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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선생님과 친구들 · 8
먹보의 배 속 비밀 · 19 바닷속 플라스틱 · 32 쓰레기 범인을 찾아라 · 41 환경 초등학교 3학년 3반 조근우 · 51 잊어버리기 대장 · 61 행운의 초대장 · 76 꿈과 희망을 품고 용궁으로 · 88 과학 지식 한 뼘 키우기 · 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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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시가 되어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왔지만 여전히 어둑어둑해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날마다 오고 가는 길이라서 천만다행이었다. 요즘은 밤에도 낮에도 바닷속이 깜깜했다.
--- p.9 “그것뿐만 아니야. 배 속이 플라스틱이나 쓰레기로 가득 차 있으니 배가 부르다고 착각해서 더 이상 먹이를 먹지 않게 되지. 플라스틱이나 쓰레기는 영양가가 없어. 그러니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 건강을 잃을 수도 있지. 또 플라스틱이나 쓰레기가 목구멍이나 위장 같은 소화관을 막아서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플라스틱의 해로운 성분이 몸속으로 들어가서 이상이 생기면 짝짓기가 어려워지고, 암컷과 수컷 중에 어느 한쪽의 수가 지나치게 많아져서 멸종하는 생물이 생겨나기도 한단다.” --- p.23 “네가 보기에 병의 원인이 무엇인 것 같으냐?” 차차는 의사 선생님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하나도 빠짐없이 말했다. 용왕은 숨 쉬는 것도 잊은 채 차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흠, 공주의 병이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 때문이란 말이지!” --- p.45 쓰레기통 앞을 지날 때는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러 숨쉬기를 잠시 멈춰야 했다. 나란히 놓여 있는 세 개의 화분을 지나자 분실물 상자가 눈에 뜨였다. 연필, 지우개, 자, 수첩, 색종이, 가위, 부러진 크레파스, 야구공처럼 동그랗게 말린 양말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차차는 ‘조근우’라는 이름 스티커가 붙어 있는 물건부터 찾았다. --- p.64 원하는 공룡이 아니어서 기분이 상한 근우가 공룡알과 함께 머리에 뿔이 세 개 달린 공룡을 발로 꽝꽝 밟았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공룡알과 공룡은 와자작 비명을 지르면서 쿠키처럼 바삭바삭 부서졌다. --- p.72 “바다에는 동서남북 네 바다를 지키는 네 명의 용왕님이 계셔. 동해 용왕님은 동해 바다를 지키는 용왕님이시지. 내 생각에는 네 명의 용왕님 중에 가장 지혜롭고 힘이 센 것 같아.” 차차가 어깨를 으쓱하며 초대장을 내밀었다. 근우가 받자마자 초대장을 펼쳐보았다. --- p.83 “네 이놈! 네가 함부로 쓰레기를 버린 탓에 바다가 오염되고, 바닷속에 사는 생물들이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가고 있다! 네 죄를 아느냐!” 용왕이 근우를 보자마자 크게 호통을 쳤다. 그제야 근우는 자라의 꾀에 속아서 혼쭐이 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89 “네 녀석 생명만 소중하고, 바닷속 생물들의 생명은 소중하지 않은 줄 아느냐! 누구에게나 생명은 하나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의 무게는 모두 같다.”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근우를 보자, 마음이 누그러진 용왕이 타이르듯이 말했다. “너의 목숨은 살려주겠다. 그 대신,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미생물이 되어 살아 보거라.” --- p.93 “미세 플라스틱은 아주 작은 플라스틱을 가리키는 말이란다. 크고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와 시간이 지나면서 깨지고 부서져 작아진 것이지. 과학자들은 이미 전 세계 바다를 떠다 니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이 어마어마하다고 추정하고 있단다.” 굵고 큰 어른 목소리에 근우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 p.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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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친구들은 왜 자꾸 사라지는 걸까?
별주부 차차가 살고 있는 바닷속이 점점 탁해지고 친구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감춘다. 친구 먹보마저 배가 아프다고 데굴데굴 구르자 걱정이 된 차차는 먹보를 업고 병원으로 향한다. 진찰을 마친 의사 선생님은 먹보의 위 속에 칫솔, 빨대, 우산, 포크 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이 가득 들어 있다고 말한다. 모두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이고, 그런 플라스틱들은 썩는 데 오백 년이나 걸린다는 거다. 사라졌던 친구들은 모두 입원 중이었다. 빨대가 콧구멍에 낀 친구, 플라스틱 병뚜껑을 삼킨 친구, 그물에 몸통 가운데를 조인 친구도 있다. 그러던 중 차차는 동해 용왕님의 딸이 큰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용궁으로 가서 공주님의 병이 플라스틱과 쓰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용왕님은 차차에게 육지로 가서 쓰레기를 제일 많이 버린 환경 초등학교 3학년 3반 조근우를 찾아오라는 명을 내린다. 학교에 도착한 차차는 근우를 발견하고 가방 안으로 들어간다. 온갖 잡동사니가 뒹구는 가방 안에서 차차는 근우가 얼마나 쓰레기를 많이 버리는지 확인하고 근우에게 동해 용왕님의 초대장을 내민다. 행운의 초대장에 깜박 속은 근우는 차차를 따라 바닷속으로 갈 것을 결심한다. 하지만 도착한 곳은 악취가 나고 이끼로 뒤덮인 궁궐이었다. 그제야 자신이 초대를 받은 것이 아니라 야단을 맞으러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용왕님이 손가락을 튕기자 근우가 버린 쓰레기 더미가 나타난다.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된 근우는 결국 울음을 터트리지만,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미생물이 되는 벌을 받는다. 그렇게 도착한 병원에서 근우는 자신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바닷속 생물들을 보게 되고 툴툴이의 입 속으로 들어가 위장 속에 콕콕 박혀 있는 플라스틱 조각들을 보며 다시 한 번 후회를 하면서 반성의 눈물을 흘린다. 봄마중 과학동화는 처음 과학을 접하는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호기심과 탐구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동화 시리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