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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이 나타났다! 9
그림자 소동 26 어서어서 서둘러! 43 하늘을 날아오르다 68 네버랜드의 실체 84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 105 땅속의 집 121 인어가 사는 호수 132 은혜 갚은 어미 새 157 행복이 넘치는 집 163 웬디의 이야기 속으로 175 잡혀간 아이들 190 요정을 믿니? 198 무시무시한 해적선 212 결전의 밤 226 집으로 돌아가는 길 246 어른이 된 웬디 262 『피터 팬』 제대로 읽기 283 |
James Matthew Bar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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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이 나타났다!]
아주아주 평범한 어느 금요일 밤, 달링 부부의 집에 밝은 빛무리 하나가 슬그머니 다가온다. 빛은 삼 남매인 웬디, 존, 마이클이 잠들어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바로 요정인 팅커 벨이다. 팅커 벨의 뒤를 따라 영원히 자라지 않는 아이, 피터 팬이 등장한다. 이 둘은 피터 팬이 잃어버린 그림자를 찾고 있다. 잠에서 깬 웬디는 피터 팬을 도와주고, 피터 팬의 꾐에 넘어가 네버랜드로 향하게 된다. 작은 별들이 지켜보고 있지 않았다면 부부는 시간 맞춰 도착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별들이 입김을 후, 불어 창문을 활짝 열고는 가장 작은 꼬마 별이 소리쳤다. “서둘러, 피터!” 피터 팬은 꾸물거릴 때가 아니라는 걸 알아차렸다. “가자!” 피터 팬은 다급하게 소리치고 곧바로 어둠 속을 날아올랐다. 그 뒤를 존과 마이클과 웬디가 따라 날아올랐다. 달링 부부와 나나가 아이들 방에 들이닥쳤지만, 한발 늦고 말았다. 새들은 이미 날아가 버린 뒤였다. --- p.66 [상상의 섬 네버랜드에서] 피터 팬을 따라 네버랜드에 도착한 웬디와 존과 마이클. 하지만 상상 속의 네버랜드와 실제 네버랜드는 자못 다른 분위기다. 아름답고 스릴 넘치는 정소를 상상하던 삼남매는 울부짖는 인어와 잔인한 전사인 인디언, 그리고 무엇보다 무시무시한 해적 선장 후크가 이끄는 해적들로 인해 공포에 질리고 만다. 그들이 의지할 사람이라곤 누구보다 용감하고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는 대장 ‘피터 팬’뿐! 웬디는 자만심에 넘치는 피터 팬을 성심성의껏 달래며 네버랜드에서의 생활에 점차 적응해 간다. 피터 팬과 아이들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후크만 없다면 훨씬 좋을 곳일 텐데. 피터 팬은 입을 꾹 다물고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그럴 피터 팬이 아니다. 피터 팬은 즉시 후크 목소리를 흉내 내어 대답했다. (중략) “당신이 후크라면, 그럼 나는 누구요? 말해 보시오.” 후크는 비굴해 보일 정도로 비위를 맞추려 노력하며 되물었다. “넌 대구다, 그냥 대구야. 생선이라고.” “대구라니!” 얼빠진 듯한 후크의 목소리가 호숫가에 울려 퍼졌다. 순간, 후크의 자존심이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부하들이 슬슬 뒷걸음치는 모습이 보였다. “그간 생선을 두목으로 모셨다고? 우리 체면이 말이 아니로군.” 주인을 무는 개처럼 버릇없이 비아냥대는 부하들 때문에 후크의 체면이 또다시 구겨졌다. 하지만 후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 p.144~145 [잡혀간 아이들] 부모님 생각에 피터 팬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려던 아이들이 해적들에게 기습 공격을 당한다! 잡혀간 아이들 중 유일한 여자아이인 웬디만 자기들의 엄마로 삼고 나머지는 바다에 떠밀어 처형해 버릴 거라나?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피터 팬은 해적선을 찾아 나서며 살벌한 맹세를 한다. ‘후크가 죽든 내가 죽든, 이번에야말로 끝장을 보고 말겠어!’과연 피터 팬은 웬디와 아이들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까? 가엾은 아이들. 웬디를 제외한 아이들 모두 짐칸에서 끌려 나와 후크 앞에 한 줄로 늘어섰다. “자, 꼬맹이들아. 여섯 명은 오늘 밤에 처형하겠다. 하지만 배에 심부름꾼이 필요하니 두 녀석은 살려 주마. 누가 할 테냐?” (중략) 후크가 존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이, 꼬마! 제법 배짱이 있어 보이는군. 해적이 되고 싶었던 적이 없었느냐?” 사실 존은 수학 문제를 풀다가 해적이 되고 싶었던 적이 더러 있었다. 게다가 지금 후크가 자신을 콕 집어 물었다는 데 감격했다. “한때 제 이름을 ‘붉은 손 잭’으로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존이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좋은 이름이로군. 내 밑으로 들어오면 그렇게 불러 주마.” --- p.218~219 [결전의 밤] 해적선에 몰래 올라 탄 피터 팬. 놀란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해적들을 하나씩 하나씩 처리하기 시작한다. 오랜 시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결전의 밤’이 시작된 것이다! 결국 갑판에서 맞닥뜨리게 된 피터 팬과 후크 선장. 재빠른 피터 팬은 요리조리 날쌔게 공격하지만 팔이 짧아 닿지를 않고, 힘이 센 후크는 미친 듯이 바람을 일으키며 칼을 휘두르지만 피터 팬을 맞출 수 없는데……. 결전의 밤을 지배할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지금이야!” 아이들이 입을 모아 외쳤다. 하지만 피터 팬은 우아한 동작으로 후크에게 다시 칼을 집을 기회를 내어 주었다. 