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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폭풍 전야
제9화 첫 대면 제10화 늘어난 동료들 제11화 앗! 올만이야! 제12화 정체를 밝혀랏! 제13화 공녀 유혹하기 제14화 왕궁 무도회 제15화 나오느니 한숨이요, 쌓이느니 걱정이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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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이야, 아린.'
'류...미르?' '어이구, 이제야 알아보다니 네 기억력도 형편 없구나?' '너!!' 나는 반가움보다는 놀람이 앞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류미르를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왜 이렇게 늙었냐?' 그러자 류미르의 이마에 힘줄이 빠직 하고 솟았다. '늙었다니? 성장한거 뿐이라고. 시간이 많이 지났잖아... 그런것도 기억 못하는 거야?' 처음에는 도끼눈을 뜬 채 나를 노려보던 눈이 점점 누그러지더니 다시 부드러운 곡선을 그렸다. 마치 어린 여동생을 보는 듯한 눈으로... 무지 기분 나빴다. '얼씨구, 그래봤자 나보다도 어린게...' 그러나 류미르는 나의 말을 못들은 척 시선을 허공으로 돌렸다. 나는 류미르에게 고개를 돌리고는 내 앞에 아직도 꼬꾸라져 있는 애쉬 녀석에게로 다가갔다. 비록 얄미운 녀석이기는 하지만 그냥 모른척 할 수가 없어서 - 물론 그러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 그 녀석을 바로 눕힌 후 류미르에게 치유를 부탁했다. '류미르, 이 녀석 좀 봐줘.' 류미르는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냐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네가 해도 되잖아?' '물론 내가 해도 되지만, 해주기 싫어서 그래.' 류미르는 더욱 더 알수 없다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 거리면서도 순순히 애쉬 녀석 옆에 주저앉아 그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 녀석이 너한테 밉보이기라도 했나보지?' '응. 미운털이 밖힌 녀석이지.' 그러자 류미르는 그를 살펴보다 말고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린, 너 정말 성질 많이 죽었다? 예전에는 너한테 찍히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았잖아?' '물론이야. 이 녀석이라고 가냥 둘 줄 알았냐? 이 놈은 단숨에 처리하는 것 보다는 두고두고두고 잘근잘근잘근 씹어줄려구 놔두고 있는 거야.' 내가 입술까지 잘근잘근 씹으며 내뱉자 류미르는 순간적이지만 동정이 가득한 눈으로 애쉬를 내려다 보았다. '그럼 그렇지... 이 녀석도 안됐군.' '녀석이 자초한 거야.' '쯧쯧쯧...'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