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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우울한 수요일 제루샤 애벗이 키다리 아저씨 스미스 씨에게 보낸 편지 《키다리 아저씨》 제대로 읽기 |
Jean webster, Alice Jane Chandler Webster,앨리스 제인 첸들러 웹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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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요. 학생들도 좋고, 교수님들도 좋고, 수업도 좋고, 교정도 좋고, 음식도 좋아요. 아이스크림을 일주일에 두 번 먹어요. 옥수수 가루로 만든 죽 같은 건 찾아볼 수도 없답니다. 아저씨는 제 소식을 한 달에 한 번만 듣고 싶으시죠? 그런데 저는 며칠에 한 번씩 편지를 뿌려 대다시피 하고 있네요! 새롭게 겪는 일들이 너무 신나서 누구한테든 꼭 말하고 싶거든요.
--- p.40 드디어 저비 도련님이 오셨어요. 덕분에 정말로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요! 적어도 저는 그래요. 제 생각에는 저비 도련님도 그러신 것 같아요. 농장에 오신 지 벌써 열흘이 지났는데도 떠날 기미가 안 보이거든요. (중략) 우리 둘이서 재미있는 모험을 정말 많이 하고 있어요! 교외로 멀리 나가서 탐험을 하기도 했고, 깃털로 미끼를 만들어 낚시하는 법도 배웠어요. 장총이랑 권총으로 사격하는 법도 배웠고요. 말 타는 법도요. --- pp.148-150 일하는 건 역시 재미있네요. 아저씨는 일해 본 적이 있나요? 세상에서 제일 하고 싶은 일을 해서 그런지 특별히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번 여름에는 펜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빠르게 글을 쓰고 있어요. 제 불만은 단 하나, 아름답고 가치 있으며 재미있는 생각들을 다 쓰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다는 것뿐이에요. (중략) 아저씨, 아저씨, 저는 아직도 아저씨를 사랑하고, 이곳에서 무척 행복하게 지내요. 아름다운 풍경과 넉넉한 음식, 아늑한 침대, 원고지 뭉치, 그리고 잉크 한 병……. 세상에 뭘 더 바랄까요? --- pp.222-225 아마 아저씨도 누군가를 사랑해 보셨겠죠? 사랑을 해 보셨다면 제가 더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죠. 혹시라도 사랑을 경험해 보지 못하셨다면 제게 설명할 방법이 없을 테고요. 지금 제 마음은 그래요. 그런데 그 사람의 청혼을 거절했어요. (중략) 나중에 그 사람이 후회할까 봐 무서워서 그랬어요. 그런 걸 어떻게 견디겠어요! (중략) 전 형편없는 집안에서 태어났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그 사람 집안은 자부심이 정말 크잖아요. 물론 저도 자부심만큼은 그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지만요! --- p.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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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루샤, 대학에 도착하다]
살면서 처음으로 기차를 타고 대학에 도착한 제루샤. 학교는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곳이다. 제루샤는 처음 갖는 혼자만의 방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신과 친해져 간다. 학교생활을 성실히 하고,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고아원 원장이 묘비와 전화번호부에서 본뜬 성의 없는 이름 대신 ‘주디’라는 애칭을 만들면서 일상을 다채롭게 채워 나간다. [록 윌로 농장에서의 즐거운 한때] 방학을 맞은 제루샤는 키다리 아저씨의 권유로 고아원이나 친구 샐리네 대신 록 윌로 농장에서 지내게 된다. 농장 일을 도우며 책을 읽고 소설을 쓰는 일상은 평화롭기도 하지만 지루하기도 하다. 그때 줄리아의 잘생긴 삼촌이자 농장주 부부의 오랜 지인 저비스 씨가 농장에 쉬러 오면서, 제루샤 앞에 새롭고 즐거운 일들이 펼쳐진다. [꿈을 향해 행복하게 나아가는 주디] 졸업을 마친 주디는 록 윌로 농장에서 지내며 작품 활동에 전념한다. 새로울 게 없는 농장 생활이지만 무척 행복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 번의 실패를 겪은 후지만, 글쓰기를 너무나 사랑하고 자신의 재능과 능력에 자신이 있는 주디는 꿈을 향해 당당하고 행복하게 나아간다. [사랑하는 사람의 청혼을 거절하다?] 고아원 밖을 벗어나 본 적 없던 소녀에서 어엿한 대학 교육을 받은 숙녀로 자라나 결국 작가가 된 주디.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고 만다. 사랑하는 저비스 씨가 청혼을 했지만, 명문가 출신의 저비스 씨에게 자신이 고아라는 것을 밝히기 두려운 주디는 청혼을 거절해 버리고, 저비스 씨는 주디가 다른 남자와 결혼할 거라고 오해하고 떠나 버리는데……. 주디는 사랑을 거머쥘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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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작가가 쓴 세상을 바꾸는 사람 이야기