후크는 잽싸게 칼을 집어 들긴 했지만, 피터 팬이 품위 있게 행동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못 비참한 심정이었다. 지금까지 악마 같은 놈과 싸운다고 생각했는데, 불현 듯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뇌를 스쳤던 것이다. “피터 팬! 넌 도대체 누구이며, 어떤 존재냐?” 후크가 쉰 목소리로 부르짖었다. “난 젊음이고 기쁨이자, 알을 깨고 나온 작은 새다!” 피터 팬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였다. --- p.239 [요정을 믿으신다면, 힘찬 박수를!] :《피터 팬》 제대로 읽기 작가인 배리는 자연의 순환에 큰 의미를 두었다. 모든 어른은 어른이 되기 전에 아이였듯이, 어린이가 있는 한 상상의 세계 역시 언제까지나 존재할 거라고 믿었다. 요정을 믿는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피터 팬이 찾아오듯,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네버랜드로의 여행은 계속될 거라고 여긴 것이다. 배리는 세상을 떠나기 전 《피터 팬》의 판권을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소아 병원’에 전부 기부했다. 이는 작가인 제임스 매튜 배리가 어린이라는 존재와 그들의 삶에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는지 잘 보여준다. 1904년 12월 27일 밤, 런던에서 〈피터 팬〉의 첫 공연이 열렸어요. 불안해하던 배리의 예상과 달리, 연극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어요. 특히 팅커 벨이 죽는 장면에서 배우가 등장해 “여러분, 요정을 믿으시나요? 요정을 믿으신다면, 박수를!"이라고 외치자, 성인 관객들마저 모두 일어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해요. 연극이 끝났는데도 앙코르를 외치는 소리가 늦은 밤까지 계속된 건 물론이고요. 1900년대 초반, 영국에서는 소년을 순수함의 상징으로 여기는 분위기였어요. 연극은 당시 시대 분위기와 딱 맞아떨어졌고, 그 덕분에 아이들뿐 아니라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어른들의 마음까지 움직였던 거예요. --- p.288~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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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명작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영원히 자라지 않는 아이, ‘피터 팬 신드롬’을 일으키다! 순수한 어린이의 세계를 응원하고자 했던, 지치지 않는 상상력을 간직한 세기의 명작! 시대를 뛰어넘어 어린이의 참모습을 보여 주는 캐릭터의 탄생 ‘노 키즈 존’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서 제법 시간이 흘렀다. 노 키즈 존이란, 행동을 예측키 어렵단 이유로 어린이를 동반한 손님은 받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이런 현상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대한 의견은 지금도 팽팽하다. 이때 노 키즈 존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우린 모두 어린이였다!’라고 외치기도 한다. 물론 어린이가 어른에 비해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 맞다. 그래서 공공장소일수록 부모의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 하나. 그럼 어린이는 정작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19세기 영국에서는 철없고, 변덕스럽고, 제멋대로인 어린이를 순수함의 상징이라고 여겼다. 또 밤마다 별들 사이를 날아다니고 숲 속의 요정이 놀러온다고 믿는 아이들의 엉뚱하면서 풍부한 상상력을 부러워마지 않았다. 『피터 팬』에 나오는 문장 하나가 이런 시대상을 잘 보여 준다. “어른이 되면 왜 하늘을 날 수 없냐고? 언제나 신나고 순수하고 제멋대로여야만 날 수 있거든.” 극작가로 알려져 있던 제임스 매튜 배리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 준 작품, 『피터 팬』에 등장하는 주인공 ‘피터 팬’은 그야말로 어린이의 화신이라 불릴 만하다. 귀엽지만 잔인하고, 매력이 넘치지만 변덕스럽고, 영악하지만 마음이 약하다. 또 늘상 유치하기 짝이 없는 행동을 참지 못하고 저지르지만, 여기서 사건의 해결책을 찾아내기도 한다. 그야말로 ‘어린이’ 그 자체이다! 작가인 배리는 영원히 자라지 않는 ‘피터 팬’과 어른이 될 수밖에 없는 웬디를 등장시켜 자연의 순환을 강조하고자 했다. 모든 어른은 어른이 되기 전에 아이였듯, 아이들이 있는 한 상상의 세계 역시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린이들이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상상의 세계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엿본 것이리라. 꼼꼼하게 원문을 완역한 덕분에 이백여 쪽을 훌쩍 넘는 두꺼운 분량을 자랑하지만, 이 책을 통해 ‘피터 팬’을 만나는 어린이 독자들은 스스로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새로운 가능성을 거울에 비춰 보듯 똑똑히 깨닫게 될 것이다! 어쩌면 사회적 이슈인 ‘노 키즈 존’에 대한 해법도 이 안에서 찾게 될지도 모른다. 상상의 세계를 현실에 그려 낸 유럽 최고의 일러스트 『피터 팬』의 등장인물들은 개성이 넘친다. 영원히 자라지 않는 피터 팬은 물론, 함께 모험을 떠나는 당찬 웬디와 주연급 조연인 팅커 벨까지. 