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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판 운수좋은날ㆍ빈처
현진건
을유문화사 199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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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소개

저자 소개 1

玄鎭健, 빙허(憑虛)

호는 빙허(憑虛). 일제 당시 현실을 아이러니적 수법으로 고발하고 역사소설로 민족혼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소설가. 1900년 8월 8일 대구에서 대구 우체국장이었던 경운의 4남으로 태어났으며 호는 빙허(憑虛)다. 서당에서 한문을 배운 뒤, 1912년 일본 세이조중학에 입학, 1915년 이순득과 혼인했다. 1918년에는 상하이에 있는 둘째 형을 찾아갔고, 그곳의 호강대학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귀국한다. 일본 도쿄[東京] 독일어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상하이[上海] 외국어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20년 [개벽]에 단편소설 「희생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들어섰다. 이 작품은 신교육
호는 빙허(憑虛). 일제 당시 현실을 아이러니적 수법으로 고발하고 역사소설로 민족혼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소설가. 1900년 8월 8일 대구에서 대구 우체국장이었던 경운의 4남으로 태어났으며 호는 빙허(憑虛)다. 서당에서 한문을 배운 뒤, 1912년 일본 세이조중학에 입학, 1915년 이순득과 혼인했다. 1918년에는 상하이에 있는 둘째 형을 찾아갔고, 그곳의 호강대학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귀국한다. 일본 도쿄[東京] 독일어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상하이[上海] 외국어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20년 [개벽]에 단편소설 「희생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들어섰다. 이 작품은 신교육을 받은 두 남녀의 사랑이 봉건적인 관습 앞에 가로막히는 사연을 그렸다. 문단으로부터 그다지 긍정적인 평을 받지 못했으나 1921년 「빈처」를 발표하면서부터 작가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현진건이 활동한 시대는 봉건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넘어가는 시기이자 일제 강점기였다. 그는 식민 지배 아래 핍박받는 우리 민족의 수난상과 사회 하층민의 빈곤의 참상을 폭로하고 고발했다. 현진건은 일제에 대한 끈질긴 저항과 강렬한 민족의식을 작품으로 표현한 작가로서, 서양 문화를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맞닥뜨린 새로운 시대의 모순에 비판적인 의식을 유지했다.

1936년 동아일보 사회부장으로 일할 때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살 보도사건으로 구속되어 1년간 복역했다. 신문사를 떠나 양계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 불우한 시기를 보낸다. 그 뒤 동아일보에 『무영탑』을 시작으로 장편 역사소설을 쓰기 시작하였으나 『흑치상지』의 연재가 중단되고, 『조선의 얼골』 또한 금서처분을 받는 수난을 당했으며, 1943년 4월 25일 연재 중이던 마지막 작품 『선화공주』를 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술을 아니 마실 수 없게 만들었던 세상을 떠나고 만다.

대표작은 「빈처」, 「술 권하는 사회」,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등과 장편 『적도』, 『무영탑』 등이 있다. 현진건은 김동인, 염상섭과 함께 사실주의적 한국단편소설의 모형을 확립한 작가로,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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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현진건
빙허 현진건은 대구에서 출생하였다. 13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 세이조 중학교를 졸업하였고, 다시 중국 상해에 있는 호강 대학의 독일어 전문부에서 수학하다 중퇴하고 귀국하였다. 1920년 개벽지에 단편 '희생화'를 발표하면서 문단 활동을 시작한 후, 1921년 단편 '빈처'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서의 명성을 얻었고, 1922년에는 박종화, 나도향, 홍사용 등과 동인지 '백조'를 창간했다. 동아일보 사회부장으로 재직 당시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올림픽대회에서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하자, 그 보도사진을 손봐서 게재한 것이 일장기 말살사건에 연루돼 구속되어 약 1년간 복역하였다. 1943년 44세의 나이에 장결핵을 앓다가 타계했다. 단편 '운수 좋은 날' '고향' '불' 등 문학성이 뛰어난 단편소설을 줄기차게 발표하여 한국문학사의 주요소설가로 위치하고 있는 그는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은 사실주의를 개척한 작가이자, 김동인과 더불어 우리나라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1994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8쪽 | 128*188*20mm
ISBN13
9788932402833

책 속으로

점점 견딜 수 없어 두 손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올리며 중얼거려 보았다. 이 말이 더욱 처량한 생각을 일으킨다. 나는 또 한 번,

'후우.'

한숨은 내쉬며 왼팔을 베고 책상에 쓰러지며 눈을 감았다. 이 순간에 오는 지낸 일이 불현 듯 생각이 난다. 늦게야 점심을 마치고 내가 막 권연 한 개를 피워 물 적에 한성 은행 다니는 T가 공일이
라고 찾아왔다. 친척은 다 머지 않게 살아도 가난한 꼴을 보이기도 싫고 찾아갈 적마다 무엇을 뀌어 내라고 조르지도 아니하였건만, 행여나 무슨 구차한 소리를 할까 봐서 미리 방패막이를 하고 눈살을 찌푸리는 듯하여 나는 발을 끊고, 따라서 찾아오는 이도 없었다. 다만 이 T는 촌수가 가까운 까닭인지 자주 우리를 방문하였다. 그는 성실하고 공순하여 소소한 소사에 슬퍼하고 기뻐하는 인물이었다. 동년배인 우리들은 늘 친척 간에 비교 거리가 되었었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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