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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Chapter 1 집의 개성을 이끌어낸다 01 공원을 지켜보는 집/ 02 거실 앞에서 테라스가 사라질 때/ 03 거실이 2개 있는 집/ 04 회유 동선이 있는 집에서 산다/ 05 창문에 후드가 달린 집/ 06 마트료시카 구조로 가족의 공간을 보호한다/ 07 작지만 실내복 같은 편안한 집/ 08 수풀이 덥수룩한 집/ 09 골목이 있는 집/ 10 단층집? 2층집?/ 11 지붕 위의 벚꽃놀이 특별석/ 12 농촌 풍경에 녹아든 지붕/ 13 집의 정면/ 14 창문부터 결정하는 설계/ 15 미서기 격자창을 통해 표정을 바꾸는 파사드/ 16 먼 곳을 바라보면서 생활한다 Chapter 2 가족의 거리감이 살기 편한 집인가 아닌가를 결정한다 17 인기척은 있지만 보이지 않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18 닫지 않고 감춤으로서 넓은 느낌을 연출한다/ 19 비스듬하게 보면서 생활한다/ 20 사각형의 공간에 거실·식당·주방을 배치하다/ 21 가로로도 세로로도 회유할 수 있는 집/ 22 후키누케는 아이를 사려 깊은 사람으로 성장시킨다/ 23 어머니를 둘러싸고 지켜보는 생활/ 24 고저 차를 이용해서 공간을 나눈다/ 25 정(靜)과 동(動)의 동선이 생활의 축이 된다/ 칼럼: 수납공간 - 지나갈 수 있는 이불장 Chapter 3 방은 유연하게 생각한다 26 현관 앞쪽을 그늘로 보호한다/ 27 현관이 된 계단참/ 28 집의 남북을 관통하는 현관/ 29 계단의 중간에서 들어가는 서재/ 30 위에서 내려오는 빛이 생활을 변화시키다/ 31 집안일 동선을 연결하는 워크 카운터/ 32 일방통행 금지의 주방/ 33 어슴푸레함 속에 숨어 있는 풍요로움/ 34 서까래의 효능/ 35 서재는 어디에/ 36 후키누케와 책장으로 연결된 가족의 서재/ 37 아이 방 이야기/ 38 책장 이야기 Chapter 4 녹색 자연과 함께 산다는 것 39 작은 정원의 20년/ 40 잡목 정원에서 생활한다/ 41 담장을 만들지 않는 선택/ 42 사방도로/ 43 포켓 같은 포치/ 44 멀리 돌아서 가자/ 칼럼: 수작업 - 처마 끝을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기술자의 수작업 Chapter 5 생활을 돕는 가구·빌트인 수납 가구·디테일 45 유비무환/ 46 벽의 역할/ 47 빨래의 행방/ 48 개방형 주방을 만드는 이유/ 49 현관을 가득 채우는 빛/ 50 장식을 위한 보이지 않는 궁리/ 51 주방을 위한 여러 가지 궁리/ 52 주방의 수납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한다/ 53 키친과 가구의 부피를 생각한다/ 54 물푸레나무로 만드는 세면대/ 55 나왕으로 만드는 세면대/ 56 계단의 역할/ 57 TV 장식장의 정석/ 58 벽에 맞춘 TV 장식장/ 59 집의 표정을 만드는 나무 난간벽/ 60 집을 둘러싸는 나무 울타리/ 61 따뜻하게, 시원하게 Chapter 6 감촉을 커스터마이징한다 62 손잡이가 유도하는 손 모양과 동작/ 63 집이 안식처로 바뀌기까지/ 64 디딤판이 있는 사다리/ 65 같은 디테일을 계속 사용하면서 보이게 된 것/ 66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간단한 장치/ 67 분리시키는 문과 연결하는 문/ 68 현관문은 나무로 만들고 싶다/ 69 직각 이동 장지창/ 70 다다미방의 전등갓은 수작업으로/ 71 일상을 뒷받침하는 장치/ 72 나사 테이블과 데이베드 INDEX 후기 |
安藤和浩
田野惠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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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우리 아틀리에에서 설계한 첫 번째 주택으로, 건축주는 트롬본과 피아노 연주자 부부다. 이 부부를 알게 된 뒤 1년 동안 수없이 연주회와 식사에 초대받아 교류하면서 두 사람이 어떤 집을 원하는지에 관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고, 그런 다음 부부가 대학 시절을 보냈던 마을에서 조건에 부합하는 토지를 찾아냈다.
