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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작품 《팡세》에 대하여 · 9
■ 포르 르와이알 판 머리말 · 11

제1장 정신과 문체에 관한 고찰 · 32
제2장 인간에 대한 인식 · 55
제3장 불신자(不信者)들을 공박함 · 123
제4장 신앙의 방법에 대하여 · 159
제5장 법률 ·180
제6장 철학자들 · 201
제7장 도덕과 교의(敎義) · 230
제8장 기독교의 기초 · 301
제9장 영속성 · 319
제10장 표징(表徵) ·348
제11장 예언 · 377
제12장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증거 · 413
제13장 기적 · 439
제14장 논쟁적 단장(斷章) · 471

■ 파스칼의 생애와 사상 · 500
■ 연보 · 506

저자 소개 2

블레즈 파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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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ise Pascal

1623년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 클레르몽페랑에서 태어났다. 짧은 생을 살았으나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천재 과학자이며, 인본주의의 거센 물결 속에서 격변의 시대를 산 지식인이었다.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와 신앙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거쳐 1654년 11월 23일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회심한다. 이후 파스칼은 기독교 신앙을 구시대의 유물로 여기고 미신적이고 반(反)이성적이며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종교라고 여기는 동시대 교양인들에게 이성의 밝은 빛 속에서 신앙을 다시 소개할 필요성을 느껴 『팡세』를 집필하기 시작한다. 메시지의 핵심은 간단하
1623년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 클레르몽페랑에서 태어났다. 짧은 생을 살았으나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천재 과학자이며, 인본주의의 거센 물결 속에서 격변의 시대를 산 지식인이었다.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와 신앙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거쳐 1654년 11월 23일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회심한다. 이후 파스칼은 기독교 신앙을 구시대의 유물로 여기고 미신적이고 반(反)이성적이며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종교라고 여기는 동시대 교양인들에게 이성의 밝은 빛 속에서 신앙을 다시 소개할 필요성을 느껴 『팡세』를 집필하기 시작한다. 메시지의 핵심은 간단하다. 하나님 없는 인간이 매우 비참하며 하나님과 함께할 때 비로소 모든 불행과 모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찍부터 병고에 시달리며 살았던 파스칼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사력을 다하여 이 작품을 작성했지만, 완성하지 못하고 1662년 39세의 이른 나이로 소천(召天)한다.

길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수학, 물리학, 신앙적인 변증과 문학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열두 살에 혼자 힘으로 유클리드 기하학 12번 명제를 증명해 냈으며, 몇 년 뒤 파스칼정리를 담은 수학 논문 『원추곡선론』을 발표했다. 컴퓨터의 기초가 된 계산기를 발명하고, 근대 확률 이론의 기초를 세운 천재 수학자다. 또한 오늘날 자동차나 비행기 기술에 꼭 필요한 이론인 ‘파스칼의 원리’를 발견한 물리학자요, 후대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철학자였으며, 합승 마차 체계라는 오늘날의 대중교통 개념을 창시한 사람이기도 하다.

『팡세』를 제외한 주요 작품으로 『원추곡선론』 『유체 평형과 대기 압력론』 『기하학 정신 논고』 『예수 그리스도 생애 약전』 『은총론』 『드 사시와의 대화』 『죄인의 회심에 관하여』 『병의 선용을 위한 기도』 『프로뱅시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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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학자, 수필가로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으며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프랑스 정부 초청으로 프랑스에서 수학했으며 상명여사대(현 상명대) 불어교육과 교수(1961~19882), 숭실대 교수로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인천대 등에서 강의했다. 한국불어불문학회 회장, 한국수필문학진흥회 부회장으로 두루 일했으며 번역문학상(1987)과 한국수필문학상(1994)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나나』, 『목로주점』, 『팡세』, 『포화』, 『프랑스 콩트선』, 『에밀』, 『아벨라르와 엘로이즈』등이 있으며, 수필집으로 『클로버의 회상』, 『영혼의 새벽』, 『우
불문학자, 수필가로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으며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프랑스 정부 초청으로 프랑스에서 수학했으며 상명여사대(현 상명대) 불어교육과 교수(1961~19882), 숭실대 교수로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인천대 등에서 강의했다. 한국불어불문학회 회장, 한국수필문학진흥회 부회장으로 두루 일했으며 번역문학상(1987)과 한국수필문학상(1994)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나나』, 『목로주점』, 『팡세』, 『포화』, 『프랑스 콩트선』, 『에밀』, 『아벨라르와 엘로이즈』등이 있으며, 수필집으로 『클로버의 회상』, 『영혼의 새벽』, 『우리의 행위는 우리를 뒤따른다』, 『첫맛과 끝맛』, 『종이배를 접으며』 『꿈과 꿈』, 수필 이론서 『새로운 에세이 작법』 등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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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149*215*35mm
ISBN13
9788982030390