《키다리 아저씨》는 출간 당시 미국에서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연극과 영화로 제작되었다. 이 인기는 미국의 열악한 고아원 환경을 돌아보고 개선하도록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단순히 주인공 제루샤의 매력이 넘쳐서가 아니다. 작가 진 웹스터가 사회 문제에 가진 관심이 작품에 반영된 결과이다. 진 웹스터는 금주법 운동과 여성 참정권 운동을 지지했던 두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정치에 적극 참여했던 작가다. 기부금을 모아 고아원의 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들을 입양 보내는 등 아동 복지 사업과 법 개혁에 힘썼고, 살아 있을 당시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었음에도 자신이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의 선거 운동에 참여했다. 이런 관심은《키다리 아저씨》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제루샤는 고아 당사자로서 고아원의 억압적인 환경에 문제를 제기하고, 진취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여성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교육과 사회를 비판하면서 이를 해결할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키다리 아저씨》를 읽는 어린이 독자들 역시 세상의 관습에 수긍하지 않고,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제루샤의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의 풍부한 해설 어린이들이 《키다리 아저씨》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책 말미에 해설을 함께 실었다. 작가 진 웹스터가 사회 문제에 주목하게 된 배경, 출간 당시 활발했던 여성 운동, 주인공 제루샤와 키다리 아저씨의 로맨스에 대한 새로운 해석 등을 통해 《키다리 아저씨》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서프러제트(여성이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여성의 투표권을 요구했어요. 영국의 에멀린 팽크허스트과 에밀리 데이비슨이 대표적이고, 미국에서도 소저너 트루스, 수전 B. 앤서니, 아이다 B. 웰스 같은 이들이 평생에 걸쳐 여성 참정권 운동을 펼쳤어요. 《키다리 아저씨》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진 웹스터 역시 이들과 뜻을 같이했고요. 그러한 노력 끝에 지금은 남녀 모두 투표할 수 있게 된 거랍니다. -본문 250쪽에서 책을 읽고 난 후 어린이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돕는 ‘독후지도안’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주요 인물의 특징과 성격, 주요 사건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고, 책에 등장했던 명작들을 읽어 보고 비교해 보기도 하고, 제루샤처럼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면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독서지도안은 푸른숲 홈페이지(푸른숲주니어 도서-자료실)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www.prunsoo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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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너무 힘들고 지겹다고요? 제루샤의 편지글을 읽어 보면 전혀 힘들어하거나 지루해하지 않아요. 제루샤는 배움의 즐거움을 누리며 우정과 사랑을 알아 가요. 또 무엇이든 자신의 생각대로 결정을 하지요. 한마디로,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간다고 할까요? 이참에 우리도 어떻게 살아가는 게 좋을지 곰곰 생각해 보아요. - 오수연 (서울 방현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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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자라난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여기, 한 소녀 제루샤 애벗이 쓴 수십 통의 편지가 있어요. 그 안에는 변화된 환경과 주위 사람들 때문에 생기는 다양한 감정과 고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지요. 제루샤는 여기저기 부딪히고 상처 입으면서도 꿈을 향해,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꼭 붙들기 위해 뚜벅뚜벅 걸어 나간답니다. 진짜 행복은 과연 무엇일까요? - 홍승희 (서울 미동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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