지반이 도로보다 2.4미터 높아서 지하층에 음악실을 설치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부지였지만, 문제는 이웃집이 3면을 둘러싸고 있어서 도로와 인접한 남쪽에 거실을 배치하고 창을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집에서 산다기보다 거리에서 살고 싶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원래 지반 높이에 커다란 미서기창을 통해 공원의 나무들을 감상할 수 있는 거실·식당을 만들었다. ---p.20 「05. 창문에 후드가 달린 집」 중에서 집을 짓는 것은 미래를 내다보고 몇 가지 계획을 검토하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는 작업이다. 출산이나 부모와의 동거로 가족의 숫자가 늘어나거나 자녀의 독립으로 인원수가 줄어들었을 경우 집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웃 건물이 헐리거나 새로 지어졌을 때 채광이나 통풍은 어떻게 변화할지 등, 경제적인 문제까지 포함해 다양한 패턴을 생각한다. 그렇게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며 취사선택한 가치가 ‘그 가족의 특성에 맞는 집의 형태’가 된다. 설계를 시작할 때 3인 가족이었던 사쿠라신마치의 건축주도 이사할 무렵에는 4인 가족이 되어 있었다. 장래에는 근처에 사는 부모와의 동거도 염두에 두고 1층에 샤워실과 예비실을 마련했다. 가족이 늘어나면 더더욱 개개인의 생활 리듬이나 그날의 기분에도 차이가 생길 것이다. 그래서 가족이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그때그때 서로의 거리감을 조절할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었다. ---p.54 「19. 비스듬하게 보면서 생활한다」 중에서 이 집은 도로 폭이 좁아 자동차가 들어올 수 없는 주택지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이웃집과의 거리도 50센티미터가 될까 말까 할 만큼 좁아서, 1층과 2층 모두 이웃집에 막혀 빛과 바람이 충분히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지은 지 40년이 넘어 지붕과 벽의 손상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내진 성능에도 불안감이 있었다. 다만 집을 허물고 새로 지을 경우 현재보다 상당히 작은 집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골격을 남긴 채 내진 보강을 포함한 풀 리노베이션을 실시했다. 먼저, 지금까지 대낮에도 빛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웠던 1층의 거실·식당은 2층으로 옮기고 응접실과 침실, 욕실을 1층에 배치하기로 계획했다. 채광·통풍을 얻기에 효과적인 창문 위치를 찾기 위해 기존 창문의 크기와 위치를 입면에 집어넣고 이웃집 처마 높이와 용적을 비교한 결과, 남쪽 벽면의 모든 기존 창문(다음 페이지 입체도의 1점 쇄선 부분)이 이웃집에 막혀 채광과 통풍에 도움이 안 됨이 판명되었다. 그래서 이웃집 처마보다 높은 2층 지붕틀 높이에 빛과 바람을 직접 실내로 끌어들이는 상부 채광창을 설치했고, 식당과 주방은 이 창문의 효과를 공유하기 위해 하나로 합쳤다. ---p.84 「30. 위에서 내려오는 빛이 생활을 변화시키다」 중에서 현관을 거리 쪽으로 어떻게 열어 놓을지는 늘 고민되는 부분이다. 문을 열었을 때 실내가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것은 피하고 싶고, 비에 젖지 않은 채로 우산을 펴고 싶다. 그리고 가능하면 진입로를 조금이라도 길게 만들고 싶다. 식물들로 가득해 계절별로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진입로는 그 집에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거리를 지나는 사람에게도 아름다움과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이 집은 건폐율 40퍼센트, 용적률 80퍼센트 제한이 있는 80제곱미터의 토지에 지은 3층 건물이다. 지형은 남쪽을 향해 낮아지며, 북쪽에 폭 4미터의 도로가 인접해 있다. 지하층은 도로면보다 1.2미터 낮은 곳에, 1층은 1.2미터 높은 곳에 있어서 이웃집의 바닥 높이와 딱 반 층 정도 어긋나 있기 때문에 서로의 시선이 교차하지 않는다. ---p.118 「44. 멀리 돌아서 가자」 중에서 인간에게는 ‘무언가를 장식하고 싶다’라는 본능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꽃 같은 장식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마음에 든 물건을 감상하면서 사는 것은 집을 ‘내 집’답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거실을 설계할 때의 조건은 가족을 보는 방향, 정원을 보는 방향, TV를 보는 방향 등 세 방향을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다. 이 집의 경우 아내가 취미로 수집한 수십 점의 델프트 도자기를 매일 감상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게 되어서, 후키누케가 있는 거실의 동쪽 벽에 캣워크까지의 높이 2.5미터를 장식장 설치 공간으로 할당했다. 