

곽민석은 프랑스 파리 4대학(파리-소르본)에서 「랭보의 일뤼미나시옹 시집에 나타난 시적 현대성」 논문으로 프랑스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프랑스어문학과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프랑스 문학과 문화, 그리고 그리스 신화에 관한 연구와 강의를 하고, 현대 사회의 다문화?다매체 주제에 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랭보의 일뤼미나시옹 시집에 나타난 시적 현대성에 대해》(프랑스, 셉탕트리옹 출판사, 2000), 《파괴와 창조의 방랑시인 랭보》(도서출판 월인, 2014), 《프로메테우스 시인 랭보》(도서출판 월인, 201
곽민석은 프랑스 파리 4대학(파리-소르본)에서 「랭보의 일뤼미나시옹 시집에 나타난 시적 현대성」 논문으로 프랑스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프랑스어문학과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프랑스 문학과 문화, 그리고 그리스 신화에 관한 연구와 강의를 하고, 현대 사회의 다문화?다매체 주제에 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랭보의 일뤼미나시옹 시집에 나타난 시적 현대성에 대해》(프랑스, 셉탕트리옹 출판사, 2000), 《파괴와 창조의 방랑시인 랭보》(도서출판 월인, 2014), 《프로메테우스 시인 랭보》(도서출판 월인, 2018), 번역서로는 《랭보 시선(Les Poemes choisis de Rimbaud)》(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지옥에서 한 철 / 투시자의 편지(Une saison en enfer / Les Lettres du voyant)》(지식을만드는지식, 2023) 등이 있다. 또 논문으로 〈프랑스 현대시의 시적 《다시쓰기 reecriture》: 팔랭프세스트 Palimpseste 개념을 중심으로〉, 〈랭보와 라포르그 시 세계에 나타난 시적 파괴와 혁신〉, 〈엘뤼아르, 일상적 삶과 경이로운 진실의 시인: 현대 시인의 다문화적 이미지에 대하여〉, 〈광기 개념과 현대적 글쓰기 주체?네르발과 로트레아몽을 중심으로〉, 〈프랑스 ‘세속주의(라이시테)’와 ‘다문화주의’의 상호작용에 대한 사회-문화적 분석〉, 〈현대 사회의 글쓰기 주체의 양상들?보들레르의 시세계를 중심으로〉 등 다수의 연구가 있다.

곽민석의 다른 상품

연세대학교 유럽사회문화연구소 전문연구원 한양대 졸업, 프랑스 낭트대학교 문학박사 취득 주요 연구 성과:『도박하는 인간』(공저, 한국문화사, 2016),「청소년을 위한 동화를 활용한 상호문화의 이해」(논문, 2015),『축제와 엑스터시』(한울출판사, 2009),『육도를 넘나본 수미산』(한양대출판부, 2004),『현대교육을 확립한 15인의 교육가』(역서, 밝은누리, 2004),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독일 키일대학에서 독어학으로 박사학위 취득했다. 주요 연구성과로는 『성서의 마지막 수수께끼(2019), Licht aus dem Fernen Osten (2018, 공저)』, 「지배와 저항의 문자(2015)」, 「독일 타이포그래피의 역사: 안티크바-프락투어 논쟁을 중심으로(2013)」, 『필사에서 인쇄로: 루터성서 이전에 인쇄된 독일어성서 연구(2016)』, 『10대에게 권하는 문자 이야기(2016)』, 『구텐베르크와 그의 영향(2014)』 등이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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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愛景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말을 배우기 시작할 무렵부터 이미자와 김추자의 노래를 곧잘 따라 불러 동네 어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는 가족들의 증언이 있는데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잠시 발휘되었던 ‘끼’는 사대조 제사까지 모시는 경상도 종가의 칙칙한 공기와 제도교육의 관성에 묻히고 말았다. 가요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난 것은 1984년 연세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한 후부터일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1980년대 신촌이라는 곳은 하위문화의 메카였다. 투쟁가가 울리는 학교 안과 음악다방, 소극장, 재즈카페가 늘어선 학교 밖은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텍스트이자 컨텍스트였다. 학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말을 배우기 시작할 무렵부터 이미자와 김추자의 노래를 곧잘 따라 불러 동네 어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는 가족들의 증언이 있는데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잠시 발휘되었던 ‘끼’는 사대조 제사까지 모시는 경상도 종가의 칙칙한 공기와 제도교육의 관성에 묻히고 말았다.

