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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과학의 극한을 넓혀 나가는 지성

01 미지의 사상을 만나기 위한 준비운동
02 언어를 둘러싼 몇 가지 오해
03 민속이 아닌 에스노(Ethno)
04 { } → ( )
05 상식, 말 그리고 사회적 현실
06 방법을 탐구하는 학문
07 방법 실천 달성으로서의 성별
08 일상의 복잡성을 해독하기
09 당연함의 집요성과 자의성
10 일상성을 필드워크하기

저자 소개 1

학문 간, 지역 간, 연령 간 경계를 넘나들고 가끔씩 쉬어 가며 이동하는 ‘이동연구소’ 소장이자 독립 연구자. 우치다 다쓰루의 임상철학과 김영민의 일리의 철학에 깊은 영향을 받고 인간, 사회, 심리, 교육, 배움에 대한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려 시도하고 있다. 우연히 알게 된 우치다 다쓰루 사상을 통해 접한 배움을 한국의 대중에게 알리려고 선생의 강연을 기획하고 직접 통역하기도 하며 『침묵하는 지성』, 『망설임의 윤리학』, 『스승은 있다』, 『완벽하지 않을 용기』, 『교사를 춤추게 하라』, 『우치다 선생이 읽는 법』 등 선생의 저서를 소개하고 번역했다.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학문 간, 지역 간, 연령 간 경계를 넘나들고 가끔씩 쉬어 가며 이동하는 ‘이동연구소’ 소장이자 독립 연구자. 우치다 다쓰루의 임상철학과 김영민의 일리의 철학에 깊은 영향을 받고 인간, 사회, 심리, 교육, 배움에 대한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려 시도하고 있다. 우연히 알게 된 우치다 다쓰루 사상을 통해 접한 배움을 한국의 대중에게 알리려고 선생의 강연을 기획하고 직접 통역하기도 하며 『침묵하는 지성』, 『망설임의 윤리학』, 『스승은 있다』, 『완벽하지 않을 용기』, 『교사를 춤추게 하라』, 『우치다 선생이 읽는 법』 등 선생의 저서를 소개하고 번역했다.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비고츠키를 연구하며 대중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하고 알리고자 애쓰고 있다. 『비고츠키 불협화음의 미학』, 『레프 비고츠키』, 『해럴드 가핑클』, 『화학분석』을 썼고,『보이스 오브 마인드』, 『심리학은 아이들 편인가』, 『수학하는 신체』, 『수학의 선물』, 『단단한 삶』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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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58쪽 | 128*188*20mm
ISBN13
9791128897139

책 속으로

수정주의 사회학이 기치로 내세운 ‘언어의 정확함’과 ‘언어의 엄밀한 사용’의 과학성을 규명하는 일은 일상의 복잡함을 만나면 바로 그 정당성과 효력을 잃어버리고 만다. 에스노메소돌로지가 추구하는 것은 일상 언어의 ‘문맥 의존성’과 ‘복잡함’을 과학하는 일이다.
---「02_“언어를 둘러싼 몇 가지 오해”」중에서

에스노메소돌로지와 기존 사회학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복잡한 ‘날 것의 현실’을 기존의 사회과학 개념 체계가 아닌 새롭게 발명한 어휘꾸러미와 논리체계로 건져 올리고 그것을 정성스럽게 기술하는 것에 있다.
---「04_“{ } → ( )”」중에서

애당초 ‘에스노메소돌로지’를 배운다는 것은 그것과 관련된 지식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실천방법’을 분석하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06_“방법을 탐구하는 학문”」중에서

에스노메소돌로지의 인간학은 복잡다단한 삶의 구성에 정직하려는 복잡성의 철학에 그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복잡성을 드러내는 노고가 무책임한 애매성의 옹호로 비쳐져서는 곤란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계속 환기하고 있다.
---「08_“일상의 복잡성을 해독하기”」중에서

