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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남자의 완성, 군대
도전, 내가 사는 방법 ? 엄홍길 사나이로 태어나서! ? 윤방부 계산하지 마라 ? 안석환 내 인생 최고의 찬스 ? 박수왕 하모니를 배운 시간 ? 김정택 책 읽는 운전병 ? 원기준 기본기는 군대에 있다 ? 박기태 누구에게나 연평도는 있다 ? 윤태웅 결국 모두 행운이었다 ? 고재윤 으아~! 무적 해병대 정신 ? 김흥국 김 병장의 ‘힐링이 필요해’ 첫 번째 이야기 2장 꽃보다 군인 남자는 말야, 군대 갔다 와야 해 ? 오동진 구보하며 뽀뽀뽀 부르기 ? 이재익 일찍 들어오면 혼난다 ? 김재용 도피처가 아니라 배움터 ? 임진모 문선대야, 놀아 줘 ? 조빈 산이 움직이듯이 꽃이 피듯이 ? 문태준 내 젊은 날의 진짜 스타 ? 조광호 마산에서 온 고문관 ? 방학기 안 되면 될 때까지, 모르면 알 때까지 ? 이재연 나의 군 생활은 현재진행형 ? 이상용 김 병장의 ‘힐링이 필요해’ 두 번째 이야기 3장 열정 일발장전 나, 군대에서 사전 본 놈이야 ? 백가흠 피하면 회피, 안 피하면 해피 ? 이미도 모포 4단 개? ? 정종철 외로운 DMZ에 흐르던 내 목소리 ? 류호진 요즘은 의자에 앉아 도면을 그리나? ? 김창균 인생은 원맨쇼가 아니다 ? 남보원 잊지 못할 첫 기상 브리핑 ? 이찬휘 나의 첫 오디션 무대 ? 박현빈 나의 축구 중계는 특공대에서 시작되었다 ? 서형욱 한계를 넘어서다 ? 노광철 김 병장의 ‘힐링이 필요해’ 세 번째 이야기 4장 내 청춘에 충성을! 추억의 뽀글이 ? 손홍규 차고 매끄럽고 고요한 연병장 ? 이지누 구타 유발죄 ? 김경진 거친 챔피언, 한 뼘 더 성장하다 ? 신동선 지옥에서 온 발 냄새 ? 황현 중매쟁이 소대장 ? 김홍신 미운 놈 카스텔라 하나 더 준다 ? 정재호 저, 특공대 나왔거든요 ? 우승민 타임머신을 타면 군대로 가겠다 ? 이상헌 황소고집 소년, ‘진짜 사나이’ 되다 ? 손진영 김 병장의 ‘힐링이 필요해’ 네 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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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군 생활은 지금부터다. 군 생활 중엔 계산하지 마라.”
명심하고 또 명심하라던 그 말씀, ‘계산하지 마라’. 당시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군 생활을 하면 할수록 뼛속 깊이 그 뜻을 깨닫게 되었다. 계산하지 말라는 것은 내가 얼마나 힘들게 많이 일하는지 따지지 말라는 이야기다. 내가 빗자루 한 번 더 드는 것을 남과 비교하지 말라는 말이다. 내가 힘들었던 것을 계산해 두면 그만큼 남을 고생시키려는 보상 심리가 생긴다. 나만 힘든 것 같아 억울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계산하지 않으면, 그대로 나의 덕을 쌓는 일이 되지 않겠는가. ---「안석환 ‘계산하지 마라’」 중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실패하는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고 했던가. 핑계가 아니라 방법을 찾았던 나에게 군 생활은 경력이 단절되는 암흑기가 아니라 날개를 달 수 있는 도약기였다. 우리 부대에는 피아노가 없었다. 대신 나는 종이 위에 실제 크기로 건반을 그렸다. 감각을 잃지 않도록 일과 후 저녁마다 손가락으로 종이 피아노를 두드렸다. ---「김정택 ‘하모니를 배운 시간’」 중에서 사람들이 군대 동기라면 왜 제대 후 한참 지나서도 반갑게 껴안고 등을 두드리는지 아는가. 아무리 나처럼 비리비리 쓸모없는 분대원이 있더라도 늘 아무 말 없이 그 고통을 나누려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 어떤 사람들에게 있어 군대 시절이란 고통과 눈물의 나날일 수 있다. 내게도 그렇다. 하지만 결코 그렇게만 기억되지 않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동진 ‘남자는 말야, 군대 갔다 와야 해’」 중에서 한나절씩 보초를 서기도 했다. 막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속에서, 늪 같은 장마 속에서, 불가마 같은 땡볕 속에서, 캄캄하게 퍼붓는 폭설 속에서 보초를 서며 길고 긴 마디의 시간을 살았다. 산처럼 크게 움직이는 법을 배웠다. (…) 큰 침묵으로 크게 움직이는 기백과 동시에 나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과 사랑의 자세에 대해 배웠다. 낮고 힘든 곳에서부터 샘솟는 사랑의 의지. 나는 꽃이 피듯이 부드럽게 피어나는 그 지극한 사랑을 그곳에서 함께 목격했다. ---「문태준 ‘산이 움직이듯이 꽃이 피듯이’」 중에서 사실, 내가 축구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된 것도 바로 군대에서였다. 일반적으로 이등병이나 일병 때는 공격 일선에서 슛을 난사하기 바쁜 병장들의 뒤나 봐주는 것이 보통이다. 비록 계급별로 역할이 구분되기는 하지만, 최고참을 빼면 모두가 각자의 포지션에서 충실하게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참으로 경이로웠다. 상대 팀 병장이 크게 호령하면 집중 마크의 임무도 잊고 갑자기 자리에 우뚝 멈춰 서서 관등성명을 외치는 이등병의 얼어붙은 표정은 지금 생각해도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입대 전 학교나 조기축구회에서 자유롭게 공을 차던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군대 특유의 ‘조직력’은 승리나 골의 쾌감을 더욱 진하게 느끼게 했기에 늘 기다려졌다. ---「서형욱 ‘나의 축구 중계는 특공대에서 시작되었다’ 사실 훈련 때마다 복귀 행군을 하고 돌아오면 30여 명의 소대원의 발에서 나는 냄새로 생활관은 생지옥과도 같다. 이에 웬만한 냄새 따위는 군인들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한다. 그런데……. ‘이건 뭐지? 숨을 못 쉬겠어! 이건 냄새가 아니야! 신경가스야, 가스!’ (…) 모두가 냄새에 괴로워하는 와중에도 담담한 녀석이 하나 포착되었다. 바로 내 옆에 조신하게 앉아 있는 신병, 김 이병이었다. 나는 이 상병에게 확인해 보라고 지시하였고, 킁킁거리던 이 상병은 곧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야, 빨리 가서 씻고 와! 아니, 오지 마. 그냥 계속 씻어!” “이병 김××! 죄송합니다!” “야야, 너 그냥 씻지 말고 바로 적진으로 투입해! 이 정도면 충분해! 전멸이야, 전멸!” ---「황현 ‘지옥에서 온 발 냄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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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시계는 결코 헛돌지 않는다!”
