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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와 여치의 불편한 관계
2.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3. 정글어 가는 하나대를 바라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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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지저귐만 징허게 시끌맞다
흙빛으로 썩어가는 마람 이엉 학잔집 일곱 딸년 웃음 강그러진던 그 자리도 참새 짹짹이는 소리만 왼종일 징허게 시끌맞다 참새 떼가 어른날 마을 새울음도 이리 들으니 귀가 질리는 것을 뉘 있어 손이라도 휘휘 저어 저 한껏 방자해진 새떼를 쫓겠는가 꼬부랑 망구 몇 웅크린 집집 벼람박엔 대나무 효자손 하나 손때에 절어 덩그러니 반짝인다 --- p.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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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깃들이는 저녁입니다
그대의 불빛 닿지 않는 저문 강가에서 바람 속 풀잎처럼 뒤척이다보면 풋사과 베어먹는 소리를 닮은 풋, 그대의 웃음 어느새 가슴에 풀물로 번져옵니다 강물 위로 내리를 깊은 어둠처럼 난 오래도록 흘러왔지만 풋, 그대 앞에선 마냥 서툴게 넘어지는 풀잎입니다 그대의 불빛 미치지 않는 곳으로 물의 흐름처럼 몸을 낮추고 낮추는 밤이 지나고 푸른 새벽 깃털의 새들 눈 시리도록 숲을 박차오르는 시간에도 그새 바람 한 톨 스치면 풋, 그대의 향기에 풋풋하게 감싸여 난 서툴게 이슬 맺는 풀잎입니다 풋, 늘 그렇게 풋, 사랑입니다. --- p.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