그래서 그동안 수없이 많은 장르의 캐릭터로 탄생을 거듭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영화, 뮤지컬, 만화, 연극 등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이런 수많은 피터 팬의 이미지 중에서, 이 책에 실린 피터 팬 일러스트는 압도적으로 독특하면서도 아름답다. 이야기 속 묘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기존 피터 팬의 이미지와 달리 당돌하고, 동심의 세계를 고스란히 구현한 것 같으면서도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현재 그리스에서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는 스베틀린 바실레프는 『피터 팬』의 일러스트로 그리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션에 수여하는 EBGE(Greek Graphic Design & Illustration Awards) 금상을 수상했다.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일러스트와 함께 ‘피터 팬’을 만나보도록 하자! 상상하는 즐거움은 물론,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불의에 맞서는 용기가 쑥쑥 크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감동의 폭을 넓혀 주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생생한 해설 영원히 자라지 않는 아이 피터 팬과 상상의 섬 네버랜드는 오롯이 작가의 상상력에서 비롯된 것일까? 사실 작가인 배리에게는 데이비드라는 형이 있었는데, 열네 살이 되던 해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만다. 이 사고로 실의에 빠진 어머니를 위해 배리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매일 편지를 썼다고 한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일찍 세상을 떠나 영원히 어린 시절 모습으로 남게 된 배리의 형에게서 피터 팬의 모습을 찾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작가의 어릴 적 추억이 담뿍 담겨 있는 작품으로 볼 수도 있는 셈이다. 이런 배경 지식을 알고 피터 팬을 떠올리면 작품이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또한 배리가 죽기 전,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베스트셀러 『피터 팬』의 판권을 어린이 병원에 기부했다는 사실 역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준다, 해설 덕분에 감동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고나 할까? 뿐만 아니라 백여 년 전에 쓴 이야기에서 보이는 시대 상황과 현재의 이슈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1900년대 초 유럽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입장에서 쓴 인종 차별적인 서술, 여성은 집안일을 도맡아야 한다는 성 역할 고정관념에서 만들어 낸 여주인공의 역할 등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을 콕 집어 알려준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생생한 해설이라고 하겠다. 이외에도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내용에 대해 생각해 보거나, 친구들과 함께 해 볼 수 있는 역할극 등을 담은 독서지도안도 제공한다. 독서지도안은 푸른숲 홈페이지(푸른숲주니어 도서-자료실)에서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다. (www.prunsoo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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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은 우리가 어떤 소중한 것들을 잊은 채 현실만 바라보며 살아가는지 똑똑히 알려 줍니다. 또 ‘상상하는 즐거움’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다시금 느끼게 만들어 주지요. 요정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언젠가 피터 팬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고, 그렇게 네버랜드로의 여행은 계속될 거예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상의 세계, 『피터 팬』을 통해 여러분 모두 새로운 가능성을 만나게 되길 기대합니다. - 홍승희 (서울 매헌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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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어린 시절을 거쳐 어른이 됩니다. 그런데 늘 어린이인 채로 있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과연 항상 행복하기만 할까요? 영원히 자라지 않는 아이 ‘피터 팬’과 그를 따라 네버랜드를 모험하는 ‘웬디’의 이야기를 쫓아가 보아요. 그리고 ‘어른이 될 나’가 아니라 어린이인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인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 오수연 (서울 방현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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