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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여름 방학
이서유
라임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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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새삼 강한 빛과 별
짐승의 여름 방학
아프기로 마음먹었다
완주의 끝
구슬 감추기

저자 소개 1

목포에서 나고 자랐다. 서울로 전학 와서 고교 3년 내내 방황의 시간을 보낸 게 청소년 소설을 쓰는 힘이 되었다.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숙명여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어린이와 문학]에 「비가 와도 써니」가 뽑혀 글을 쓰고 있다. 오래 꿈꾸다 보니 지금 여기! 『창밖은 맑음』이 첫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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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250g | 138*205*10mm
ISBN13
9791192411347

책 속으로

언니가 옥상에서 떨어져 죽으려고 했단다. 말로만 듣던 성적 비관 자살 시도가 우리 집 이야기라는 게 믿어지지 않아 인터넷을 뒤졌다. 어디에서도 언니의 소식을 찾을 수 없었다. 토막글은커녕 한 줄 기사로도 나오지 않았다. 자살 시도가 그만큼 흔하게 일어나는 사건 사고인 걸까? 무엇보다 나는 언니가 그런 일을 벌였다는 데 무척 놀랐다. 인서울 의대. 그게 목표가 아니라면 언니는 이미 대학생이 되고도 남았다. 고집스레 삼수까지 하는 게 내 눈에는 참 융통성 없어 보였다. 공부한답시고 까칠하게 구는 건 못 봐줄 노릇이지만, 부모님 말을 고분고분 잘 듣는 언니가 미련한 바보 같아 불쌍하기도 했다. 모의고사 날, 언니는 학원 옥상에서 난동을 부리다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 엄마는 뛰어내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정신 나간 사람처럼 한 말을 하고 또 했다. 아빠에겐 말하지 말라며, 나만 입 꾹 다물면 된다고 했다.
---「새삼 강한 빛과 별」

형은 고1 때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 애리조나주로 유학을 떠났다. 나라에서 학비를 대 주니 돈이 들지 않는다며 부모님은 뿌듯해하며 잔칫집마냥 친척들을 불러 식사를 대접했다. 나는 도서관에 틀어박혀 공부하는 형을 대신해 친척들이 묻는 말에 대변인처럼 대답하며, 건더기는 뵈지도 않는 칼칼하고 매운 해물탕 국물만 진탕 들이켰다. 속이 얼얼했다. 일 년이 다 되어도 형은 돌아오지 않았다. 문화 체험 명분으로 간 단기 유학은 일 년 과정이었지만, 좀 더 공부하고 싶다며 부모님을 설득해 사립 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로 부모님은 형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기 위해 더 부지런히 움직였다. 새벽에 시작한 일과가 다음 날 새벽에 끝나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두 분이 통장을 들여다보며 한숨 쉬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중3 여름에 나는 자연스럽게 빅 데이터 정보 산업 고등학교에 원서를 냈다. 빨리 사회에 나가 돈 벌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대놓고 표현은 못 해도 내심 반가웠을 것이다. 내가 일반고가 아닌 특성화고를 지원한 이유는 가족을 위한 희생과 배려, 화합, 뭐 그런 차원이지, 절대 공부가 하기 싫어서가 아니었다. 이제 와선 후회하지만.
---「짐승의 여름 방학」중에서

엄마는 자기가 입시생인 것처럼 항상 여유가 없었다. 어린 나를 키울 때도, 아빠를 떠나보낼 때도, 나와 떨어져 지내는 지금도 두 발을 동동거리며 종횡무진 바쁘게 움직였다. 휴대폰을 뺏으러 온 날도 엄마는 47점짜리 수학 성적에 분노하며 342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운전해서 왔다. 마침 그날은 할아버지 제삿날이었다. 가족들은 깜짝 놀랐다. 엄마는 제사나 명절에도 수업 때문에 바쁘답시고 고향에 온 적이 없었으니까. 할아버지 영정 앞에 엎드려 절을 하면서도 엄마 본심은 딴 데, 47점짜리 수학 성적표에 가 있었다. 엄마가 자기 아빠인 할아버지의 제삿날조차 기억 못 하는 게 불쌍했다.