가요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난 것은 1984년 연세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한 후부터일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1980년대 신촌이라는 곳은 하위문화의 메카였다. 투쟁가가 울리는 학교 안과 음악다방, 소극장, 재즈카페가 늘어선 학교 밖은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텍스트이자 컨텍스트였다. 학교 생활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해 훗날 ‘신촌 언더그라운드’로 명명된 이들이 모이던 카페에 드나들며 하위문화의 다른 풍경을 지켜볼 수 있었다.

대학 졸업 무렵 뒤늦게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겨 대학원에 진학한 후 고전시가를 전공으로 택한 것도 따지고 보면 노래에 대한 무의식적 애정의 발로였다. 사설시조를 통해 일탈적 문법의 의의와 한계를 살핀 석사학위논문과 조선 후기 시조의 통속화 과정에서 하위문화와 주류문화의 교체 조짐을 읽어낸 박사학위논문은 문학 연구자의 태도와 음악 애호가의 관심이 합쳐진 결과였다.
가요에 대한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책을 써보겠다는 구상도 박사학위논문을 준비하면서 이루어졌다.
학위논문을 제출한 이후 순전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가입한 음악비평 모임에서 취미의 차원에 머무르던 음악적 관심을 음악에 대한 글쓰기 영역으로 확장하게 되었다. 그 후 《리뷰》, 《서브》, 웹진 《웨이브》와 주간지 등에 음악 관련 리뷰를 써왔고, 《민족예술》과 월간 《GQ》에 관련 기사와 리뷰를 썼다. 1998년 대중음악 페스티벌 ‘소란’, 2000년 여성음악 페스티벌 ‘여악여락(女樂女樂)’과 같은 콘서트 기획에 참여해 공연 기획자로 오해받기도 했다. 지금은 본업(?)인 고전문학 연구자이자 교육자로 돌아와 시조, 가사, 잡가 등 전통 시가 양식의 변모상에 관심을 가지고 그 전개 양상을 추적하는 한편, 대중음악에 대한 학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애경의 다른 상품

현재 단국대학교 교양기초교육원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일제강점기 한국 대중가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9년 인천문화재단 플랫폼문화비평상 음악 부문을 수상 후, 대중음악 연구와 평론을 병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오빠는 풍각쟁이야 - 대중가요로 본 근대의 풍경』, 『다방과 카페, 모던 보이의 아지트』, 『근대 대중가요의 지속과 변모』, 『근대 대중가요의 매체와 문화』 들이 있다. 음원 제작자이자 가수로 활동하면서 2013년 『장유정이 부르는 모던 조선: 1930년대 재즈송』이라는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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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53*225*30mm
ISBN13
9788968176456

책 속으로


[본문 발췌]