접시 크기를 기준으로 삼아 장식장 한 칸의 높이는 300~380밀리미터로 설정했고,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유리문을 달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기에 4밀리미터 두께의 강화 유리 무게와 장식할 도자기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세로판을 이중으로 설치하고 유리문의 손잡이로 가렸다. ---p.134 「50. 장식을 위한 보이지 않는 궁리」 중에서 현장을 인도할 때는 ‘집’이었던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안식처’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설계에 관여한 우리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다. 이 집은 준공한 뒤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유지에 필요한 보수와 수선은 물론 가구와 설비 등 수많은 장소에 손을 댄 결과 ‘안식처’가 되었다. 거실 벽면 수납장은 설계 중에 도면을 그려 놓았지만, 건축주 부부가 “입주 후에 어떤 수납공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구상한 다음에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나중에 만들게 되었다. 또한 침실의 침대 헤드보드와 옷장도 살기 시작한 뒤에 크기와 수납량을 건축주 부부와 확인하면서 장소에 맞춰 만들어 나갔다. 거실과 침실 주변의 수납공간 제작이 끝나자 이듬해에는 소파 제작이나 오랫동안 사용했던 소파 테이블 개조 같은 자잘한 작업에 대해서도 상담 요청을 받았다. ---p.167 「63. 집이 안식처로 바뀌기까지」 중에서 우리는 목제 유리문의 기밀성과 단열성을 보완하기 위해 다다미방이 아닌 곳에도 기본적으로 빈지문(바깥쪽 문)과 장지문 또는 맹장지문(안쪽 문)을 함께 설치해 왔다. 이 가운데 빈지문은 매일 여닫게 되므로 가급적 단순한 방식을 궁리한다. 이 집의 2층 거실에 있는 길이 4.8미터의 횡연창은 중간이 살짝 꺾여 있다. 빈지문은 모두 4짝으로, 동쪽의 포켓에서 3짝을 꺾여 있는 서쪽으로 이동시켜 닫는다. 빈지문을 여닫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분에 불과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창가에 서서 집을 향해 잎과 가지를 뻗는 단풍나무를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생활 속에 ‘슬쩍’ 숨겨 놓았다. ---p.186 「71. 일상을 뒷받침하는 장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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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편안한 집’을 만드는 방법 《집짓기의 기본》은 20여 년간 주택을 만들어 온 ‘안도 아틀리에’에서 설계한 단독주택 30채에 담긴 아이디어와 디테일, 설계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여긴 부분을 스케치와 사진, 해설을 통해 72가지 관점에서 설명한 책이다. 이 책에는 ‘안도 아틀리에’의 철학과 건축주의 개성,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염두에 둔 설계를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주택 30채의 상세 도면과 사진, 스케치 등이 담겨 있다. 또한 건축주가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한 주택 내·외부의 꼼꼼한 설계뿐만 아니라 가구 및 내외장재의 디테일 등에 관한 아이디어도 실었다. 개개인의 개성과 가치관이 충돌하면서 수많은 검증을 거친 가치가 깊은 맛이 되어 조금씩 배어 나오는 그런 편안한 집을 만들었으면 하는 저자들의 바람이 담긴 주택들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이 책은 주택 설계 관련자뿐만 아니라 집짓기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건축주의 생각과 주변 환경에 맞춘 개성적인 집 주택 설계의 오묘함은 같은 대상을 마주하더라도 건축가에 따라 무엇을 문제로 파악하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전부 다르다는 데 있다. ‘안도 아틀리에’는 건축주에게 가장 적합하고 편안한 집을 만들기 위해 설계에 앞서 건축 부지와 주변 지형, 거리의 모습을 파악하고 건축주 가족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계획안을 만든 다음 각각의 안에 대해 비평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함께 최적의 집을 만들어 나간다. 공원과 인접한 곳은 건물과 공원 사이에 여유 공간을 두어 풍경을 조망하기 편하게 설계하고, 오래된 골목이 있는 동네의 집은 이웃집의 수목을 정원 대신 즐길 수 있는 진입로를 만든다. 