엄마와 함께 살던 때는 학원에서 학원으로, 해가 달로 바뀔 때까지 달리기 선수처럼 뛰었다. 수유동 아이가 대치동 아이처럼 생활하는 건 힘들었다. 동네 애들처럼 학원 대신 학습지나 풀면서 티브이 보다 잠들고 싶다고 매번 찡찡거렸다. 그러면 엄마는 자기는 스무 살에 서울로 와서 직접 돈 벌어 대학 다녔다며 나를 쏘아보았다. 적어도 나는 편하게 서울에서 살고 있지 않냐는 것이었다. 그런 뒤 길게 이어지는 연설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서울에서 살아남아 기필코 정상에 우뚝 설 그날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내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쑥 나온 입을 쏙 들어가게 만들었다.
---「아프기로 마음먹었다」중에서

3년 전에 집을 나간 아빠, 다 큰 어른이 집 나간 게 무슨 자랑이냐 싶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 아빠는 평상시에 엄마와 싸우는 것도, 대책 없이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어서 난 그저 그러려니 했다. 여드름이 막 올라오던 중2 가을이었고 아빠는 별거, 진짜 별거 아니라며 여느 때처럼 짐 가방을 챙기다가 축 처진 내 어깨를 일으켜 세웠다. 그전에도 아빠는 지방에 일이 있다며 한두 달씩 집을 비운 적이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날 이후로 아빠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간간이 연락이 오면 나는 집 근처나 시내 환승역 부근, 더러는 경기도 어느 도시로 아빠를 찾아갔다. 아빠와 햄버거를 먹고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거나 영화관에서 영화를, 만화방에서 야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모처럼 보는데도 아빠는 집안일은 묻지 않았고, 나는 내 일을 말하는 척하며 은근슬쩍 엄마 근황을 흘렸다. 다이어트 클럽 접고 학습지 교사 하다 지금은 마트에서 일한다는 아주 구체적이고 세세한 부분까지 말하고도 무언가 허전하다 싶으면 ‘아빠 언제 와, 와요. 올 거지? 요.’ 더듬거리며 물었다. 때 되면, 짧게 대답하고 아빠는 일어났다. 오늘은 반년 만에 보는 건데도 마주 앉아 안부를 묻지도 못했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먼 데 가서 밥값에 차비를 날리고 돌아온 건 문제도 아니었다. 점점 벌어지는 아빠와 나 사이의 틈이 예전 같지 않게 너무 커져서 당황스러울 뿐이다. 어떻게 해야 좁힐 수 있을까?
---「완주의 끝」중에서

강욱이는 엄마가 학원 앞에 내려 주면 곧장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엄마가 떠나는 걸 본 뒤 뒷문으로 나와 문구점을 찾아 들어갔다. 지난번에 갔던 문구점은 피했다. 항상 새로운 문구점이었다. 강욱이는 볼펜, 샤프, 수정액, 붓, 이어폰, 두툼한 다이어리 따위를 집었다. 필요하거나 갖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그날그날의 기분대로 물건은 강욱의 손에 잡혔고, 심호흡까지는 아니어도 침을 한 번 삼킨 뒤 물건이 사라지는 마법을 부렸다. 강욱이는 마법사가 되었다.

주머니는 수색의 위험이 있어 피했다. 셔츠 안이나 바지 안, 양말 안쪽, 운동화. 그렇게 숨겨 온 물건들을 학원 강의실에 버렸다. 엄마에게 귀찮은 질문을 받고 싶지 않아서였다. 책상이나 서랍에 넣어 둔 물건을 제일 먼저 발견하는 사람은 대체로 빅버거였다. 무언가를 살피는 데는 가히 천부적이었다. 빅버거는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신이 가질지, 데스크에 갖다줄지를 고민했다. 그때마다 빼빼로는 옆에서 조언했다. 볼펜이나 수정액은 데스크에 가져가 봐야 주인을 찾을 수 없을 테니 그냥 필통에 넣어 두라나? 다이어리 같은 건 자기한테 넘기는 게 좋을 거라고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빼빼로는 옆에서 거드는 척 자기 것도 챙길 줄 아는 실속파였다.

