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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야기꾼의 등장! 달퐁 선생이 전하는 곤충들의 세계
『다 고쳐요! 달퐁 병원』은 달퐁 선생이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었어요. 많은 환자가 찾는 병원의 원장으로 ‘느린 곤충’의 대명사로 꼽히는 달팽이를 설정한 것부터가 흥미로워요. 우리가 강조하는 ‘신속함’보다는 신중하고 세심하게 살피는 것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듯하죠. 다친 생명체를 고치는 이야기가 새로울 건 없지만, 인간 세계와 다를 바 없는 곤충들의 세계를 설정하여 우리를 온전히 곤충의 이야기를 듣는 입장으로 만들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지요. 작가가 그린 곤충의 세계에는 우리처럼 삶의 고단함과 걱정, 가족의 일상, 놀고 싶어 하는 아이의 투정이 있어요. 아프면 병원에 가고, 의사는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죠. 인간 세상처럼 모든 일이 빠르고 정확하게 이뤄지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 틈은 서로 돕는 마음으로 채워져요. 참새가 곤충 환자들을 위해 응급기동대 역할을 하는 식으로 말이에요. 따뜻한 그림과 재미난 상상력의 가득! 이 책에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도 많이 등장해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달퐁 선생은 물론, 숲속 구석구석 다니며 병원을 알리는 일을 하는 조카 달공 군, 응급기동대 대장 짹짹이 그리고 엄마 아빠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갬갬이 등 모두가 따뜻한 색감과 어우러져 사랑스럽게 표현되었죠. 쇠똥구리, 벌, 지네, 참새, 두루미 등이 각자 역할을 맡아 일하고 있는 ‘다 고쳐요 달퐁 병원’ 모습이나 약초치료, 진액 요법 등 몸이 납작해진 개미 부부를 치료하는 방법 등 재미난 상상력이 곳곳에 드러나요. 달퐁 선생의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은, 일하는 게 힘들어 놀러 가자고 엄마 아빠에게 투정을 부리는 갬갬이의 마음이 되어 같이 슬퍼하고, 개미 부부의 회복을 간절히 바라며, 곳곳에 튀어나오는 재미에 웃기도 하다가 더없이 뿌듯한 마음으로 책장을 덮게 될 거예요. 작디작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그림책 『다 고쳐요! 달퐁 병원』은 작은 생명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 해요. 인간들의 부주의함은 물론, 호기심어린 장난으로 다치는 곤충들에 대해 느끼는 미안함이 『다 고쳐요! 달퐁 병원』을 만들어냈죠. 무엇보다 작디작은 곤충들의 이야기를 우리 세계에 빗대어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어요. 엄마 아빠가 위독한 상황이 되면, 우리는 얼마나 무섭고 두려울까요? 엄마 아빠를 살리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는 아들 개미 갬갬이의 간절한 모습은 우리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해요. 개미도 다치면 아프고, 엄마 아빠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우리와 똑같은 생명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문을 닫아도 좋으니 아픈 곤충이 없으면 좋겠다”는 달퐁 선생의 말은 진한 여운을 남겨요. “다른 생명체를 괴롭히는 친구들을 보걸랑 이 얘기를 꼭 들려주라”는 부탁은 책장을 덮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죠. 우리는 작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작은 생명체에게도 친절한 사람인가? 하고 말이에요. 상대를 존중하는 법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만큼 상대를 이해하기 쉬운 방법은 없어요. 상대도 나와 같다고 깨닫는 마음에서 배려와 이해가 자라나기 때문이에요. 이 책은 작은 생명체를 소중히 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넘어 모든 관계에서 상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우리가 종종 잊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어요. 상대가-그것이 개미이더라도- 나와 같이 가족이 있고 나와 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깨닫는 것, 상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는 것. 이 책은 그러한 마음을 배우고 깨닫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