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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하는 인간
100세 시대 나는 놈 위에 노는 호모루덴스의 철학
황태연
지식산업사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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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4
들어가기 10

제1절 중화의 철학 19

1.1. ‘중화中和’란 무엇인가? 20
· 개관: 인간의 4대 행위와 기쁨·재미·미·선 21
· 중화와 재미의 관계 25
· 균형으로서의 ‘중中’의 개념 27
· 비례적 조화로서의 ‘화和’의 개념 37
· 중도中道와 중도中度로서의 ‘중’ 개념 47
1.2. 존재론적 ‘중화’ 이념 56
· 공자의 존재론적·우주론적 중화 개념 56
· 플라톤의 우주론적 중도 개념 59

제2절 중화와 4대 교감적 평가감각 67

2.1. 내감의 변별력과 공감과의 연계 68
· 중화에 대한 내감적 직관과 변별 68
· 공리적·유희적·예술적·도덕적 공감 70
2.2. 단순쾌감과 교감쾌감 74
· 감각과 감정의 중화 74
· 공리적 정체성과 생존도덕 80

제3절 유희적 중화로서의 재미와 게임의 이해 95

3.1. 유희와 재미 96
· 유희는 생명력과 심신능력의 자유분방한 표출 97
· 재미는 유희의 중화성에 대한 느낌 102
· 어린이들의 유희행위로서 ‘난장판놀이’와 ‘날뛰기놀이’107
· 발전된 유희로서의 ‘흉내(미메시스)’와 ‘내기’ 108
· 언어적 유희로서의 유머·위트와 유희적 정체성 113
· 최고 형태의 유희로서 ‘게임’ 116
· 공리적 유희로서 ‘도박’ 120
3.2. 유희의 신경과학과 동물행태학 125
· 자악 팽크셉의 유희체계이론 125
· 템플 그랜딘의 동물·아동유희론 145
3.3. 유희와 재미의 이론들: 플라톤에서 가다머까지 154
· 플라톤의 놀이와 재미의 개념 154
· 아리스토텔레스의 공리적 유희이론과 오류들 161
· 호이징거의 유희 개념과 이론적 모호성 166
· 로제 카이와의 유희 개념과 이론적 난점들 171
· 가다머의 재미없는 유희이론 178
3.4. 재미의 공감과 유희적 행복감 190
· 재미와 인생의 행복 190
· 유희의 보편적 활용: 유희, 세상을 지배하다 196

맺음말 206
참고문헌 209
저자약력 213
찾아보기 216

저자 소개 1

黃台淵

황태연黃台淵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 대학원에서 「헤겔에 있어서의 전쟁의 개념」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군복무 후 1984년에는 독일로 건너가 학업을 계속하여 1991년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Johan Wolfgang von Goethe-Universitat zu Frankfurt am Main)에서 《최신 기술변동 속에서 지배와 노동(Herrschaft und Arbeit im neueren technischen Wandel)》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4년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초빙되어 30년 동안 동서양 정치철학과 정치사상을 연
황태연黃台淵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 대학원에서 「헤겔에 있어서의 전쟁의 개념」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군복무 후 1984년에는 독일로 건너가 학업을 계속하여 1991년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Johan Wolfgang von Goethe-Universitat zu Frankfurt am Main)에서 《최신 기술변동 속에서 지배와 노동(Herrschaft und Arbeit im neueren technischen Wandel)》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4년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초빙되어 30년 동안 동서양 정치철학과 정치사상을 연구하며 가르쳤고, 2022년 3월부로 명예교수가 되었다. 그는 지금도 동국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강의를 계속하며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한국정치연구회 부회장(1997-1999)을 역임하고, 지금은 한국정치학회, 정치사상학회, 한국국제정치학회의 명예이사이고, 김대중학술원 회원이다.

그는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원(1977-1980), 한겨레신문 프랑크푸르트 통신원(1989-1992),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1998-2003), 새천년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소장(2003-2004), 민주당국가전략연구소 소장(2007-2008) 등을 역임했다. 그간 한국일보 · 서울신문 · 조선일보 · 동아일보 · 중앙일보 등 여러 신문에서 칼럼리스트로 활동했다. 지금은 2025년 7월부터 광복80년기념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근 반세기 동안 동서고금의 정치철학과 제諸학문을 폭넓게 탐구하면서 공자철학과 한국·중국근대사에 관한 광범하고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공자철학의 서천西遷을 통한 서구 계몽주의의 흥기와 서양 근대국가 및 근대화에 관한 연구에 헌신해 왔다. 그는 반세기 동안 총 87권의 책을 썼다.