건축 부지가 협소한 곳은 상하층을 연결하는 계단과 후키누케를 배치해 여유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벚꽃 명소 주변에 자리한 집은 지붕 위에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개방감 있는 덱을 설치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둔 세심한 설계로 건축주의 개성이 담긴 편안한 거주 공간을 완성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건축 설계에 대한 고민을 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족 간에도 적당한 거리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아무리 사이좋은 가족이라도 혼자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 책에서는 팬데믹 환경에 대응하는 주택 설계에 대한 고민이 담긴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고저 차를 이용해 거실과 식당 공간을 나누거나 때와 상황에 맞춰 서로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도록 공간을 회유 동선으로 설계한다. 한편 용도가 다른 장소는 위치에 따라 보이지 않게 하거나 비스듬하게 연결해 서로의 기척은 느낄 수 있지만 시야에는 들어오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어 넓은 느낌을 연출하기도 한다. 여러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집은 공유 공간과 각 세대의 공간을 활용 빈도에 맞게 배치하고, 집 안에 작업실이 있는 집은 각자의 활동 동선에 맞춰 구조를 설계한다. 유연한 공간 활용과 자연과의 조화를 생각한 집 집을 구성하는 다양한 공간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참고할 만한 아이디어도 소개한다. 도로를 향해 현관문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경우 주변 시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깊이가 있는 회랑 형태의 포치를 설치해 그늘을 만들거나 주차장의 계단참 위 공간을 현관으로 삼는다. 공간의 여유가 없는 작은 집의 계단 중간에 비밀기지 같은 구조의 서재를 만들거나 이웃집에 막혀 비좁은 주택지에 지은 집의 채광을 위해 지붕에 상부 채광창을 설치한 사례도 있다. 또한 녹색 자연과 늘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정원 꾸미기 노하우도 담았다. 사방이 집으로 둘러싸여 그늘진 곳에는 계단을 이용해 작은 정원을 꾸미고 도로와 인접해 주변 시선이 신경 쓰이는 곳은 건물을 최대한 떨어트려 그 공간에 정원을 만든다. 거리를 향해 열린 아름다운 정원을 통과하는 진입로를 만들어 집에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도 마음에 여유를 줄 수 있게 설계하기도 한다. 편안한 생활을 돕는 가구와 디테일과 감촉에 신경을 쓴 설비 집을 생활하기 편한 공간으로 유지하는 비결은 필요한 것을 필요한 곳에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다. 식품 저장고를 주방 근처에 만들거나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해 조리대 공간을 설계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공간과 조건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주방을 설계하고 수납공간도 효율적으로 배치한다. 빨래 건조장은 통풍과 채광을 확보하면서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설치하고 건축주의 취향에 맞춘 거실 장식장을 함께 제작하기도 한다. 주택에 필요한 창호와 설비, 가구는 거주자와 건축물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다. 처음 만들 때부터 손가락 끝에 따스한 감촉을 느낄 수 있는 나무 소재와 형태로 현관문과 손잡이를 만들고 집을 안식처로 느낄 수 있게 돕는 가구와 소품들의 디테일에도 신경을 쓴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천창을 만들고 다다미방의 전등갓은 수작업으로 만든다. 집의 구조에 최적화된 빈지문을 제작하기도 한다.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집을 짓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책 집을 짓는 것은 미래를 내다보고 몇 가지 계획을 검토하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는 작업이다. 출산이나 부모와의 동거로 가족의 숫자가 늘어나거나 자녀의 독립으로 인해 인원수가 줄어들었을 경우 집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웃 건물이 헐리거나 새로 지어졌을 때 채광이나 통풍은 어떻게 변화할지 등, 경제적인 문제까지 포함해 다양한 패턴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취사선택한 가치가 ‘그 가족의 특성에 맞는 집의 형태’가 된다. 이 책은 안도 아틀리에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축주와의 긴밀한 소통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 그리고 디테일한 마감으로 완성된 집들을 소개하면서 집짓기의 기본이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가족과 함께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집을 짓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