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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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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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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기가 어려운 수수께끼였다. 어린 왕자를 사랑하는 여러분도 그렇겠지만, 나도 그렇다. 세상 어딘가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양 한 마리가 장미꽃을 먹었느냐. 먹지 않았느냐에 따라 천지가 온통 뒤바뀔지도 모를 일이다.
하늘을 보라. 자신에게 물어보자. 양이 꽃을 먹었을까, 먹지 않았을까? 그에 따라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어른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건 애교로 봐줄 성싶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정말 슬픈 풍경이다. 앞 페이지의 것과 같지만 여러분에게 잘 보여 주기 위해 다시 한번 그린 것이다. 어린 왕자가 지상에 나타났다가 다시 사라진 곳이 여기다. 그림을 찬찬히 보아 두었다가 언제라도 아프리카 사막을 여행할 때, 이와 똑같은 곳을 알아보기를 바란다. 혹시라도 그리로 지나가게 되면, 발걸음을 서두르지 말고 잠깐 별빛 밑에서 기다려 보라! 어린아이가 여러분에게 다가오면, 미소를 지으며 금발 머리를 보이면, 그리고 묻는 말에 대답을 하지 않으면 그가 누구인지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위안을 삼을 수 있도록, 어린 왕자가 돌아왔다고 빨리 편지를 보내주길 바란다. ---「chapter 27」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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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오래 안 봐도 예쁘고 아름답다.
초판 출간연도는 1943년. 내년(2023)이면 80주년이 된다. 처음 이 책을 옮긴 때가 어렴풋이 떠오른다. 번역을 마치고 책장을 덮는 순간 왠지 모를 애잔함이랄까. 먹먹함이 밀려왔다. 범상치 않은 감정이었다. 그동안은 자기계발서니 경영서니, 건조한 책만 옮겼다. 반면 소설은 가슴을 설레게 하고 묘한 감정을 일으킨다. 처음이라 그런지 다른 장르는 줄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 그래서 소설 번역가가 다른 장르에는 일체 손을 대지 않는 모양이다. 책을 발행할 때는 여느 작품과는 다른 (차별화된) 특징이 있어야 한다고들 생각한다. 생텍쥐페리의 일러스트를 싣지 않고 어쭙잖은 실력으로 삽화를 그려봤다. 번역을 다시 했다는 것 외에 내놓을 수 있는 특징이라고는 일러스트뿐이다. 『어린 왕자』는 번역본만 수백 종이다(아니, 수천 종이라야 맞을 듯하다). 알다시피 초판본의 맛을 살린 작품이나 그에 가까운 책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초판본’과 ‘오리지널’은 이제 식상하다 못해 역겨울 지경이다. 필자는 ‘안티오리지널리스트anti-originalist’가 되었다. 오리지널이 매력을 상실한 시대에 나만의 『어린 왕자』를 탄생시켰다. 솔직히 80주년에 걸맞은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책인 것만은 확실하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