발터 벤야민의 대도시 고고학
남덕현

1. 머리말

오늘날 우리가 현대적인 것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도시의 발생과 더불어 생성되었다. 19세기 산업혁명의 여파로 대도시가 탄생되고, 바로 그 대도시에서 새로운 인지구조와 사고방식을 가진 ‘현대인’이 출현하면서, 우리의 문화는 현대화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전환으로 생성된 모든 새로운 것, 모든 ‘현대적인 것’은 대도시에서 집약적으로 나타났으며, 예술가의 촉각을 자극했다. 따라서 ‘현대 예술’은 대도시를 배경으로 탄생한 대도시 예술에 다름 아니었다. 이 점에서는 ‘현대성(모더니티)’에 대한 철학적 담론 또한 마찬가지였다. 시대적 전환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시작된 현대성에 대한 담론은, 대도시를 배경으로, 여기서 생성된 새로운 문제점을 탐색하고 그 해결책을 논구하고자 했던 것이다. 결국 대도시는 역사적 변화와 모순, 그리고 그 모순의 충돌이 첨예하게 드러나는 장소로서 현대예술과 현대성에 대한 철학적 담론이 생성된 모태이며 동시에 그 대상(오브제)이었던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독일의 철학자이며 비평가인 발터 벤야민(1892~1940)은 대도시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위치를 차지한다. 흔히 ‘도시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품성과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는 그는 대도시 베를린 출신으로, 독일에서 나치가 집권한 후에는 그가 ‘19세기의 수도’라 불렀던 파리로 망명하여, 이곳을 무대로 당시 최첨단의 예술과 철학에 대한 비평 작업을 수행했다. 그가 남긴 글은 베를린과 나폴리, 모스크바, 파리 등의 대도시에 대한 철학적, 사회학적 에세이로부터 보들레르와 카프카, 그리고 초현실주의를 비롯한 현대예술에 대한 비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 그는 또한 사진이나 영화와 같이 새로운, 달리 말해 현대적인 매체에 대해 사유하는 동시에 19세기의 파리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역사철학을 펼쳐 보이기도 하였다. 이를 통해 그가 제시한 역사철학, 언어철학, 매체론, 예술 비평에서 ‘현대적인’ 것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심 화두는 언제나 대도시와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렇듯 다방면에 걸친 그의 연구를 지정학적 위치로 가늠해보건대, 한마디로 대도시 고고학, 또는 대도시 인문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역사적 변환이 첨예하게 드러나는 대도시 현장의 ‘지금 여기’에서 그 변환을 낳은 과거의 흔적이 담긴 ‘폐허’를 파헤치며, 그 지정학적 정점에서 올라서서 전체를 조망해보고자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도시는 벤야민에게 있어서 현대적 예술과 현대성에 대한 그의 담론들이 수렴해가는 소실점이자, 그의 철학적 성찰과 글쓰기가 시작되는 발원지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 이 글에서는 벤야민의 베를린 에세이들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벤야민은 이 작품들을 통해 대도시 인문학 연구의 방법론적 토대가 될 수 있는 많은 개념과 모티프를 제시했으며, 이를 토대로 역사철학을 비롯하여 매체론, 예술 비평 등 다양한 분야에 이르는 그의 사유세계를 구축해갔다. 그런데 사실상 그의 베를린 에세이에서 베를린이 어떤 도시인지, 그 도시의 역사나 문화는 어떠한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한 정보나 성찰은 찾아보기 힘들다. 벤야민의 관심이 향하는 곳은 이런 것들보다 자신의 어린 시절 체험을 통해 현대 대도시의 본질적 속성을 밝혀내고자 하는 데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는 자신의 성찰과 철학을 자신의 대도시 체험을 소재로 펼쳐나가고자 했다. 그렇기에 그는 일견 사소한 듯한 이야기 속에서도 역사철학의 단초들을 드러내준다.
다른 한편 벤야민의 베를린 에세이는 그가 다른 도시들에 대해 남긴 에세이들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는 이 글에 앞서 그가 방문했던 나폴리, 모스크바, 마르세유 등 많은 대도시들에 대한 에세이들을 남겼다. 또한 비록 완성되지 못했지만 ??파사주 프로젝트??는 그가 남긴 대도시 연구의 전체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베를린 에세이들은 어린아이의 시각을 통해 묘사, 서술된다는 점에서 이방인 ‘산보자flaneur’의 눈으로 바라본 다른 대도시에 대한 에세이들과 형식상 구분된다. 그는 다른 대도시 연구에서와는 달리, 베를린을 이해하기 위하여 역사적, 사회적 자료나 도시의 건축물들을 탐구의 중심에 두지 않았다. 즉, 자신의 유년시절의 기억을 탐색함으로써 대도시 베를린을 이해하고자 했던 것이다. 한 도시가 어린아이의 기억에 남긴 이미지, 그것이 바로 그에게는 대도시 베를린에 대한 연구의 역사학적, 사회학적 자료였던 셈이다. 베를린이 그에게는 ‘아는 동네’인 고향이라는 점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대도시’, ‘어린아이’, ‘기억’, ‘이미지’ 같은 모티프는 그의 예술철학, 언어철학, 역사철학, 그리고 예술 비평을 관통하는 중심 개념으로 발전해갔던 만큼, 우리는 베를린 에세이를 통하여 그 개념에 대한 이해에 접근함으로써 그의 철학을 구성하는 토대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들을 토대로 이 글에서는 베를린 에세이 분석을 통하여 벤야민의 대도시 인문학에 접근해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본고에서는 먼저 그와 베를린의 관계를 살펴본 후(제2장), 이어서 그의 독특한 연구방법이 가지는 의미를 텍스트 분석을 통해 추출된 몇 개의 중심개념을 통해 성찰해보고자 한다(제3장). 나아가 이 대도시 연구를 통해 정립된 개념이 그의 역사철학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찰해보고자 한다(제4장).


