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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잘 보살피고 안전하게 지켜 주는 게 내가 할 일이야.”
왓킨스 선생님이 차분하게 말했다. “규칙이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단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 “차라리 무슨 일이라도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핍이 성이 나서 외쳤다. “어떤 일이라도 상관없어요.” 핍은 어항 속 금붕어를 가리켰다. “금붕어도 똑같이 생각할걸요. 할 일 없이 어항 속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지겨워서 거꾸로 뒤집어 죽어 버릴 거예요. 선생님은 우리도 그렇게 되길 바라잖아요……. 하지만 전 여기에 안전하게 처박혀 있기 싫단 말이에요!” 오, 왓킨스 선생님이여! 그 짜릿한 아픔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참 좋았을 텐데! 만약 그랬다면 핍과 플로라는 소풍을 떠났을 테고, 얼마나 많은 위험과 재난을 피할 수 있엇을까? 하지만 ‘만약에’가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인생이랑 좋든 싫든 계속되는 것이다. 때로는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기도 한다. 아닐 때도 있고. --- p.25 인생이 핍과 플로라를 또 한 번 실망시키다니, 속상하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특별한 일이나 행복한 시간이란 늘 다른 사람들한테나 일어나는 법이었다. 인생이란 어른들이 조종하는 거니까. 두 아이는 어른들한테 많이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걸 이미 오래전에 배웠다. --- p.26 곰은 목적지를 잘 아는지 느긋하게 뒤뚱뒤뚱 앞으로 나갔다. 새가 짹짹 울었다. 머리 위로 나뭇잎이 무성했고, 그 사이로 오후의 햇살이 따뜻한 시럽처럼 졸졸 흘러내렸다. 플로라는 시나몬 빵 냄새를 한껏 들이마시며 곰의 털복숭이 어깨가 흔들리는 리듬에 적응했다. 배가 고픈 것도, 목이 마른 것도, 길을 잃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었다. 예기치 못한 새로운 일이 일어났고……, 플로라는 그걸 즐기고 있었다. --- p.72 “대신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고르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파이를 전부 가져가도 좋아요.” 스너그들은 무언가를 살 때 값으로 이야기를 치른다. 그래서 장이 열리는 날이면 길게 줄이 늘어서곤 한다. 하지만 스너그들은 이야기만 들을 수 있다면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괜찮았다. 이야기의 좋은 점은 돈과 달리 영영 바닥날 일이 없는 법이니까. --- p.101 “스캐징 선생님, 하늘과 땅에는 선생님과 제가 차마 인정하지 않는 존재들이 수없이 많답니다.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현실과 상상. 우리는 그 사이를 서로 갈라놓는 선이 있다고 믿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선은 문지르기만 해도 지워집니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지요. 그러니 이제 아이들에게 너희의 생각이 틀렸다고 가르치는 일은 그만두는 게 어떨까요?” --- p.141 “그래, 너희 둘은 서니베이로 돌아가고 싶은 게냐? 어째서지?” 두 아이는 갈매기를, 반짝이는 바다를, 버터 바른 뜨거운 토스트와 핫초코, 일요일마다 하나씩 더 먹을 수 있는 커스터드를 떠올렸다. 라벤더 덤불에서 윙윙거리는 벌들과 비 오는 오후에 이야기를 읽어 주던 스캐징 선생님의 목소리도 떠올렸다. 심지어 그리블스톤 선생님의 수업마저도 그렇게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집에 대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와 출렁였다. “우리가 있을 곳이니까요. 그곳은…….” 핍이 말했다. “……집이거든요.” 플로라가 말했다. --- p.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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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잃고 마음이 닫힌 채 서니베이 보육원에 들어온 핍과 플로라. 둘은 왓킨스 선생님의 엄격한 규칙들 때문에 답답해하던 중, 홧김에 사고를 치고 보육원에서 도망친다. 