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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명인 7

혼인보 슈사이 명인 은퇴기 기보 159
작품 해설 162
작가 연보 172

저자 소개 2

가와바타 야스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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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sunari Kawabata ,かわばた やすなり,川端 康成

유럽의 허무주의, 미래파, 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은 일본 문학 유파인 신감각파를 대표하는 작가. 난해한 문체 속에 내밀하게 숨겨진 탐미와 죽음, 그 미학적 경지의 불가해성으로 일본 평론가들 사이에서조차 그의 언어체계가 보여주는 의미망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1899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와 조부모, 하나뿐인 누이와 사별했다. 사별한 혈육을 추모하고, 외롭고 허무한 인생을 견뎌내는 방법으로 그는 문학을 선택한다. 동경대 국문학과 졸업 후 신진작가 약 20명과 함께 「문예시대」를 창간한다. 직접 창간사를 썼던 「문예시대」는 일본문학계에 ‘신감각파’의 탄생
유럽의 허무주의, 미래파, 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은 일본 문학 유파인 신감각파를 대표하는 작가. 난해한 문체 속에 내밀하게 숨겨진 탐미와 죽음, 그 미학적 경지의 불가해성으로 일본 평론가들 사이에서조차 그의 언어체계가 보여주는 의미망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1899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와 조부모, 하나뿐인 누이와 사별했다. 사별한 혈육을 추모하고, 외롭고 허무한 인생을 견뎌내는 방법으로 그는 문학을 선택한다. 동경대 국문학과 졸업 후 신진작가 약 20명과 함께 「문예시대」를 창간한다. 직접 창간사를 썼던 「문예시대」는 일본문학계에 ‘신감각파’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 그러나 신감각파 문학은 1927년 일원이던 아쿠다가와 류우노스케의 돌연한 자살로 사실상 흐지부지 끝을 맺는다. 다행하게도 이 무렵부터 그의 문학은 독자적인 미적 세계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설국』에 이르러 일본의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자리매김한다.

작가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꼽았던 『설국』은 그다지 길지 않은 중편소설이지만 기고에서 완성까지 무려 13년의 세월이 걸린 작품. 발표 도중 「문예간담회 상」을 받았다. 시작은 1935년 「문예춘추」 1월호였고, 끝은 1947년 「소설신조」 10월호였다.

196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작가로서 영예의 절정에 이른 시기, 그러나 1972년 4월 16일 그는 자살로서 돌연 생을 마감한다. 제자인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가 자결한 뒤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죽음이다. 그의 자살에의 이유에 대해 특별하게 알려진 이유는 없다. 그가 자살할 당시 책상에는 쓰다 중단한 원고와 뚜껑이 열린 만년필이 놓여 있었을 뿐. 그의 작품으로는 『이즈의 무희』, 『서정가』, 『금수(禽獸)』, 『천우학(千羽鶴』, 『산의 소리』, 『명인』, 『잠자는 미녀』, 『아름다움과 슬픔』, 『고도(古都)』등이 있다.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품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은 무슨무슨상으로 소개되기 보다는 그 자체의 서정적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이 책에 대한 예의일지도 모른다. 이미 여러번 번역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이지만,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백미랄 수 있는 '눈 지방의 정경을 묘사하는 서정성 뛰어난 감각적인 문체'를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번 읽어도 여전히 감동을 준다. 이 작품의 특징은 인물과 배경 묘사가 치밀한 데 반해, 그 안의 두드러진 줄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인간 행위의 유한함을 자연의 무한함에 비교하려고 했던 저자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또다른 대표작으로 꼽히는 『산소리』는 몽환 세계와 현실 세계의 귀로에 서서, 과거에 동경했던 연상의 여인에 대한 집요한 집착과 현실의 터부에 대한 과감한 도발이 차가울 정도로 차분히 전개되는 소설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후기 대표작으로 꼽힌다. 해몽 소설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이 텍스트에서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유머로 그려지는데 그 유머에는 읽는 이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 그런 차가움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장편 소설 『고도(古都)』라는 작품은 아이 때 버려졌던 치에코는 양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자랐지만 가슴속에 알 수 없는 외로움을 품고 있다. 아름다운 처녀로 자란 치에코는 축제의 밤, 홀로 신사에 참배를 갔다가 자신과 똑 닮은 나에코를 만나게 된다. 어릴 적 헤어진 쌍둥이 언니를 만나게 해달라고 기원했던 나에코는 치에코를 반가워하지만 치에코의 가슴에는 격정적인 파란이 인다. 한날한시 한배에서 태어났지만 신분이 다른 치에코와 나에코. 그 운명의 엇갈림이 고도(古都) 교토를 배경으로 애잔하게 펼쳐진다.