2. 발터 벤야민과 베를린

발터 벤야민은 1892년 베를린의 부유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유태인으로 문화재와 예술품을 취급하는 경매소의 상인이었다. 벤야민은 유년기와 청년시절에 건강과 학업상의 이유로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간 튀빙겐, 프라이부르크, 베른 등지에 머물기도 했다. 또한 모스크바와 파리를 비롯한 여러 곳을 여행했으나 언제나 다시 고향인 베를린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1933년 1월 히틀러가 집권하자, 그는 그 해 3월 파리로 망명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베를린에서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글쓰기를 시작한 것은 그의 나이 40세인 1932년, 독일을 떠나 망명길에 오르기 1년 전이었다. 한 잡지사의 원고 청탁으로 ??베를린 연대기??를 썼지만, 게재는 무산되었다. 그 후 그는 1933년에 이르기까지 이 원고를 수정 보완하여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을 잠정적으로 완성했다. 하지만 이 원고 역시 출간되지 못한 채, 일부만 잡지와 신문에 발표될 수 있었다. 1938년에 새롭게 수정 보완한 원고의 출간을 기대했지만 결국 좌절되었고, 앞의 글은 1970년에, 그리고 뒤의 글은 그가 사망한 지 40여 년이 훨씬 지난 1981년에야 비로소 출간될 수 있었다.
결국 베를린에서의 어린 시절에 대한 그의 글쓰기는 나치가 집권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시작되어 파리 망명 시절까지 이어져온 작업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유태인 작가로서 생존에 위협을 받으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유언을 남기고 여러 차례 자살을 기도하는 등 개인적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이 글쓰기 작업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런데 그가 이 글을 쓰던 당시나 유년시절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그가 남긴 글의 내용은 일견 너무 한가한 것처럼 보인다. 이 글들에서는 ‘나비 채집’이나 소풍갔던 장소인 ‘티어가르텐’, ‘전승탑’ 이야기, ‘여행과 귀환’, ‘찬장’에 관한 이야기 등, 어린 시절에 흔히 경험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주로 다루어지는데, 그 속에서 역사현실이나 유태인 작가로서 가질 법한 긴박한 위기의식 같은 것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사실상 벤야민이 유년시절을 보낸 1900년대의 베를린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이에 따른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독일제국이 몰락하고 일차대전으로 치닫는 제국주의의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프로이센이 ‘독일제국’을 선포한 1871년부터 1873년까지의 기간을 역사학자들은 흔히 ‘창업자의 시대’라고 부른다. 경제적으로 볼 때 이 시기에는 프랑스로부터 받아낸 전쟁배상금으로 일시적인 경제적 부흥기를 맞아, 베를린에서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이루어졌다. 1900년 베를린 인구는 190만 명으로, 1877년의 1백만 명에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외부로부터의 인구유입으로 인한 것으로, 이 기간 동안 베를린 시민 중 베를린 지역 출생자는 40%에 불과했다.
