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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les Ti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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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정말로 날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래서 난 착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아요. 연필을 부러뜨리고, 장난감을 망가뜨리고, 학교 운동장에서 싸움질을 해요.
다른 학생들은 나만 보면 눈이 마주칠까 두려워 눈을 내리깔아요. 아예 날 못 본 척해요. 나는 책상을 박박 긁어 놓고, 공책을 북북 찢고, 땅바닥에 퉤퉤 침을 뱉어요. 교장 선생님을 빼고는 모두 날 피해요. 아무도 내게 신경 쓰지 않아요. --- p.7-8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쓸쓸했어요. 나는 돌멩이를 집어 아무 집 창문에다 던졌어요. 쨍그랑!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울리자, 뒤에서 누가 박수를 쳤어요. “야, 대단해! 제대로 맞았어!” 난 뒤돌아봤어요. 내 또래인 것 같은데 몸집은 쪼끄만 남자 아이였어요. 녀석은 깨진 창문을 보며 계속 말했어요. “어떻게 저렇게 정확하게 던지니? 굉장한데!” --- p.11-12 몇 주가 지났어요. 기욤은 정말 답답했어요. 녀석은 악당이 될 소질이 없는 것 같았어요. 그 쉬운 돌 던지기 하나 제대로 못했어요. 난 녀석을 학교 뒷동산으로 불러내 집중 훈련을 시켰어요. 정말이지 똑같은 말을 수십 번은 되풀이했을 거예요. --- p.29 사태는 점점 심각해졌어요. 기욤은 책 때문에 인생을 망치고 있었어요. 녀석은 사탕을 훔치는 일도, 바퀴에 구멍을 내는 일도, 자전거 의자에 껌 붙이는 일도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저 비밀 본부에 처박혀 온종일 책만 읽었어요. 난 기욤의 특별 훈련을 그만두기로 결심했어요. 이제 손전등에 넣을 건전지를 훔치지도 않을 거예요. 그래 봐야 녀석이 책 읽는 것만 도와줄 뿐이니까요. …… “여기는 내 비밀 본부야! 그렇게 책을 읽고 싶으면 나가서 읽어! 너 때문에 짜증 나 죽겠어!” 기욤의 심장이 쿵쾅거리는 게 느껴졌어요. 녀석은 잔뜩 겁먹었고,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어요. 녀석은 밖으로 뛰쳐나가며 외쳤어요. “그래, 다른 데 가서 읽을 거야…… 도서관에 갈 거라고!” 녀석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졌어요. --- p.35-37 --- 본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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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는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도 아빠도 선생님과 친구들마저도 모두 자신을 사랑하는 척할 뿐 진심이 아니라고 믿지요. 그래서 애써 못된 아이가 되려고 말썽을 피우고 늘 다른 아이들과 싸우고 다닙니다. 덕분에 친구도 없고, 툭하면 선생님께 불려가 벌 서는 게 일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마스에게 졸병이 생깁니다. 돌멩이를 던져 남의 집 유리창을 깨는 토마스를 보고 웬 꼬마 녀석이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한 거지요. 몸집이 작은 기욤은 토마스가 너무 멋져 보여서 토마스처럼 되고 싶어 했어요. 토마스는 기욤에게 자신만의 비밀 본부도 구경시켜 주고, 사탕을 훔치거나 자전거 바퀴 구멍 내는 법 같은 못된 짓을 가르쳐 줍니다. 하지만 기욤은 너무 서툴러서 제대로 하는 게 없어요. 기욤이 잘하는 거라곤 비밀 본부에 틀어박혀 온종일 책을 읽는 거예요. 책이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기욤은 때로는 탄성을 지르고 때로는 책에 줄도 그어 가며 열심입니다. 결국 토마스는 책만 읽는 기욤이 얄미워 한바탕 크게 싸우고 맙니다. 하지만 사실 토마스도 책이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무척 궁금해요. 기욤이 나가 버린 사이 기욤의 책을 읽어 본 토마스는 마침내 알게 되었답니다. 책이 얼마나 좋은 친구인지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