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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봄날,
“오늘은 볕이 참 좋구나! 우리 마당에 나가서 먹을까?” 하고 엄마가 얘기해. 우아! 밥상에는 봄나물이 가득, 정말 좋아. --- p.19 할머니가 엄마의 어릴 적 사진을 보여 주며 “어쩜 엄마랑 너랑 이리도 똑같을까? 엄마도 너처럼 참 예뻤지.”하고 얘기해 줄 때가 좋아. --- p.41 엄마의 뾰족구두를 신고서 집 안을 한 바퀴 도는 게 좋아. --- p.56 한번은 악몽을 꾸고 엄마 아빠 방으로 달려갔어. “여기서 잘래요!” “네 방으로 가자. 우리가 네 곁에서 잘게!” 내 양옆으로 엄마 아빠가 누웠어. 하지만 이불 때문에 쟁탈전이 벌어졌지. 결국 아빠가 침대 밑으로 떨어지고, 엄마도 떨어졌어. 아빠와 엄마는 다시 내 작은 침대 위로 올라오려고 낑낑댔는데, 내가 막 막았어. 우리는 집이 떠나갈 듯이 크게 웃었어. 그 밤이 난 좋아. --- p.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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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떠나는 추억 여행
이 책은 2004년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분야 우수상 수상작으로, 누구나 한번쯤 느껴 봤을 어린 시절의 즐거운 추억들을 감성적인 글과 섬세한 그림으로 그려 내고 있어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책 속의 화자인 클레망스는 마치 일기를 쓰듯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들려줍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가 반겨 주는 게 기분 좋고, 턱수염을 깎는 아빠의 턱에 묻은 하얀 거품이 좋습니다. 또 무릎에 난 상처의 딱지가 떨어질 때쯤 손톱으로 살살 떼어 내는 일도 좋아하고, 횡단보도를 흰색 선만 밟으며 건너가기도 재미있습니다. 엄마의 뾰족구두를 신고 집 안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이나 화장대 위 엄마의 빨간 립스틱을 몰래 발라 보는 일도 즐겁습니다. 아침에 부엌에서 나는 구수한 냄새도 좋고, 길거리 간판의 글자들을 소리 내어 읽어 보는 일도 어쩐지 재밌습니다. 이처럼 클레망스가 떠올리는 좋아하는 일들, 그리고 행복했던 순간들은 결코 거창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쳐 봤을 소소한 일상들이지만, 이 책은 그런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진짜 행복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공감을 자아내는 감성적인 글과 함께 알퐁스 도데 상 수상 작가인 나탈리 포르티에의 아름다운 색감의 그림은 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아련하게 빛나는 마음속의 행복한 순간을 잘 포착해 내고 있는 이 책은 어린이 독자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기억을 떠올려 보면서, 따뜻한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도록 안내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