그 결과 베를린에서는 노동자 밀집 주거 형태인 이른바 ‘월세병영막사’가 확산되었다. 이 ‘월세병영막사’는 밖에서 한꺼번에 몰려드는 이주 노동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마치 병영과도 같이 좁은 지역에 천편일률적으로 무분별하게 증축한 주거공간이었다.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비인간적인 건축양식이 생겨난 것이다. 그런데 아이로니컬하게도 이 열악한 주거환경의 노동자 밀집주거 지역은 ‘붉은 베를린’이란 별칭을 얻으며 그 후 노동운동의 전진기지이자 요새 역할을 했다. 이 근거지를 토대로 독일의 사민당과 노동조합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고한 노동운동 조직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철혈재상’ 비스마르크는 이들을 탄압하기 위하여 1878~1890년의 기간 동안 이른바 ‘사회주의자 법’을 실행하기도 했다.
반면에 중산층 부르주아 거주 지역에서는 신르네상스와 신바로크 양식의 ‘창업자 시대 스타일’ 건축물 양식이 유행했다. 화려한 외관으로 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주거문화의 대비에서도 보듯이 1900년 무렵의 베를린은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화려한 외관과 그 이면의 열악한 노동 및 주거 환경이 첨예하게 대비되는 대도시였다. 그러한 계급적 대립은 1914년에 발발한 1차 세계대전과 그 여파로 발생한 1918년 11월 혁명을 통해 가시화되면서, 베를린에서는 정부군과 혁명군 사이의 시가전이 무수히 벌어지기도 했다.
벤야민이 자신의 유년시절에 대해 글을 쓰던 1932년 무렵 또한 그다지 평화로운 시기만은 아니었다. 이른바 ‘황금의 20년대’라는 화려한 소비문화는 세계적인 경제 공황(1929)으로 그 대가를 치러야 했으며, 사회적 모순이 나치의 집권으로 귀결되면서 유태인에 대한 노골적 탄압이 가시화되어갔다. 그런데 자신의 어린 시절을 서술한 벤야민의 글 그 어느 곳에서도 베를린의 이러한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비록 어린아이의 시각을 통해 본 당시의 베를린이라고는 하지만, 이를 서술하는 성인 벤야민의 글에서 당시 상황의 흔적이나 이에 대한 성찰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다른 한편, 이 글들의 내용과 형식 또한 우리가 통상적으로 자신의 유년시절에 대해 쓴 글, 즉 자서전에서 기대할 법한 것에서 한참 벗어나있다. 자신의 삶에 대한 회고적 성찰이라기에는 너무나 단편적이고 앞뒤의 연관성도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기 때문이다. 벤야민 자신도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의 서문에서 이 글이 통상의 자서전과는 다르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외국에 체류하게 된 1932년에 내게는 태어난 도시와 꽤 긴, 아마 영원한 이별을 하지 않으면 안 되리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나는 예방접종 조치가 나의 내면의 삶을 치유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여러 번 경험한 적이 있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상황에서 역시 예방접종법을 쓰기로 했다. 망명시절에 가장 강하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이미지들―유년시절의 이미지들―을 의도적으로 내 안에서 불러낸 것은 그 때문이다. 그렇다고 동경이라는 감정이 정신을 지배하는 주인이 될 수는 없다. 예방백신이 건강한 신체를 지배하는 주인이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는 그러한 동경의 감정을 통찰을 통해서 억제하려고 애썼다. 즉, 지나간 과거를 개인사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우연의 소산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필연적인 것으로 통찰함으로써 감정을 다스리려 애썼다.