와중에 온몸을 보랏빛으로 치장한 한 여자가 거인과 나타나 플로라를 납치하려고 하고, 둘은 숲속을 헤매다 갈라진 주목 나무 사이를 통과해 다른 세계로 넘어온다. 핍과 플로라는 온갖 미지의 생물들 때문에 위험천만한 순간을 거듭 넘기고, 우연히 서니베이 심부름꾼으로 일하던 고르보를 만나 스너그들의 땅으로 향한다. 짤따랗고 땅딸막한 몸집, 파이와 이야기를 좋아하는 유쾌한 성격의 스너그들과 행복한 만찬을 즐기는 것도 잠시! 별안간 보라색 마녀한테 쫓기며 둘은 다시 위험에 빠지는데……. 과연 핍과 플로라는 무사히 집을 찾아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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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톨킨이『호빗』 『반지의 제왕』을 쓰는 데 큰 영감이 되어 준 이야기
* [나니아 연대기] [오즈의 마법사]를 잇는 판타지 걸작을 새롭게 만나다! * 서니베이 보육원에서 도망친 핍과 플로라가 떠나는 환상적인 모험! * 이야기와 파이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스너그들의 유쾌한 세계 속으로! 이야기와 파이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스너그! 톨킨이『호빗』을 쓰는 데 가장 큰 영감이 되어 준 원천! 핍과 플로라는 미지의 세계에 건너오며 서니베이의 심부름꾼이던 고르보를 만나고, 고르보를 따라 스너그 마을로 향한다. 책 속 이야기가 펼쳐지는 주 무대는 바로 이 ‘스너그들의 땅’이다. 스너그들은 몸집이 어린이처럼 작고, 성격은 유쾌하며 이야기와 파이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존재들이다. 돈 대신 물건 값을 ‘이야기’로 치루고, 글씨를 쓴 종이 대신 설탕으로 글씨를 새긴 과자를 편지로 주고받는다. 핍과 플로라는 스너그들의 땅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춤을 추고, 케이크와 파이를 맘껏 먹으며 행복한 만찬을 즐긴다. 폭력적인 아빠와 함께 서커스단에서 자란 핍, 무관심한 엄마의 냉대 속에서 실어증에 걸린 플로라. 둘은 스너그들과 함께 지내며, 마음속 굳게 얼어 있던 얼음덩어리가 서서히 쪼개지고 깨지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파이 한 조각이면 어두운 밤도 술술 지나가지.’라는 고르보의 말처럼, 삶 속 소소한 즐거움을 맘껏 누리는 스너그들 덕분에 아이들은 깊은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해 나간다. 『호빗』 『반지의 제왕』을 쓴 판타지 문학의 대가, 존 로날드 로웰 톨킨은 이 책을 무척 아꼈으며, 특히 ‘호빗’ 종족을 창조할 때 ‘스너그’한테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만큼 이 책 속 ‘스너그’와 톨킨의 ‘호빗’은 생김새부터 성격까지 비슷한 구석이 많다. 작고 소박한 호빗들이 절대 반지의 탐욕으로부터 세계를 구한 것처럼, 이 책 속에서 스너그들은 과연 어떤 영웅으로 거듭날까? ‘작은 것’의 아름다움과 강함을 보여 주는 원조 호빗, ‘스너그’들의 이야기를 만나 보자! 두 아이를 뒤쫓는 보라색 마녀의 정체는? 끝없는 반전과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마지막에는 진한 감동까지! 핍과 플로라가 스너그들의 땅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둘은 보라색 마녀한테 또다시 쫓기며 위험에 빠진다. 보라색 마녀는 젊은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가, 늙은 과부로 변장해서 다시 나타나고, 왓킨스 선생님과 똑같이 생긴 모습으로 또 등장해 모두를 놀래기도 한다. 대체 이 보라색 마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책은 박진감 넘치는 문체로 ‘보라색 마녀’라는 미스터리를 끌고 가며,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거의 모든 장에 서스펜스가 등장하고, 모든 비밀이 밝혀지는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거듭 반전이 일어나,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놓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특히 마지막 반전에서 보라색 마녀의 비밀은 물론, 왓킨스 선생님이 왜 그토록 아이들을 엄격한 규칙 속으로 몰아넣었는지 가슴 아픈 사연이 밝혀진다. 대체 보라색 마녀는 누구이고, 왓킨스 선생님, 또 서니베이 보육원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먹먹한 감동을 안겨 주는 책의 마지막까지 꼭 지켜보시길! 진정한 집을 찾아 돌아오는 여정 ‘인생’이란 모험을 맞설 용기를 북돋는 책 핍과 플로라는 인생을 제멋대로 조종하는 어른들, 상상력과 자유로움을 억누르던 왓킨스 선생님의 규칙들에 반발해 모험을 떠난다. 