『여자라는 것』은 그가 쓴 여성을 위한 소설로서 변호사의 부인으로 여자의 이상형에 가까운 중년의 이치코. 그런 이치코를 동성애라도 할 듯이 흠모하면서도 이치코의 옛 애인과 남편을 유혹하는 사카에. 깊은 슬픔을 간직한 채 처음 시작하는 사랑에 불타오르는 다에코. 젊은 두 여성, 이들은 이치코를 흠모하면서 각자의 연애에 자신을 불태운다. 『여자라는 것』은 이들 세 여자의 다양한 행동과 심리적 갈등을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불가사의한 여자들만의 심리상태와 여자의 슬픔을 훌륭하게 표현해낸 작품으로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서 여자가 여자를 알아가는 공포, 여자가 모르는 여자의 고독과 자부심을 그려내 여자의 생명력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다.

저자의 다른 작품으로 단편집 『이즈의 무희』는 한 고등학교 학생이 훌쩍 여행을 떠나, 우연히 만난 놀잇패거리와 어울려 며칠간 같이 지내다 헤어지는 내용이 대략적인 줄거리이다. 제목인, 『이즈의 무희』는 새카맣고 숱많은 머리카락과 대조적인 작고 흰 얼굴에 마음이 설레던 놀이패의 젊은 여자가 알고보니 고작해야, 12-13살 남짓의 어린애에 지나지 않았다는 작은 에피소드에서 나왔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또 다른 단편을 모은 『어머니의 첫사랑』은 어머니가 죽은 후 어머니의 첫사랑이었던 시야마에게 맡겨진 유키코가 시야마를 남몰래 연모하면서도 와카스기에게 시집을 간다는 내용으로 유키코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간결한 필체로 묘사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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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일본문학 연구자. 문학 박사. 지은 책으로 『재일한국인 문학 연구』(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재일한인문학』(공저), 옮긴 책으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손바닥 소설 1, 2』, 『명인』,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 『만년』, 『달려라 메로스』, 『인간 실격』, 『디 에센셜 다자이 오사무』, 『마음의 왕자』, 나쓰메 소세키의 『행인』(대산문화재단 번역 지원), 『유리문 안에서』, 엔도 슈사쿠의 『깊은 강』, 오에 겐자부로의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 쓰시마 유코의 『「나」』, 김시종 시선집 『경계의 시』, 사토 하루오의 『전원의 우울』, 가와무라 미나토의
번역가. 일본문학 연구자. 문학 박사. 지은 책으로 『재일한국인 문학 연구』(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재일한인문학』(공저), 옮긴 책으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손바닥 소설 1, 2』, 『명인』,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 『만년』, 『달려라 메로스』, 『인간 실격』, 『디 에센셜 다자이 오사무』, 『마음의 왕자』, 나쓰메 소세키의 『행인』(대산문화재단 번역 지원), 『유리문 안에서』, 엔도 슈사쿠의 『깊은 강』, 오에 겐자부로의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 쓰시마 유코의 『「나」』, 김시종 시선집 『경계의 시』, 사토 하루오의 『전원의 우울』, 가와무라 미나토의 『전후문학을 묻는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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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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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88937497346

출판사 리뷰

■ 바둑 외길에 인생을 건 예인, 슈사이의 마지막 승부

혼인보(本因坊)는 이노우에(井上), 야스이(安井), 하야시(林)와 함께 일본 에도 시대의 바둑 명문가 중 하나로, ‘혼인보’는 혼인보 가문의 대표자를 일컫는 명칭이었다. 21대 혼인보 슈사이 명인은 삼십여 년간, 흑을 쥔 적이 없는 ‘불패의 명인’으로 동시대의 경쟁자를 완전히 압도한, 이인자가 없는 일인자다. 그동안 일본 바둑계에서는 한번 명인의 지위에 오르면 죽을 때까지 명인이라는 일대제(一代制)가 상식이었기에 명인이 되면 그 권위가 손상될까 우려해 시합에 나서지 않았다. 그런 슈사이가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는 소식에 약 일 년에 걸쳐 ‘명인 은퇴기 도전자 결정전’이 치러진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슈사이 명인은 신시대와 구시대의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인 듯하다. 구시대의 명인으로서 정신적 숭배를 받는 동시에, 신시대의 명인으로서 물질적 이로움도 얻었다. 그리고 우상을 숭배하는 마음과 파괴하는 마음이 교차하는 날에, 오래된 우상의 흔적으로 일어서, 명인은 최후의 바둑에 임한 것이었다. ―본문에서

