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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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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rologue
그녀가 없는 세상은 내게 아무런 의미도 없으니까
단지 그뿐
내 인생에 가장 예쁜 하늘이었어
더 멋진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 사랑만큼은 영원히 가슴에 품고 싶었어
그곳에는 분명 내 소원이 있었다
Epilogue
저자후기

저자 소개 2

아오야마 미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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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났다. 웹소설 사이트 ‘가쿠요무’에 연재한 작품이 ‘가쿠요무×마법의 I랜드 콘테스트’에서 특별상을 수상하였고, 해당 작품을 《인생을 다시 산다고 해도 또 너를 좋아할 거야もう一度人生をやり直したとしても、また君を好きになる。(한국어판 제목 :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로 개제하면서 데뷔했다.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남자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중학교 시절로 돌아가면서 시작되는 타임슬립 로맨스로, 따스하고 풋풋한 청춘물의 전개 끝에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해 연재 당시 독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데뷔작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났다. 웹소설 사이트 ‘가쿠요무’에 연재한 작품이 ‘가쿠요무×마법의 I랜드 콘테스트’에서 특별상을 수상하였고, 해당 작품을 《인생을 다시 산다고 해도 또 너를 좋아할 거야もう一度人生をやり直したとしても、また君を好きになる。(한국어판 제목 :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로 개제하면서 데뷔했다.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남자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중학교 시절로 돌아가면서 시작되는 타임슬립 로맨스로, 따스하고 풋풋한 청춘물의 전개 끝에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해 연재 당시 독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데뷔작 출간 이후 일본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자신이 전하는 글이 따스한 봄 햇살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를 바라며 일본 서적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나만의 기본』, 『좋은 감각은 필요합니다』,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 『하나와 미소시루』, 『여리고 조금은 서툰 당신에게』, 『패밀리 집시』, 『아버지와 이토 씨』,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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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282g | 128*188*20mm
ISBN13
9791192579276

책 속으로

부작용에 관해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능력을 사용하면 되감은 시간의 다섯 배에 해당하는 수명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1분의 시간을 되감으면 5분이, 1년이란 시간을 되감으면 5년의 수명이 줄어든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되감은 시간만큼 나이가 원래대로 되돌아가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스무 살인 상황에서 남은 수명이 60년이라고 할 경우, 시간을 10년 되감으면 50년의 수명이 줄어들고 그 결과 되돌아간 시점부터 10년밖에 못 산다는 뜻이다.
“그렇구나.”
내용을 이해한 나는 수긍했다. 그건 부작용이라기보다는 위험이나 대가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했다. 시간을 되감는다고 하는, 인생마저 바꿀 만한 능력에 비하는 균형감이라고 생각한다.
--- pp.36~37

미노리의 생명은 고작 25년에서 끝이 났다. 그러나 그녀는 오래오래 살아서 더욱 다양한 것을 보고 들으며 체험해야 했다. 내가 그녀를 더욱 행복하게 해줘야 했다. 이토록
불합리한 운명을 나는 강하게 저주했다.
미노리의 장례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줄곧 생각하던 것이 있다. 나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그것을 사용하면 미노리를 살릴 수 있다. 그 특별한 능력은 분명 이때를 위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능력에는 상당히 위험한 부작용이 따른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아니, 이미 마음속으로는 갈 길을 결정했다. 나머지는 각오의 문제였다. 미노리의 행복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나는…….
--- p.49

마지막으로 유야와 손을 잡은 게 언제였더라? 분명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을 텐데, 구체적인 날짜는 기억이 안 난다. 그때는 아직 손을 잡는 행위가 친한 사이임을 보여주는 차원에 지나지 않았다. 중학생이란 잡은 손에 다른 의미를 찾아내기 시작하는 나이다.
수업이 시작되기 직전. 보건실을 향해 인기척이 없는 복도를 걸어간다. 어느새 남자답게 커진 유야의 오른손이 미노리의 왼쪽 손목을 감싸고 있다. 손에 힘이 들어가 있는지 손목이 조금 아팠다. 미노리가 아프다고 하면 유야는 아마도 손을 놓아줄 것이다. 하지만 미노리는 말하지 않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계속 잡아주길 바랐다.
까치집이 지어진 뒤통수와 예전보다 커진 등을 시야에 담으며 미노리는 유야가 손을 놓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답이 나오지 않는다. 빨라지는 심장 소리를 들키지 않으려 미노리는 잠자코 유야의 등 뒤를 따라갔다.
--- p.65

