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형식적 차원의 개선보다 선행해야 할 것은 바로 개인의 자아 개념의 상태를 점검하고 그로 인해 유발되는 의사소통 방식 문제의 뿌리를 찾는 것이다. 그 후에야 자아 개념의 부정적 측면을 긍정적 측면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가능하고 그로 인해 악순환의 고리에서 탈피하여 선순환의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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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 불안에 대한 체계적인 지도가 이루어지더라도 교실 분위기 자체가 경직되어 있고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의사소통 불안 증세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일상적인 수업 의사소통 상황에서도 교사는 학생들이 의사소통으로 인한 부담을 덜 느끼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교사와 학생들은 발표하는 학생의 성공을 위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청중이 비판자가 아니라 지지자라고 느낄 때 발표하는 학생의 불안감은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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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적 대화를 지도할 때는 쌍방향적 의사소통 구도를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화자는 비폭력 대화의 방법에 따라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의 순으로 현재 상황에서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다. 청자는 공감적 듣기의 방법에 따라 상대가 말하는 중에는 집중하기와 격려하기의 방법으로 경청하고, 말을 마친 후에는 요약하기와 반영하기의 방법으로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도록 한다. 그다음에는 청자가 화자가 되어 자기 감정을 동일한 과정으로 표현하고, 화자는 청자가 되어 감정을 이해하고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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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의 원리는 정보의 양과 질, 관련성, 태도 등 정보의 효과적인 전달을 설명하는 데 적합하다. 또한 대화 참여자가 협력한다는 가정하에 발생하는 대화 함축 현상을 해석하는 데 유용한 기준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협력의 원리로 모든 대화 현상을 설명하는 것은 부족하다. 사람들끼리는 효과적인 정보 전달 외에 대인 관계를 고려하는 원리가 중시되기 때문이다. (…)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측면에서 ‘협력’이 중요하며 상대와의 인간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측면에서 ‘예의’가 중요하다. 이 두 원리는 현실적 적용에서는 다소 개인이나 문화에 따른 차이는 있겠지만 인간의 대화 현상을 설명하는 보편적인 원리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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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법 교육에서는 비언어 의사소통의 유형을 소개하는 것보다 비언어 의사소통이 대인 관계의 형성과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더욱 중요하다. 비언어 의사소통을 지도할 때는 여러 사진 자료로 비언어 의사소통의 유형을 소개하거나 드라마나 영화의 장면에서 비언어 의사소통과 관련된 부분으로 흥미로운 학습 활동을 구성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의사소통 방식 중 부정적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자기 점검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글이나 드라마에 나오는 타인의 비언어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분석적 접근보다는 자신의 비언어 의사소통 행위를 점검하고 조정하는 상위인지를 길러 줄 수 있는 학습 활동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