동서정치철학 또는 공자철학연구서로는 『실증주역(상 · 하)』(2008), 『공자와 세계(1-5)』(2011), 『감정과 공감의 해석학(1-2)』(2014·2015), 『패치워크문명의 이론』(2016), 『공자의 인식론과 역학』(2018),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1-2)』(2019), 『근대 영국의 공자숭배와 모럴리스트들(상·하)』(2020·2023), 『근대 프랑스의 공자열광과 계몽철학』(2020·2023), 『근대 독일과 스위스의 유교적 계몽주의』(2020·2023), 『공자와 미국의 건국(상·하)』(2020·2023), 『유교적 근대의 일반이론(상·하)』(2021·2023) 등이 있다. 그리고 『공자의 자유·평등철학과 사상초유의 민주공화국』(2021)에 이어 『공자의 충격과 서구 자유·평등사회의 탄생(1-3)』(2022)과 『극동의 격몽과 서구관용국가의 탄생』(2022), 『유교제국의 충격과 서구 근대국가의 탄생(1-3)』(2022) 등이 연달아 공간되었다. 공자 관련 저서는 15부작 전29권이다. 해외로 번역된 책으로는 중국 인민일보 출판사가 『공자와 세계』 제2권의 대중판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2015)를 중역中譯·출판한 『孔夫子與歐洲思想?蒙』(2020)이 있다.

서양정치 분야에서는 Herrschaft und Arbeit im neueren technischen Wandel(최신 기술변동 속에서의 지배와 노동, Frankfurt/Paris/New York: 1992), 『환경정치학』(1992), 『포스트사회론과 비판이론』(공저, 1992), 『지배와 이성』(1994), 『분권형 대통령제 연구』(공저, 2003), 『계몽의 기획』(2004), 『서양 근대정치사상사』(공저, 2007)등 여러 저서를 출간했다. 그리고 2023년에는 『놀이하는 인간』(2023), 12월경에는 방대한 저작 『도덕의 일반이론: 도덕철학에서 도덕과학으로(상·하)』를 공간했다. 2025년 초반에는 『분권형 대통령제: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나누기』와 『정의국가에서 인의국가로: 국가변동의 일반이론(상·하)』을 거의 동시에 공간했다.

한국정치철학 및 한국정치사·한국정치사상사 분야로는 『지역패권의 나라』(1997), 『사상체질과 리더십』(2003), 『중도개혁주의 정치철학』(2008), 『조선시대 공공성의 구조변동』(공저, 2016), 『대한민국 국호의 유래와 민국의 의미』(2016), 『갑오왜란과 아관망명』(2017), 『백성의 나라 대한제국』(2017), 『갑진왜란과 국민전쟁』(2017), 『한국근대화의 정치사상』(2018), 『일제종족주의』(공저, 2019·2023), 『중도적 진보, 행복국가로 가는 길』(2021·2023), 『사상체질, 사람과 세계가 보인다』(2021·2023),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의 유래』(2023) 등 여러 저서가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국 금속활자의 실크로드』(2022)와 『책의 나라 조선의 출판혁명(상·하)』(2023)을 공간했다. 2026년 현재는 『동학애국전쟁과 아관망명의 정치혁명(상·하)』, 『‘대한민국’이라 불린 만백성의 나라 대한제국』, 『고종의 거의밀지와 대한독립의군의 국민전쟁(상·하)』, 『한국 근대화의 정치철학과 개혁(상 · 하)』 등 근대사 4부작 전8권이 편집에 들어가 있다.

저자는 동국대 대학원에서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오픈강의 중이고, 이 강의는 유튜브 <황태연아카데미아>로 송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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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25*225*20mm
ISBN13
9788942391196

책 속으로

‘재미’는 욕망을 충족시킬 물적 가용성(material availability)으로서의 ‘이익’, 또는 욕망 충족에서 생기는 기쁨보다 한 단계 높은 가치다. 우리는 유희적 재미를 느끼기 위해 공리적 행위로 번 막대한 돈의 지출, 재물의 소모 또는 재화의 소비도 불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부분 노는 데 돈을 쓰기 위해 공리적 행위(노동, 사업, 공부, 학습, 연구)를 하고, 또 돈을 쓰고 재물을 소모하며 노는 것이 인생의 대부분이다. 따라서 ‘호모 루덴스’는 “나는 놈 위에 노는 놈”인 것이다. 여기서 ‘나는 놈’은 ‘뛰는 놈’ 위에 있기 때문에 공리적 행위자 가운데 최고인 자인데, ‘노는 놈’은 ‘나는 놈’ 위에 있는 존재다. 목적론적으로 볼 때, ‘재미’는 ‘기쁨’보다 중요하고, 유희 또는 게임은 노동이나 사업보다 중요하고, 공부나 학습보다 더 중요하다.
--- p.26

