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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목
문학동네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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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신체의 방 / 잠복 / 낮잠 / 소설 / 뒷문이 있는 집 / 밖에는 사람들이 웃고 있다 / 접몽 / 에밀 졸라 / 동산 / 호텔 니케로 / 동지 / 그믐 / 수화 / 사이렌의 여름 / 밝은 미래 / 망종 / 울음의 순서 / 반송 / 미경에게 / 리의 세계 / 미선나무 / 벚꽃 여관 / 교대 / 식물의 방 / 혼자 있기 싫어서 잤다 / 아침에 / 매장 / 자목련 이후 / 뒤에 / 동정 / 너라고 말하면 된다 / 지상의 피크닉 / 오늘의 날씨 /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 푸른 모서리 / 부재중 통화 / 타전의 전말 / 배꼽 부근 / 아버지와 소와 어머니와 / 미경에게 / 시월 병동 / 당신의 죽음 / 당신의 기원 / 당신, 이라는 문장 / 어제 / 잠보앙가 델 수르 / 첩첩산중 / 사이 / 한밤 / 사랑의 방

저자 소개 1

1981년 서울 동대문에서 태어났다. 2015년까지 영화 현장에 있으면서 장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일곱 작품에 참여하였다. 지금은 1인 프로덕션 ‘목년사’에서 단편 극영화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하고 있다. 2016년 시집 『연애의 책』이 출간된 뒤로는 글을 쓰는 일로 원고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17년 소설 『디스옥타비아』, 2018년 시집 『식물원』, 2020년 산문집 『산책과 연애』, 시집 『작가의 탄생』, 2021년 산문집 『거짓의 조금』, 2023년 산문집 『슬픔을 아는 사람』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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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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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0.00MB ?
ISBN13
9788954690386

출판사 리뷰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 시인의 말

초판 시인의 말


당신이 죽고 난 뒤로
얼마간 시간이 흘렀다

거기에는 당신의 물건들이 놓여 있다

어떤 것은 나대로 사용할 것이고
어떤 것은 그대로 있을 것이다

어떤 것은 끝내 찾지 못해서
방에 앉아 울었다

내가 죽고 난 뒤로
방은 완전히 비어 있다

이 책은 돌아와 마저 쓰인 것이다

2016년 5월
유진목

개정판 시인의 말

내가 자는 동안에 눈이 내렸다.
깨어났을 때 눈은 녹고 없었다.

온 세상 사람이 그 눈은 정말 대단했다고 말했다.

그래요?

세상에 그런 눈은 처음 봤다니까요.

나는 눈물을 참으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2022년 10월
유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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