책 속으로

아무 기준도 없이 사물을 판단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의 관계는 마치 시계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과 시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같다. 한 사람은“벌써 두 시간이 지났다”라고 말하고, 또 한 사람은 “아직 45분밖에 지나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나는 내 시계를 보고 먼저 사람에게 “당신은 권태에 빠져있군” 하고 말하고, 나중 사람에게 “당신은 시간이 지나가는 것도 모르는군” 하고 말한다. 왜냐하면 사실은 시간이 한 시간 삼십 분이 지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에게 “당신에게는 시간이 가는 것이 늦는구려. 당신 멋대로 시간을 재고 있군” 하고 말하는 사람들을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들은 내가 내 시계로 시간을 재고 있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 p.36, 「단장 5」 중에서

사람을 효과적으로 훈계하여 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려면 그가 어떤 관점에서 사물에 접근하고 있는가를 유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사물은 흔히 그의 관점에서 보면 옳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실을 인정해 주어야 하지만, 그 대신 애초 그의 관점이 잘못되어 있었음을 알려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그는 만족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가 잘못을 범한 것이 아니라, 다만 그 문제를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보는 것을 게을리했다고 생각할 테니까. 그런데 인간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보지 않은 데 대해서는 불쾌하게 여기지 않지만, 잘못을 저질렀다는 말은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것은 아마도 인간은 천성적으로 모든 관점에서 사물을 볼 수는 없다는 것과 감성(感性)에 의한 지각은 언제나 진실하므로 인간은 자기가 택한 관점에서는 본래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 p.37, 「단장 9」 중에서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직업의 선택이다. 그런데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우연이다. 습관이 사람들을 석공(石工)으로 만들고, 군인으로 만들고, 미장공으로 만든다. “저 사람은 훌륭한 미장공이다”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리고 군인을 가리켜 “저놈들은 미친놈들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이에 반대하여“전쟁처럼 위대한 것은 없다. 군인 이외의 인간은 모두 무용지물이다”라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어떤 직업이 인기가 있고, 다른 직업이 천시된다는 말을 듣고 사람들은 직업을 택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천성적으로 미덕을 좋아하고 어리석은 것을 싫어하여, 그런 말들이 우리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다만 인간이 그것을 올바로 적용(適用)하지 못할 뿐이다. 습관의 힘은 그렇게 대단한 것이어서, 자연은 단지 인간을 창조했을 뿐인데 인간이 여러 가지 신분을 만들어 냈다. 어떤 고장에는 석공이 많고, 다른 고장에는 군인이 많았을 때도 있으니 말이다. 분명히 자연은 그렇게 한결같지 않다. 이 모든 것을 행하는 것은 습관이다. 습관이 자연을 위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자연이 습관을 제압하고 선·악 간의 모든 습관에 항거하여 인간을 본능에 내맡겨 두기도 한다.
--- p.84, 「단장 97」 중에서

건강할 때는 병에 걸리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하지만, 실제로 병에 걸리면 기꺼이 약을 마신다. 병이 우리를 대신해서 그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다. 기분전환이나 산책하고 싶은 욕구도 건강할 때는 일어나지만, 일단 병에 걸리면 그런 욕구는 일어나지 않는다. 건강했을 때의 욕구는 병들었을 때의 그것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은 우리가 현재 처해 있는 상황에 맞는 욕구를 불어넣어 준다. 우리가 자연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우리 자신의 탓으로 돌려야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두려움뿐이다. 두려운 감정은 우리가 현재 처해 있는 상태를 우리가 처하지 않은 상태의 욕정과 결부시킴으로써 우리를 혼란에 빠지게 한다. 자연은 우리를 어떤 상태에서나 항상 불행하게 하므로, 우리의 욕망은 우리를 위해 행복한 상태를 머릿속에 그린다. 왜냐하면 그러한 욕망은 우리가 현재 놓여 있는 상태를, 우리가 현재 놓여 있지 않은 상태의 즐거움과 결부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 즐거움에 도달하게 되더라도 그것에 의해 행복해질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새로운 상태에 이르면 또 다른 욕망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 일반적인 명제(命題)는 세분되어 각각의 경우에 적용되어야 한다.
--- p.92, 「단장 109」 중에서