순수한 게임은 목표설정, 규칙, 겨루기, 투쟁(전쟁) 형식의 미메시스로 구성되어 있다. 순수한 게임에도 유희적 재미와 상이한 공리적 요소(승부욕의 충족)가 섞여 있는 것이다. 공리적 요소는 편을 갈라 벌이는 모방적 투쟁에서 싸워 이김으로써 승리에 대한 욕망과 승자로서의 명예에 대한 욕망을 동시에 충족시켜서 얻는 ‘기쁨’이다. 따라서 게임을 통해 사람들은 재미와 기쁨을 혼합해 얻는다. 그런데 임의의 게임에다 ‘내기’ 요소를, 곧 작은 돈을 걸고 따먹는 공리적 요소를 더하면 이 ‘게임’은 더 흥미진진해지고, 건 돈이 크면, 이 내기 게임은 ‘도박’으로 변한다. 따라서 모든 게임은 그 자체로서 순수하더라도 여기에 큰돈을 거는 제3자들에 의해 거대한 도박으로 변질될 수 있다. 월드컵게임도 사람들이 도박으로 이용하면 도박으로 변질되고, 올림픽게임도 도박이 될 수 있다.

--- pp.122~123

출판사 리뷰

‘놀이하는 인간’이란

난장판놀이를 즐기는 아기부터 바둑 두는 할아버지까지. 사람들은 왜 놀이를 즐길까. 저자는 놀이가 “생명력과 심신능력의 자유로운 발휘, 표출”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놀이의 범주에는 나홀로 놀이와 같이하는 놀이가 모두 포함된다. 나아가 목적론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은 ‘호모 파베르(공작인)’가 아니라 놀기 위해 사는 ‘호모 루덴스’라고 규정한다. 이는 각종 게임에 열광하고 해외여행이 필수인 현대인들에게 딱 들어맞는 정의라고 할 수 있다.

중화론: 놀이와 재미의 본질

“놀기 위해 일하는” 호모 루덴스에게 재미는 곧 놀이의 궁극적 목표로서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재미의 본질을 《중용》에 나오는 공자의 중화론中和論에서 찾는다. 질적인 균형〔中〕, 조화〔中節〕, 그리고 양적 중도中度가 재미를 좌우한다고 본다. 이 중화의 원리는 인간의 사회적 행위(공리, 유희, 예술, 도덕)를 규제한다. 유희적 행위를 판단하는 재미감각은 적절한 분량의 균형 잡힌 놀이에 재미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담 스미스의 《도덕감정론》과 《대학》, 《예기》 등 동서고전을 넘나들며 사례별 인간의 감정과 공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제3절에서는 아이들의 싸움놀이에서부터 유머, 만화, 게임, 도박에 이르기까지 놀이의 종류를 일목요연하게 다룬다.

유희를 보는 고금의 이론들

그다음으로, 저자의 유희론과 현대과학 연구, 고금의 유희철학과 비교 분석함으로써 놀이론을 확장, 심화한다. 자악 팽크셉과 템플 그랜딘은 어린 포유류의 날뛰기놀이는 각각 뇌 안의 유희충동, 놀이신경체계에 따른다고 본다. 이러한 뇌과학적·행태학적 분석은 저자가 ‘생명력의 분출’로 본 유희본능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해 준다. 유희철학으로는 유희의 가치를 예술, 노동보다 낮게 평가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미메시스를 유희의 본질로 오인한 호이징거, 가다머 등 그 특징과 오류들을 낱낱이 파헤친다. 특히 ‘호모 루덴스’를 만든 호이징거 이론을 비판하는 대목에서는 저자의 놀이론이 얼마나 정교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유희는 노동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담하지만 일리 있는 말이다. 무엇보다 지금은 오징어게임, BTS, 더 글로리 … 등 한국의 콘텐츠들이 세계 놀이문화를 좌우하고 있다. 그럼에도 놀이의 근원을 우리의 시각으로 보는 이론은 아직 거의 없다. 따라서 이 책은 K-한류의 이론적 지침서이자, 놀이가 일상이 된 MZ세대의 필독서이며, 놀이에 진심인 “노는 자들”을 위한 헌시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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