강욱이가 훔친 물건은 결국 빅버거나 빼빼로 것이 되었다. 강욱이는 이 구조도 꽤 재밌었다. 자신이 훔친 물건을 친구 둘이 사이좋게 나눠 갖는다! 빅버거나 빼빼로는 강욱이와 공범 아닌 공범이 되었다. 강욱이는 훔치는 행위를 그만둘 수 없었다. 하면 할수록 대담해지고, 실행한 후에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평온해졌다. 문구점을 순회하는 그 순간이 마법의 시간이자 시들한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 같았다. 가슴이 어느 때보다도 더 힘차게 요동쳤다.

---「구슬 감추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새삼 강한 빛과 별」 _“공부 좋아서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한별은 부모님 말을 고분고분 잘 듣는 모범생 언니, 한빛이 모의고사 날 옥상에서 난동을 부리다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부모님에게만 물렁할 뿐, 흡사 공부하는 마네킹같이 매정하기 이를 데 없고 집안의 독재자로 군림하는 언니가 자살 소동을 벌이다니! 한별은 입단속을 시키는 엄마 때문에 절친들에게도 이 사태를 나누고 의견을 구할 수 없어 답답함을 느낀다. 언니에 비해 공부도 어중간하고 열정도 미지근해 부모님의 관심 밖인 자신의 자리는 가족 내에서도 외곽 지대일 거라고 생각하던 한별은 우연히 손에 들어온 언니의 휴대폰 속 삭막한 문자 메시지를 보고 묘한 기분을 느낀다. 동경과 질투의 대상이기만 했던 언니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한 한별은 엄마와 함께 간 병문안에서 언니가 난동을 부린 어처구니없는(?) 이유를 알고 탄식하는데……. 가까이 있어 오히려 오해하기 쉬운 가족이라는 관계의 속성, 동경과 열등감 사이 어디쯤에 존재하는 자매 관계에 대한 통찰을 통통 튀는 캐릭터와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 속에 버무려 냈다.

「짐승의 여름 방학」 _‘열일곱, 생애 최고로 우중충한 여름에 방학까지 시작되었다.’

본명은 김승, 별명은 짐승. 이름에 ‘이길 승’ 자가 들어가지만 열일곱 해를 사는 동안 승이는 중요한 기로에서 싸움보다는 양보를 선택하는 평화주의자다. 미국으로 유학 간 형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가세가 기울어 부모님의 한숨이 늘어나는 걸 보고는 빨리 사회에 나가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특성화고에 진학했다. 형의 유학 자금으로 쓰일 뻔한 승이 몫의 외할아버지 유산이 생각지도 않게 코인 노래방 인수 비용으로 쓰이면서 승이는 졸지에 사장님이 된다. 글자의 획이 떨어져 ‘우수 노라바’가 된 간판을 그대로 매단 채 노래방 문을 열지만 파리만 날릴 뿐이다. 쏭쏭 뿜뿜 대회를 개최해 고객 유치에 힘을 쓰고, 취미인 미니어처 만들기에도 매진해 보지만 사실 승이의 마음은 다른 데 가 있다. 대학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떨쳐지지 않았던 것이다. 부모님에게 자신마저 짐이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진심을 꺼내 보일 엄두를 내지 못하던 승이는 여름 방학의 끝자락에 이르러 마침내 결단을 내린다. 동네 사랑방으로 거듭나는 노래방의 정겨운 풍경과 유쾌한 이웃들을 배경으로 일찍 철이 든 소년이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우수함’의 기준을 정립해 가는 과정을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풀어냈다.

「아프기로 마음먹었다」 _“난 누구의 발목도 잡지 않아.”

