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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곱셈 같아요. 한 사람의 웃음이 옆 사람에게 전해지고, 또 그 옆 사람에게 번져 금세 모두를 웃게 하죠. 이 책을 읽는 동안, 여러분도 주인공과 함께 활짝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입안에서 ‘웃음 요정’이 톡톡 튀어나올 거예요. 이 책으로 혹 잊고 있던 웃음의 색을 되찾길 바랍니다.”
잃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 모두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웃음 요정 어른이 되면서 겪는 가장 슬픈 변화는 웃음에 인색해지는 게 아닐까 합니다. ‘뒹구는 낙엽만 봐도 웃는 때’라고 표현되는 청소년기를 지나면, 웃음의 총량을 다 써버리기라도 한 듯, 웬만해서는 잘 웃지 않죠. 웃을 일이 없어서라는 서글픈 핑계도 대고, 스스로 웃어도 되는 때와 장소를 가리느라 웃음을 자제해서이기도 해요. 그러면서 아이들에게도 이런 자제력을 가르치죠. 하지만 말썽과 웃음은 다르고, 웃음을 참지 않아도 되는 상황은 생각보다 꽤 많답니다. 오히려 누군가의 느닷없는 웃음이 도화선이 되어 모두가 한바탕 웃고 나면 분위기도 기분도 정말 좋아집니다. 이처럼 웃음이 일으키는 변화를 모두가 아는데도, 점점 그 가치를 잊고 있는 요즘이네요. [웃음 요정 길들이기]는 모두의 안에는 웃음 요정이 있고, 그 요정은 언제든 튀어나와 회색빛 하루를 화사하게 만들어줄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그리고 아이들이야말로 그 웃음 요정과 다를 바 없는 존재라는 사실도 느끼게 하지요. 세상에는 웃을 일이 많고 웃다 보면 모두 다 즐거워져! 이전 작품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을 그려낸 백혜영 작가는 [웃음 요정 길들이기]에서 웃음의 힘을 경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소리도 모양도 수천 가지나 되는 웃음을 그야말로 다채롭게 표현했지요. 하지만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에만 눈길을 빼앗긴다면, 작가의 중요한 메시지 하나를 놓칠 수 있습니다. 웃음은 전염성이 크다는 것! 그래서 잘 웃지 않고 뭐가 웃긴지도 잘 모르겠는 이들도 결국엔 크게 웃게 된다는 것! 홀로 회색으로 그려진 아이를 찾아 죽 따라가다 보면, 그 아이가 조금씩 화사한 빛깔로 물드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물론 그렇게 책장을 넘기는 동안, 우리 입가에도 차츰 웃음이 번질 테고요. 작가의 메시지를 직접 겪으며, 웃음만큼 쉽게 공감할 수 있고 모두를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예요. 세상에는 재밌는 일이 많고, 웃다 보면 정말로 즐거워진다는 것도요! 그래서 책장을 덮을 즈음에는 웃음 요정을 잃었던 시간이 아쉬울 거예요. 더 많이 더 자주 웃음 요정을 밖으로 내보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