사무적인 대화를 제외하면 유야와 말을 섞은 일 자체가 오랜만이었다. 유야와는 매일 같이 놀던 초등학생 때보다 사이가 소원해져 있었다. 심지어 유야가 자신을 피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우연히 등교 시간이 겹쳐도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눌 뿐 유야는 미노리를 아랑곳하지 않고 먼저 걸어가버린다. 그랬던 애가 강경하게 미노리를 보건실로 끌고 간 것도 의문이었다. 유야에게 붙잡혔던 손목으로 시선을 떨어뜨린다. 유야의 손의 감촉이 느껴져 얼굴이 달아올랐다. 정말로 몸이 아프긴 했어도 분명 겉으로 티 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명백히 힘들어 보였다면 무리하지 말라거나 쉬라는 말 정도는 했겠지. 중학교에 올라간 뒤로 멀어진 두 사람의 관계와 오늘 보인 유야의 태도가 좀처럼 연결이 되지 않아 의아한 느낌만 든다.
--- p.69

“새해를 맞이한다는 거, 단순히 시간의 흐름이 그 순간을 지나갈 뿐인데 너무 야단법석이야. 대체 왜 다들 축하하지 못해서 안달인 분위기지?”
옆에서 걸어가는 유야가 말했다. 자신이 가자고 해놓고 새해맞이 신사 참배를 부정하는 듯한 의견. 그래도 단지 의문이 든 것을 표현했을 뿐 딱히 악의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건 그렇지만, 1년이라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시간을 발견하고서 방대한 시간의 흐름을 단락 지은 거잖아. 자연적인 현상에서 의미를 찾아낸다는 거, 굉장하지 않아? 그런 생물은 이 세상에서 인간이 유일할 거야.”
미노리도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한다.
“뭐, 그렇게 말한다면야.”
수긍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분 나빠 보이는 것도 아닌 얼굴로 비스듬히 위를 쳐다보며 유야가 대답했다.
“유야는 신의 존재를 믿어?”
--- pp.79~80

두 사람은 잠시 말없이 불꽃을 바라보았다. 형형색색의 큰 꽃송이가 밤하늘에 만발했다가 사라져간다. 평생 맛볼 여름을 다 맛본 듯한 느낌이다. 대략 20분 정도 진행된 불꽃놀이가 끝났다. 미노리의 가슴에 애처로움이 차오른다. 불꽃을 제작하는 과정이 엄청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해둔 것이 고작 몇 시간 만에 역할을 끝내버린다. 그런 허무함도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데 한몫하고 있는 게 아닐까.
“자, 이제 갈까.”
유야가 입을 열었다.
“응.”
그 말에 안도하며 미노리는 고개를 끄덕인다.
둘뿐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어렴풋이 두려움을 느꼈다. ‘옆집에 사는 소꿉친구’라는, 지금껏 이어온 그저 그런 둘의 관계를 바꿔버릴 만한 일이 오늘 일어나지 않을까. 그런 예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 pp.142~143

“미노리…….”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살면서 느껴본 적 없는 무언가가 몸 안을 돌아다닌다.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유야가 이름을 불러주었다. 초등학생 때 이후로 처음이었다. 하지만 어릴 때와는 다른 감정이 이름을 부르는 그 목소리에서 선명히 느껴졌다. 연인의 얼굴이 다가온다. 분명 어릴 때부터 봐온 익숙한 얼굴인데도 심장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뛰었다.
입술과 입술이 닿기 직전, 미노리는 눈을 감았다.
“코코아와 커피 맛이 나.”
무뚝뚝한 표정으로 유야가 말한다. 그게 유야가 쑥스러움을 감추기 위해 짓는 표정임을 알고 있었다.
--- p.162

“이상하긴, 아냐.”
그렇게 대답하는 목소리도 꼭 뭔가를 숨기려는 사람 같아서 미노리는 더욱 불안해졌다. 다른 여자를 좋아하게 된 걸까. 그런 최악의 억측도 했지만 유야에게서 느껴지는 위화감은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유야는 절대로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유야가 뭔가를 숨기고 있는 건 틀림없어 보였다. 미노리의 불안은 깊어져만 갔다. 지금보다 훨씬 앞을 보고 있는 듯했고, 어쩌지 못하는 무언가를 받아들이려고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 그 모습은 마치 자신이 곧 사라질 것을 미리 알고
있는 사람 같았다.