민영의 엄마는 대치동 일대를 돌며 수학을 가르치는 유명 과외 선생님이다. 공부를 기반으로 한 성공이 삶의 목표인 엄마의 극성으로 민영 또한 해가 달로 바뀔 때까지 학원에서 학원으로 달리기 선수처럼 뛰어다니며 살았다. 그러던 중 입시계의 극성수기에 건강이 악화되어 남도 끝, 외갓집으로 요양 차 와서 스리슬쩍 눌러앉아 있는 중이다. 글쓰기 감각도 남다르고 손재주도 좋으며 덕질 또한 열성적으로 하는 민영이지만, 엄마는 공부 말고는 쳐주지도 않는다. 민영은 아빠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자신을 키우면서 조금의 여유도 없이 종종거리며 사는 엄마가 안쓰러우면서도, 지금처럼 엄마와 자신의 사이는 34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게 적정 거리라고, 그래야 숨통이 트인다고 생각한다. 민영 모녀의 치열한 눈치 게임과 합이 척척 맞는(?) 신경전을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환대해 주길 바라는 청소년들의 당찬 마음을 유쾌하게 그렸다.

「완주의 끝」 _“잘하는 걸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 행복할까?”

윤오의 아빠는 프리랜서 발명가다. 스프링 러닝슈즈, 미세 먼지 차단 마스크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찾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게 일이다. 그래서 집안의 가장 노릇은 엄마 차지였다. 생존을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는 엄마와 달리, 한가한 아빠는 늘 윤오의 곁을 지켜 주었다. 중1 가을, 아빠는 ‘별거 진짜 별거 아니’라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다. 윤오는 간간이 연락이 오면 밖에서 아빠를 만나 은근슬쩍 엄마의 근황을 흘리며 두 사람의 재결합을 추진했지만 늘 실패했다. ‘때 되면’ 돌아온다던 아빠, 대체 그 때는 언제 오는 걸까? 한때 수재 소리를 듣던 아빠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갈수록 초라해지기만 하고, 윤오는 아빠를 부끄러워하는 자신이 부끄러워 마음이 무겁다. 그런 윤오를 위로해 주는 것이 바로 달리기다. 거창한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진로를 염두에 둔 것도 아니지만 완주하는 느낌이 좋아서, 주로에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받는 위로가 좋아서 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마라톤 대회 풀코스를 완주한 윤오에게 아빠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지는데……. 실속 없이 분주하기만 한 이상주의자 아빠와 사는 데 급급해 전속력으로 달리는 현실주의자 엄마 사이를 오가는 윤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행복의 정의를 골똘하게 생각해 보게 만든다.

「구슬 감추기」 _‘강욱이는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꼭 알고 싶었다.’

유치원 때부터 영재원을 다닌 강욱이는 중학교 3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엄마 차로 등하교를 한다. 친구들과 어울려 집에 가거나 우르르 학원에 간 적도 없다. 그래서 강욱이는 친구들과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밀치락달치락 노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지 못한다. 엄마는 영재원 시절에 인연을 맺은 3% 아줌마들과의 교류에 목매며 그들에게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강욱이의 진로를 위한 스케줄을 다 정해 놓았다. 이번에는 영재 학교 합격률 99%라 쟁쟁한 아이들만 모여서 공부하는 과학 학원에 등록했다. 학원에 간 첫날, 필통을 챙기지 않아 문구점에 갔다가 웬 여자아이가 무심히 펜을 훔치는 모습을 목격한다. 자기도 모르게 볼펜 한 자루를 훔친 강욱이는 그날 이후 ‘물건이 사라지는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가 되었다. 훔친 구슬로 학원에서 친구도 사귀었다. 어째선지 도둑질을 그만둘 수 없었고, 문구점을 순회하며 에너지를 채우는 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아찔한 일탈의 끝맛은 씁쓸하기만 하다. 학업 스트레스를 도벽으로 풀다 평판에 금이 가는 강욱이의 이야기를 통해 자기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꼭 알고 싶은 청소년들의 절절한 고민과 내면에 도사리는 불안함을 곱씹어 볼 수 있다.

누군가 작당하고 감추어 놓은 듯이 보이지 않아 막막한 미래, 자신의 인생이건만 결정권은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듯한 현실의 모순……. 『짐승의 여름 방학』은 이렇듯 적당히 행복하고 구체적으로 불행한 오늘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미래로 나아가는 청춘의 여름을 포착한 다섯 편의 이야기를 알차게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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