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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뻐진 그 여름 2
네가 없는 여름은 없어
arte(아르테)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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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Jenny Han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 뉴욕 타임스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를 졸업한 후 뉴욕 뉴 스쿨 New School에서 문예창작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시리즈, 『슈그 Shug』, 『클라라 리와 애플파이 드림 Clara Lee and The apple pie dream』을 집필했다.

제니 한의 다른 상품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르네상스 로맨스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자로 일하고 있으며, 역서로 《야생 조립체에 바치는 찬가》, 《수관 기피를 위한 기도》, 《검은 미래의 달까지 얼마나 걸릴까?》,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 《부기맨을 찾아서》, 《초대받지 못한 자》, 《프리즈너》, 《엄마 아닌 여자들》, 《프랑켄슈타인》, 《애프터 유》, 《다른 우주에서 우리 만나더라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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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76g | 148*210*20mm
ISBN13
9788950938840

책 속으로

내 평생 여름을 커즌스에서 보냈다. 단 한 번의 여름도 빠진 적이 없었다. 17년 가까이 나는 언젠가는 그들과 어울릴 나이가 되기를 바라며 지냈다. 드디어 그때가 됐지만, 너무 늦어 버렸다. 마지막 여름날 밤, 수 영장에서 우리는 언제까지나 다시 모이자고 했다. 하지만 그 약속은 무서우리만큼 쉽게 깨졌다.
--- p.14

그래서 12월의 멋진 밤이 더욱 달콤해졌다. 콘래드와 나는 다시 커즌스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우리 둘이서만. 완벽한 밤은 참 드문데, 그때가 그런 순간이었다. 정말 완벽했다. 기다릴 가치가 있는 밤이었다.
--- p.17

아침 일찍 전화가 왔다. 밖이 아직 어두울 때였다. 물론 나쁜 소식이었다. 급하게 오는 소식은 모두 나쁜 소식이었으니까. 전화벨 소리가 울리는 순간 잠결에도 알 수 있었다. 수재나 아줌마가 떠났음을.
--- p.34

콘래드가 떠났다는 생각이 두렵고, 잘못을 만회할 의지가 확고하더라도 그에게 가까이 다가간다고 생각하니 다시 겁이 났다. 이 세상에 콘래드처럼 나를 흔들어 놓는 사람은 없었다.
--- p.49

나는 평생 벨리를 알고 지냈다. 벨리를 여자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녀는 우리 가족이자 내 친구였다. 그녀를 잠시나마 다른 눈으로 보자 마음이 흔들렸다.
--- p.61

“콘래드는 이 모든 상황을 힘들어하고 있어. 감당하기 힘든 일이거든.” 아줌마는 말을 멈추고서 내 얼굴에서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고 열을 재듯 이마에 손을 댔다. 아픈 사람은 나라는 듯. 위로가 필요한 사람은 나라는 듯. “그 애가 널 밀어내지 못하게 하렴. 그 애한테는 네가 필요해. 그 애가 널 사랑하는 걸 알잖니.”
--- p.69

“우리가 끝났다는 말. 우리 사이가 뭔지 몰라도, 끝났다는 말. 끝난 거, 맞지?” 나는 울고 있었고, 콧물이 흘러 빗물과 섞였다. 손등으로 얼굴을 닦았다.
--- p.84

우리는 몇 분인지, 몇 시간인지도 모르게 소파에서 그렇게 키스했다. 그날 밤 우리가 한 것은 키스가 전부였다. 콘래드는 부서질까 두려운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나를 조심스럽게 만졌다.
--- p.106

나는 모래 위에 앉아 파도가 해변으로 밀려들었다가 쿠키 위를 장식한 하얀 아이싱처럼 부서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곳에 간 것은 실수였다.
--- p.117

나는 부모님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내 사랑이 오래된 흉터처럼 언젠가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내 사랑은 영원히 타오르기를 바랐다.
--- p.177

나는 그에게 다가갔다. 점점 가까워졌지만, 콘래드는 물러서지 않았다. 우리는 키스할 만큼 가까워졌다. 나는 예전처럼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숨을 참고 있었다.
--- p.196

형은 말도 안 되는 소리만 했다. 벨리를 좋아하면서.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면서. 하지만 형은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다. 용기를 내지 못했다. 형은 그런 남자가, 벨리에게 필요한 남자가 될 수 없었다. 벨리를 위해 곁에 있어 주고, 벨리가 기댈 수 있는 남자가. 나는 될 수 있었다. 벨리가 허락만 한다면, 나는 그런 남자가 될 수 있었다.
--- p.201

나는 눈을 살짝 들어 그를 보며 생각했다. ‘돌아와. 내가 사랑하고 기억하는 그 콘래드가 되어 줘.’
--- p.238

제러마이아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생각에 잠겼다. “엄마가 보고 싶다는 이야기. 정말 보고 싶어. 엄마 돌아가신 지 두 달밖에 안 됐지만, 더 오래된 느낌이야. 그리고 방금, 어제 일어난 일 같기도 해.”
--- p.249

“아직도…….” 좋아해. 내 생각을 해. 날 원해.
제러마이아는 거칠게 말했다. “응, 그래, 아직도.”
그리고 우리는 다시 키스했다.
--- p.253

흰 드레스를 입고서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차로 달려가는 내 모습. 나보다 앞서 달려가 조수석 문을 여는 그의 모습.
“확실해?” 그가 내게 묻는다.

--- p.266

출판사 리뷰

그 여름, 그곳,
그들이 있어야 진짜 여름이야.


콘래드와의 짧은 만남 그리고 이별 후, 처음으로 집에서 여름을 보내게 된 벨리. 보트 파티, 수영장에서의 태닝, 새로운 남자 친구 소개 등 친구 테일러는 벨리를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지만, 정작 벨리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콘래드가 사라졌다는 제러마이아의 전화 한 통이 또다시 벨리를 움직인다. 이후 모든 길이 벨리를 커즌스의 여름 별장으로 이끄는 것 같다. 벨리는 또다시 콘래드를 향한 여름을 보내게 될까? 이젠 정말 그를 놓아주게 될까? 엇갈린 진심과 오해로 가득한 커즌스. 그 속에서 흔들리는 벨리와 두 형제의 마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 한여름의 뜨거운 해변으로 함께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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