2년이 너무 길게 느껴지는 청춘을 위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누구보다 뜨거운 청춘을 보낸 ‘진짜 사나이’들의 특별한 병영 일기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 하지만 꿈 많고 혈기왕성한 20대 초반의 청춘들에게 입영 통지서는 반갑지 않은 손님일 것이다.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겠지만, 그렇다고 마냥 소극적으로 대하며 2년여의 시간을 보내기에는 꽃 같은 청춘의 시간이 아깝지 않겠는가. 여기, 처음에는 막막하게만 느껴지는 군 생활을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할 통과의례가 아닌 꿈을 향한 발판으로 만든 이들이 있다. 인생에서 배워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를 군대에서 배웠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군대에서 만난 인연으로 삶이 바뀐 사람도 있고, 그 시절에 나눈 끈끈한 ‘유대’를 오랜 시간 잊지 못하고 추억하는 사람도 있다. 이 책에는 이렇듯 누구보다 뜨거운 청춘을 보낸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 40인의 군대 이야기를 담았다. 2,200쪽에 달하는 국어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빼곡하게 옮겨 적었던 군대에서의 시간이 자신을 작가로 만들어 주었다는 소설가 백가흠, DMZ에서 대북방송을 하며 누군가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체감했다는 류호진 PD, 나의 축구 중계는 특공대 전투 축구에서 시작되었다는 서형욱 축구 해설위원 등 군대에서 꿈을 만난 이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또한 군 생활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미래를 설계한 이들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배우 안석환은 군대에서 소통의 근본인 ‘배려’를 배웠다고 말하며, 한국의 1세대 패션모델로 활동하고 모델 에이전시 ‘모델라인’을 설립한 이재연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힘들 때마다 ‘안 되면 될 때까지, 모르면 알 때까지’라는 해병대 정신이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고 한다. 그 밖에도 뜨거운 전우애로 힘겨운 군 생활을 이겨 낼 수 있었다는 이야기, 극한의 고통과 두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군 시절 혹독한 훈련을 받았던 때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는 이야기 등 누구나 가는 군대에서 누구와도 같지 않은 특별한 경험을 한 이들의 이야기는 읽는 이의 가슴까지 뜨겁게 만들어 준다. 누구에게나 이등병 시절은 있다 그러나 영원한 이등병은 없다 누구에겐들 군 생활이 힘들지 않겠는가. 특히 이등병 시절의 막막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흔히 “너희가 눈물 젖은 건빵을 먹어 봤느냐?”라는 말로 군 생활의 고단함과 서러움을 표현하곤 한다. 훈련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를 넘어서, 어느 것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정신적 힘겨움도 만만치 않은 것이 이등병의 생활이다. 그렇기에, 평소 단것이 당겨도 마음껏 먹지 못하다 고참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카스텔라를 앉은자리에서 허겁지겁 서너 개 먹고 하늘이 노래질 정도로 설사했다는 만화가 정재호의 경험담이나, 갓 일병이 되었을 때 상병 6개월 차에나 사용할 수 있는 솔로 화장실 청소를 했다가 흠씬 두들겨 맞았다는 개그맨 김경진의 경험담에 키득거리며 공감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이등병 시절도 지나간다. 그뿐이 아니다. 성숙이라는 열매도 따라온다. 김정택 SBS예술단 단장은 최고 선임이 되었을 때, 자신을 힘들게 했던 선임들을 반면교사 삼아 후임들을 무조건 따뜻하게 대했다고 한다. 음악 평론가 임진모 씨는 선임의 진심 어린 충고를 통해 인간관계와 단체 생활에 미숙했던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반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무엇이든 서툴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이등병 시절과 같은 때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과정을 지나고 나면 품도 한결 넉넉해져서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도닥여 주고 힘을 북돋아 줄 수 있게 된다. 군대에서 성장과 성숙을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는 군 입대를 앞두고 막연한 불안을 느끼거나 군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역 장병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군 복무 기간을 하릴없이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미래의 발전을 위한 귀중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를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