--- p.179

출판사 리뷰

“온 우주의 시간을 돌려서라도
내가 찾아낼게, 네가 죽지 않는 세계를”


첫사랑과 결혼해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나’에게는 비밀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내가 원하는 만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 능력을 쓰려면 되감은 시간의 다섯 배에 해당하는 수명이 사라지는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 지금까지 나는 아내 ‘미노리’가 커피를 쏟아 화상을 입을 뻔한 순간 몇 초를 되감는 식으로 이 능력을 사용해왔다. 앞으로도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며 평생 행복하게 살아갈 거라고 확신하던 어느 날, 병원에서 미노리가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미노리를 잃은 상실감에 고통스러워하던 나는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이 중학교 때 체육시간에 일어난 어떤 사고에 있다고 판단하고 길고 긴 시간여행을 계획한다. 11년 전, 중학생 시절로 돌아가 미노리를 살려내자. 그 말은 즉, 55년분의 내 수명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과연 우리의 사랑이 시작되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 무사히 너의 미래를 지켜낼 수 있을까?

대중적 장르와 헌신적인 사랑의 메시지를
조화롭게 엮은 일본 로맨스 화제작


이 소설은 일본의 대표적인 소설 투고 및 신인 발굴 사이트 ‘가쿠요무’에 연재되는 동안 타임슬립 로맨스라는 대중적 장르와 죽음이라는 극적 요소를 탄탄한 이음새로 엮어 수많은 독자들에게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풋풋한 청춘물의 가면을 쓴, 지독히 아리고 씁쓸한 사랑 이야기” “이런 사랑은 본 적도, 감히 흉내 낼 수도 없다” “학창 시절 좋아했던 여자애의 얼굴이 떠올랐다” “다시 첫 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상도 못 한 눈물의 반전!” 등의 극찬을 얻었다.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을까?’라는, 한 번쯤 가볍게 떠올리지만 대답하기 결코 쉽지 않은 질문을 신선한 서사와 매끄러운 전개로 풀어냈다. 쉽게 읽히는 문장과 색다른 구성으로 묵직한 사랑의 주제를 전하는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는 청춘 로맨스 장르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마음을 진한 매력으로 물들일 것이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뒤편에
언제나 누군가의 선의가 자리했음을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는 아내의 죽음에 맞서는 한 남자의 가슴 절절한 로맨스와 되돌려진 시간 속 중학교 시절 아내 성장기, 두 개의 궤도로 이뤄져 있다. 중학교 3학년생인 미노리는 요즘 들어 이상하게 구는 동급생 유야를 떠올린다. 유야는 오래전부터 옆집에 살며 친하게 지내던 이웃사촌이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며 서서히 멀어졌다. 그런 유야가 최근 부쩍 미노리를 신경 쓰고 챙겨주기 시작한 것이다. 일주일 전 갑자기 유야가 몸이 안 좋은 미노리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체육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며 양호실로 끌고 간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등하교를 함께하고 진로에 관한 고민을 나누면서 다시 가까워진다. 동시에 미노리는 고민한다. 유야는 무슨 목적으로 나를 챙겨주는 걸까? 그리고 유야 곁에 설 때마다 긴장하는 내 감정의 정체는, 단순한 우정일까?

한순간에 태도가 달라진 소꿉친구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그에게로 기우는 마음을 의식하고 소중하게 가꿔나가는 미노리의 성장기는 청춘의 여리고 싱그러운 내면 풍경을 생생한 오감으로 펼쳐놓는다. 수줍음 많고 소심한 미노리가 막 싹트기 시작한 사랑을 조심스럽게 키워나가며 단단한 인물로 거듭나는 과정 속에는 독자만이 아는 진실이 있다. 찬란한 미래로 나아가는 미노리의 선형적인 시간 흐름 기저에 무거운 희생이 깔려 있다는 사실은 이야기의 입체감을 더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평행선을 달리던 두 이야기가 결말로 치달으며 마침내 교차하는 순간 예상치 못했던 반전과 함께 거대한 감동이 밀려온다. 촘촘한 전개와 복선, 결말에 이르러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시 태어나는 이 사랑의 진실은 독자들의 기억에 남을 단 하나의 로맨스가 될 것이다.

리뷰/한줄평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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