연구의 우선순위 면에서 저쪽 편에 있는 사회가 아니라 연구자의 발이 땅에 닿아있는 지금 바로 여기에 주목한다는 것은 연구자 자신이 일상을 살아내는 방법과 그것에 관한 자기 성찰이 에스노메소돌로지 연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10_“일상성을 필드워크하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기존의 사회학 대신 새로운 방식으로 사회를 탐색하다
복잡하고 날 것인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법 연구에 대한 해설서


‘안락의자의 이론가’ 혹은 ‘안락의자의 사회학자’라는 비유가 있다. ‘사회’에 관한 추상적인 사색에만 몰두한 나머지 사람들의 구체적 삶 속에서 실제로 무엇이 일어나는가를 거들떠보지 않는 사회학자를 비꼬는 의미로 종종 사용된다. 이를 가리켜 “사회는 ‘저쪽 편’에 있어서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매고 슈트를 차려입고 노트를 들고 구두를 신고 카메라를 챙겨 드는 것과 같은 본격적인 채비를 하고 ‘저쪽’으로 나가서 무언가 발견할 것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회를 연구하는 사회학자도 우리 같은 장삼이사들과 완전히 똑같이 사회 세계의 일부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말을 바꾸면 사회는 ‘저쪽 편’에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 ‘여기’에도 있다는 것이고, 연구자는 바로 그 사실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여기’는 연구자가 안락의자에 앉아서 신문을 읽는 행위, 가족들과 매일의 식탁에서 나누는 일견 별 의미 없어 보이는 회화 그리고 TV에서 흘러나오는 뉴스 등을 보면서 때론 기뻐하고 때론 화를 내고 흥분하는 모습이 일상다반사로 일어나는 사회를 의미한다.

저쪽 편에 있는 사회가 아니라 지금 여기의 사회에 먼저 주목한다는 것은 연구자 자신의 경험과 활동 그리고 그것에 관해 자기성찰하는 방법론임을 주장하는 일단의 학자들이 있다. 이 방법론을 가리켜 ‘에스노메소돌로지(Ethnomethodology)’라고 하고, ‘지금 여기’를 주목하는 것이 이들 연구의 출발점이다. 이런 에스노메소돌로지의 역사와 이론적 함의, 실천방법을 소개한 책이 나왔다. 에스노메소돌로지 전도사 박동섭 독립연구자가 쓴 〈에스노메소돌로지〉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를 만드는 토대인 별것 아니게 보이는 한 순간 한 순간, 그 한 조각 조각들에 숨어 있는 리얼리티를 찾아 연구해보자는 방법론인 에스노메소돌로지의 출발과 구체적인 방법론을 소개한다. 저자는 흔히 ‘민속지학’ 또는 ‘민속방법론’이라고 번역하고 말아버리는 단어를 ‘에스노메소돌로지’라고 부르자는 인식전환부터 요구한다. 그는 이 어휘꾸러미를 쓰는 것을 일종의 ‘탈구의 말’이라고 한다. 기존의 정형화된 언어의 감옥에서 벗어나 사고의 전환을 하라는 의미다. 다시 말해 언어, 사고, 방법론의 감옥을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날것, 살아있는 삶과 실제에서부터 시작하는 연구방법론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민속방법론’으로 왜곡되어 소개되어 있는 ‘에스노메소돌로지’에 관해 한 명의 독자만 늘어도 만족할 것이라며 간절한 ‘전환’을 당부하고 있다.

‘에스노메소돌로지’는 ‘사회’에 대해, ‘연구’에 대해, 나아가 ‘질적 연구’에 대해 독자들이 그간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지평으로 안내해줄 것이다. 연구자(양적 혹은 질적 연구자 상관없이)는 물론이거니와 지금의 ‘삶’과는 다른 ‘삶’을 상상하고 꿈꾸고 싶은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일상의 모든 사람이 ‘안락한 의자에 앉아 보기 쉬운 것, 보고 싶은 것만 보지 않고, 내가 발딛고 있는 이 사회의 본 모습을 제대로 보고 이해하기를 바란다. 저자가 바라는 모습이 그것이고, 이 책은 그 길로 안내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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