실제 슈사이 명인의 대국 상대였던 ‘기타니 미노루’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오타케’ 7단은 리그전에서 라이벌들에게 전승을 거두고, 자신의 옛 스승들마저 모두 쓰러뜨리는 파죽지세로 명인의 은퇴기 상대가 된다. 아내와 둘뿐인 명인과 달리 오타케는 내제자와 자녀들로 복닥복닥한 가정을 이루고 살며 대국 중에는 말이 없는 명인 앞에서 농담을 늘어놓기도 한다.

대국은 닷새에 한 번 진행된다. 제한 시간은 각 40시간. 마지막 수는 봉수로, 종이에 적어 봉인해 두었다가 다음 대국일에 공개한다. 몇 차례 대국 장소가 바뀌고, 도중에 명인이 병환으로 입원하면서 석 달간 대국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진다. 명인의 건강 문제로 인한 대국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오타케 7단은 급기야 대국 포기 선언을 하고, 관전 기자인 ‘나’는 설득에 나선다. 순조롭게 이어지던 대국의 흐름에 미묘한 변화가 일면서, 명인의 마음이 동요하기 시작한다…….

‘불패의 명인’의 거대한 모습은 기사들 위에 우뚝 솟아 있었다. 명인에게도 일생의 운명을 건 싸움은 여러 번 있었으나, 정말로 중요한 바둑 시합에서 진 적은 없었다. 명인이 되기까지의 싸움은 기세였다고 해도, 명인이 된 후 특히 만년의 싸움에 이르기까지, 세상 사람들이 불패를 당연한 걸로 믿고 자신도 굳게 믿으며 대국에 임해야만 했다는 점은 오히려 비극이다. ―본문에서

■ 가와바타 야스나리, 역사적인 대국의 관전기를 연재하다

혼인보 슈사이 명인의 은퇴기는 1938년 6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치러졌다. 명인은 은퇴기를 치른 뒤, 지병이 악화되어 1940년 1월 숨을 거두고 말았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이 대국의 관전기를 담당해, 대국보다 한 달 남짓 늦은 7월 23일부터 9월 6일, 11월 30일부터 12월 29일에 걸쳐 도쿄 《니치니치신문》과 오사카 《마이니치신문》에 총 64회를 연재했다. 바둑은 작가가 평소 즐기던 취미로, 아마추어 이상의 기량을 보유했으며 명인의 은퇴 바둑 관전기를 계기로, 일본기원은 작가에게 초단 자격을 수여했다. 지난해(2022년) 11월에는 『명인』 집필의 공적을 높이 평가해 바둑 전당 입성을 발표하기도 했다. 가와바타는 문인 바둑 모임에 참가하는 등 실력을 꾸준히 갈고닦아, 만년에는 5단, 사후에는 6단 자격을 얻었다.

일본이 태평양 전쟁으로 치닫던 당시, 일간 신문은 대대적으로 슈사이 명인의 은퇴기를 알리는 기사를 실어 홍보했다. 명인의 은퇴 바둑 관전기는 바둑 애호가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로 크게 성공했다. 문단의 중심에서 활약하는 가와바타의 존재감이 한몫했으리라 추측된다. 이후 작가가 1951년부터 1954년까지 잡지에 나누어 게재한 작품들을 모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명인』에 대해 작가는, 이 작품이 단순히 전기 소설이 아니라, 자신의 창작물임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명인』은 충실한 기록소설이라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설이라기엔 기록 요소가 많고, 기록이라기엔 소설 요소가 많다. 기사의 심리에 대해서는 모두 나의 추측이다. 이를 당사자에게 물어본 것은 하나도 없다. 날씨 묘사 하나를 들더라도, 역시 나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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