비참. 비참한 우리를 위로해 주는 유일한 것은 기분전환이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가장 큰 비참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자기 자신에 관해 생각하는 것을 방해하여, 우리를 부지불식간에 멸망으로 인도하는 것이 바로 이 기분전환이기 때문이다. 기분전환이 없으면 우리는 권태에 빠질 것이며, 이 권태는 우리로 하여금 거기서 벗어나는 더욱 확실한 수단을 찾아내게 할 것이다. 그러나 기분전환은 우리의 세월을 흘려보내어, 우리를 부지불식간에 죽음으로 인도한다.

--- p.118, 「단장 171」 중에서

출판사 리뷰

《팡세》는 파스칼이 인간과 신에 관한 단상(斷想)들을 노트 형식으로 기록해 남긴 것을, 그가 죽은 후에 그의 주변 사람들이 엮어서 낸 책이다. 팡세는 인간학적인 부분과 신학적인 부분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애초 그는 기독교의 바탕을 둔 종교적인 관점에서 ‘종교와 기타의 주제에 대한 기독교를 위한 변론’을 쓸 생각이었으나 그것을 체계화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그가 단편적으로 기록했던 단장들을 후세 사람들이 체제를 갖춰 편집 간행했다. 파스칼은 중세적 신앙과 근세적 이성의 대치 속에서 탄생한 사상가이다. 그의 시대를 지배한 사상은 스토아철학과 자유사상이다. 그런 사상가 중 그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은 에픽테토스와 몽테뉴이다. 에픽테토스는 인간의 위대성은 잘 알고 있었으나 인간의 비참함을 알지 못하여 쾌락주의를 낳게 하였으며, 몽테뉴는 인간의 비참함을 잘 알고 있었으나 인간의 위대성을 알지 못하여 염세주의에 빠지게 했다. 파스칼은 이 두 사상의 대치 속에서 고뇌하며 살았고 결국 이 두 사상의 입장을 종합하였다.

파스칼은 과학적 정확성을 도입한 새로운 방법으로 철학을 설명하려 했다는 점에서 위대하다. 그는 인간을 연구하되 그 본질을 연구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상황을 연구했다. 파스칼의 사상은 인간과 인간의 조건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로부터 출발한다. 그는 공허한 이론을 전개하는 것을 싫어하고 구체적인 것을 존중한다. 철학적 사고라는 것도 파스칼에게는 현실의 관찰 및 분석으로 나타난다. 파스칼은 자신의 개인적 생활과 경험을 통해서 진리를 자각하고, 실감하고, 직관한 프랑스가 낳은 위대한 사상가이다. 인간은 비참한 동시에 위대한 존재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자신의 비참함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파스칼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간은 자연 가운데서 가장 연약한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다. 그를 죽이기 위해 전 우주가 무장할 필요는 없다. 한 줄기 수증기, 한 방울의 물만으로도 그를 죽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우주가 인간을 죽일 때, 인간은 자기를 죽이는 우주보다 더 고귀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과 우주가 자기보다 우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우주는 그런 사실들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의 모든 존엄은 사고(思考) 안에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인간은 비참한 동시에 위대한 존재임이 틀림없는데 그것은 하나의 큰 모순이다. 이 위대한 존재는 비참하므로 불행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가 행복을 추구한다. 모든 인간의 모든 행동의 동기가 바로 행복이다. 그런데도 이 위대한 존재인 인간이, 자기가 그렇게도 열망하는 행복을 자기 능력으로 손에 넣은 일은 일찍이 없었다. 다시 말해 신앙 없이 완전한 행복에 이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하여 파스칼은 인간은 기독교에 바탕을 둔 신앙을 통해서만 그 궁극적 목표에 이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 책 《팡세》는 기독교 옹호론자가 아닌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는 프랑스 사상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실존주의 철학자 파스칼의 인간과 신에 대한 기독교를 위한 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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