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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읍니다.' '귀태여 잊으랴면 잊을 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잠과 죽음뿐이기로 님 두고는 못하야요 아아 잊히지 않는 생각보다 잊고저 하는 그것이 더욱 괴롭습니다.'
--- pp. 1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