여기서 벤야민은 현재적 시점에서 과거의 기억을 “통찰”해보겠다는 뜻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또한 그 “통찰”이란 자신의 과거를 역사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것임을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예방접종 조치”라 함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향수와 동경의 감정으로 되돌아보지 않고, 역사 현실에 비추어 냉정히 객관화하여 서술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런 글쓰기의 의도에 따라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에서는 앞서 ??베를린 연대기??에 서술되었던 많은 개인사적, 전기적 내용이 삭제되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을 전기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한 집단의 역사적 경험과 이에 대한 인식의 계기로 삼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벤야민은 어떤 방법으로 어린 시절의 기억을 통해 ‘사회적 필연성’에 대한 인식을 얻고자 하는가? 그 방법에 대해 그는 이어지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머리말] : 저자서평

이 책은 ‘문자?매체?도시’라는 주제로 지난 1년간 지속된 학제적 공동연구의 결실이다. [문자人Homo Litteratus - 동서양 문자의 사회문화적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우리의 작업은 문명과 학문의 토대인 문자가 우리의 생활과 맺고 있는 밀접한 연관을 학문적으로 규명하고자 하는 일차적인 목표 속에서 이루어졌다. 인문학의 위기와 구텐베르크 은하계의 몰락을 이야기하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역으로 문화를 형성하고, 전수하며, 교환하는 문자의 역할에 우선적으로 주목했다.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정보화의 시대에도 여전히 강력한 문자의 영향력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근대 인쇄시대는 종이가 문자를 독점하는 형태로 특징지어진다면, 우리 시대는 문자가 다른 매체와 만나 다양한 상호관계를 맺으며 일상의 공간 속으로 대폭 확대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문자의 사회?문화적 효과와 예술적 상상력을 집중적으로 탐구함으로써 문자의 공간적, 매체적 차원을 다원적으로 연구하고자 했다. 더불어 인류의 정신적 자산과 역사적 집적체로서 문자가 일상의 시공간에서 다양한 문화적 함의와 예술적 상상력으로 구현되는 과정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졌다.
오늘날의 도시는 그야말로 문자로 뒤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판, 광고, 이정표, 플래카드, 그리고 빌딩의 외벽을 장식하는 전자 광고와 전자 신문 등이 이미 우리 생활환경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 도시는 마치 거대한 책이 펼쳐져 있는 것과 같다. 전통적인 인문학에서 책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면, 이제는 이러한 생활환경 속의 문자가 가진 힘과 위력을 탐구하며 그 대상을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 공간 전반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 이렇게 우리의 연구는 문자를 인쇄매체로 한정시키는 전통적 수용방식보다는 문화적 매개로서 문자의 개념을 확장시킨다. 문자에 대한 이러한 폭넓은 이해 속에서 우리는 문화적 매체로서의 문자가 도시의 역사적 기억과 물질적 공간 속에서 구축되거나 해체되는 과정을 탐색하고, 예술과 문화를 가능하게 한 문자의 매체성에 주목하며, 도시공간과 예술작품이라는 구체적인 부분까지 미시적으로 탐구하고자 했다. 그 결과 ‘문자와 도시’, ‘문자와 매체’, ‘매체와 도시’의 세 가지 소주제가 도출되었다.
이 책의 1부에서는 ‘문자와 도시’라는 부제 하에, 도시 공간속으로 확산된 문자가 가지는 문화적 함의 및 문자로 표현된 도시에 관한 주제를 검토한다. 도시의 형성과 변천 속에서 공동체의 역사적 기억이 문자화되고 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공간을 통해 생산, 유통, 소비되는 문화사적 과정 및 도시 공간 속 문자가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에 대한 고찰이 동반된다.