그리고 스너그 중에서도 천방지축 사고뭉치이며 ‘분별력’이 없다고 무시당하기 일쑤인 고르보를 만나 위태위태한 탐험대를 결성한다. 셋은 뭉쳐, 어쩌면 분별력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어른들보다도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 나간다. 작고 소외되었던 존재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세상을 뒤흔들던 증오와 혐오로부터 서니베이를 지켜 내는 모습은 뜨거운 감동을 준다. 핍과 플로라는 위험한 모험을 거듭할수록 서니베이를 향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일요일마다 커스터드를 먹고, 라벤더 덤불에서 뛰어놀며, 반짝이는 바다의 짠 내음을 맡던 나날들……. 때로는 엄격한 규칙 때문에 숨 막혀 오기도 했지만, 결국 서니베이는 추억과 온기가 가득한 집이었다. 서니베이의 의미를 깨달은 둘은 모험 끝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떠난다. “곰의 등에 올라타고, 식탁 위에서 춤을 추고, 달빛 아래서 케이크를 먹으렴. 그러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려무나.” - 331쪽 왓킨스 선생님의 대사 중 집을 향한 길 끝에는 왓킨스 선생님이 둘을 기다리고 있다. 왓킨스 선생님은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지만, 위험한 세계로부터 보육원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딱딱한 규칙들을 내세웠다. 하지만 핍과 플로라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이제부터 서니베이를 자유롭고 즐거운 (어쩌면 스너그스러운) 집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핍과 플로라는 어른들이 정한 규칙들에 굴하지 않고, 모험을 떠나 직접 삶의 궤도를 그려 나가며 그토록 그리워하던 진정한 집과 왓킨스 선생님의 품으로 돌아온다. 어쩌면 왓킨스 선생님처럼 삶의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꽁꽁 싸매기보다는, 몸소 나서서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인생의 기쁨과 슬픔도 모조리 겪어 보도록 격려해야 하는 게 아닐까? 결국 ‘인생이란 살아야 의미가 있고, 때로는 규칙을 어기거나 위험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니까. ‘인생’이란 위험천만하면서도 아름다운 모험을 용감하게 맞닥뜨릴 용기를 북돋고 싶다면 함께 이 책 속으로 모험을 떠나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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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한 바보, 사고뭉치 모험가들의 보석인 고르보와 이야기 속 모든 스너그스러운 부분까지, 이 책에 대한 나와 내 아이들의 사랑을 기록하고 싶다.” - J. R. R. 톨킨 (소설가,『호빗』『반지의 제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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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며 재밌다! 우리의 영혼을 끌어올려 주는 책이다.” - 나타샤 패런트 (동화작가,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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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우정, 마법에 대해 길이길이 남을 이야기." - 빅이슈 영국 북부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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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새롭게 쓴 이 작품은 문체나 상상력에 있어서 그 자체로 독창적이다. 이상하면서도 멋진 인물들, 무시무시한 악당, 달콤할 정도로 숨 막히게 펼쳐지는 풍경까지……. 마음이 따뜻해지고, 소리 내 웃음이 나올 정도로 웃기며, 때로는 심장을 찌를 듯이 아프기도 하다. 어린이는 물론, 영원히 마음속에 어린이를 품고 살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이야기다." - 스쿨리딩리스트 (영국 학교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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