구체적으로 제1장 ?발터 벤야민의 대도시 고고학?에서는 먼저 현대예술과 철학이 대도시를 모태로 탄생되었다는 점을 역설한다. 이를 전제로 필자는 어떻게 벤야민이 ‘한 어린아이에게 침전된 대도시 경험의 이미지’에 대한 고고학적 성찰을 통해 자신의 폭 넓은 사유세계를 구축해갔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제2장 ?문자로 재현된 고대 도시 카르타고?에서는 프랑스 19세기 작가 플로베르의 소설 ??살람보??를 중심으로 포에니 전쟁에서 완패하여 사라진 고대 도시 카르타고가 문자를 통해 어떻게 재현되었는지를 분석한다. 이를 위해 플로베르가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또한 작품 속에 문자로 재현된 카르타고가 어떤 모습인지 고찰한다.
제3장 ?낙서에서 거리예술로: 파리의 그라피티?에서는 현대 그라피티가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미술의 한 부분으로 인정받게 되기까지 아방가르드와 현대 미술의 맥락 속에서 그라피티를 인식하고, 거리를 예술의 실험장으로 만든 파리의 영향력에 대해 분석한다.
이 책의 2부 ‘문자와 매체’에서는 우선 예술과 문화를 가능하게 한 문자의 매체성에 주목한다. 구체적으로는 문자가 기호로서의 성격을 넘어 외연적으로 확장되고 다양한 문화 예술적 표현을 역사적으로 양식화한 미학적 특징을 고찰한다. 더불어 과거 소수의 특권층에게 한정되었던 문자가 전 계층으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이미지와 책이 행했던 매체적 역할을 밝힌다.
구체적으로 제4장 ?프랑스 현대 문화와 문학 그리고 상호매체성?에서는 전통적 시간과 공간 개념을 뛰어넘는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기술 매체의 등장이 어떻게 인간의 외적인 생활양식뿐만 아니라 내면의 의식과 사고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제5장 ?문맹자들을 위한 문자?에서는 과거 문맹자였던 대부분의 서민들이 물질적 향유와 정신문화를 어떻게 누렸는지, 또한 선지자들이 서민들에게 이를 제공하기 위해 그림문자의 형태 혹은 주문과 같은 간단한 음성언어를 어떻게 제공해 왔는지 살펴본다.
제6장 ?루터성서 출판과 개정의 역사?에서는 모두 4번의 개정판이 출간된 루터성서 개정 작업의 목표를 고찰한다. 그리하여 텍스트의 가독성을 향상시키고 명백한 오류를 교정하되, 루터 고유의 표현은 되도록 살리며, 학문적으로 정확한 동시에 언어적으로도 현대독일어에 맞게 수정하는 것이었음을 확인한다.
이 책의 3부 ‘매체와 도시’에서는 도시라는 공간에서 작동하는 문자의 힘을 탐구하고 그 문화적 함의를 성찰한다. 현대의 다양한 대중매체는 문자매체의 전통적인 권위에 도전하고 사회적, 문화적 위계질서를 교란시킴으로써 새로운 상상력과 문화 예술적 표현 양식을 획득해 왔다. 이 연구는 한 도시가 여러 매체와 맺고 있는 상관관계를 통해 사회 문화적 표현 양식으로서 문자의 미학적, 예술적 성격을 이론적으로 탐구한다.
구체적으로 제7장 ?장소에 새긴 노래, 노래에 새긴 장소?에서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매우 독특한 지위를 가진 그룹 ‘동물원’의 실질적 설계자로 김창기를 주목하고, 그의 노래를 ‘장소’에 주목하여 분석한다.
제8장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대중가요로 보는 서울 노래 변천사?는 편의상 광복 이전까지의 서울 노래, 광복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의 서울 노래,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서울 노래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서울 노래의 변천사를 고찰한다.
제9장 ?종교개혁기의 비텐베르크: 인쇄문화를 중심으로?에서는 종교개혁과 인쇄술 발전의 상호관련성을 추적하고, 종교개혁기의 비텐베르크는 인쇄산업의 도약에 따른 특이한 형태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한다.
이 작은 책이 문자가 가진 사회문화적 소통의 기능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문자의 현재를 조명하고자 하는 애초의 목표를 충족하기는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우리의 노력이 인문학의 위기, 더 나아가 문자의 위기의 시대에 문자의 현재적 모습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는 매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8년 6월
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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