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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이 마음에 들어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광화문글방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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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1978년

불시착 | 감정 | 학습 | 위장 | 이름

2부 1979년

만남 | 열애 | 빈집 | 가족 | 보름달 | 파업 | 선언

3부 2024년

실종 | 별 | 표류 | 고향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제11회 수림문학상 심사평

저자 소개 1

2013년 실천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어쩌다 가족』, 장편소설 『나를 구독해줘』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어쩌다 노산』 등이 있다. 2023년 수림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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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40*205*20mm
ISBN13
9788974331399

출판사 리뷰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장편소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출간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이 별이 마음에 들어’가 단행본으로 출간돼 독자와 만난다. 소설은 우주 비행 중 지구, 그중에서도 1978년의 대한민국 서울에 불시착한 외계인 니나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낯선 행성에서의 생존하기 위해 니나는 가장 처음 만난 가장 고등한 생명체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바로 70년대 노동 현실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던 이들 가운데 하나인 청계천의 여공으로. 이 소설은 얼떨결에 지구인이 돼 50년 가까이 뜨거운 피를 가진 진짜 인간으로 변모해가는 니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 고단한 현실에 얽힌 삶의 애환을 짚어낸다. 또 니나의 아들이 살아가는 2034년에는 어떤 모습인지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통해 삶의 민낯을 보여준다.

‘외계인’의 외피를 띠고 70년대 서울 여성 노동자의 현실과 마주하다

외계인 '호리하이코키야'는 자신의 행성에서 1억광년 떨어진 낯선 별에 불시착한다. 떨어진 곳은 1978년의 대한민국 서울이다. 도착한 지구의 가장 고등한 지적 생명체인 인간, 그중에서도 가장 평균적 모습으로 변신한 그는 마주친 사람들을 따라 큰 건물로 함께 들어간다. 그곳은 청계천의 피복 공장이었고, 그가 마주친 사람들은 여성 성별의 노동자, 즉 '여공'들이었다.

그렇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평범한 여공으로 지구 잠입에 성공한 호리하이코키야는 10번 시다('보조'를 뜻하는 은어), 2번 미싱사, 홍일점 재단사를 거쳐 인간의 감정을 학습하고, 열악한 노동 현실의 부당함에도 점차 눈을 뜨게 된다. 소설은 1978년 대한민국에 떨어져 여공으로 살아가는 외계인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SF(과학소설)적인 설정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흔히 '공순이'로 불리던 70년대 서울 여성 노동자들의 부당하고도 가혹한 노동 현실에 관한 이야기가 소설의 핵심을 이룬다.

세대를 관통하며 대물림되는 가혹한 노동의 조건을 꼬집다

'니나'라는 이름의 주인공은 외계인이 가진 탁월한 능력으로 청계천 피복 공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만, 고향 별에서는 필요하지 않았던 공감 능력과 사회성의 결여로 많은 문제에 직면한다. 그러던 중 재단 보조인 나성의 도움으로 인간의 감정과 사회성을 익히게 되고, 한 재단사를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되면서 동거하고 가족도 이룬다. 그러나 그런 행복은 오래 가지 않는다.

소설의 한 축이 1978년 서울 청계천 일대 여공들의 가혹한 노동 현실이라면 다른 한 축은 2023년 택배 기사로 일하는 니나의 업둥이 아들 '장수'의 플랫폼 노동이다. 배달하다가 사고가 나 회사로부터 경고를 받았던 날, 아들은 엄마 '니나'로부터 목소리를 내 싸우라는 말을 듣는다. 장수는 싸우고 싶어도 인공지능(AI) 상사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른다면서 "엄마는 알고리즘이 뭔지 아느냐"고 대들고, 다음 날 니나는 종적을 감춘다. 평소 자기가 외계인이라고 말해온 엄마는 갑자기 어디로 사라져버린 걸까.

'이 별이 마음에 들어'에서 작가는 가혹하고 부당한 노동 조건과 성차별 등 비인간적인 상황에 놓인 70년대 청계천 피복공장 여공들의 고단한 삶을 순진무구한 외계인 주인공 '니나'의 눈을 통해 그려 보이는데, 이 이야기가 상당한 몰입감을 준다. 작가는 시간이 오래 흐른 현재에도 니나의 아들인 택배 기사 '장수'의 삶의 조건이 그리 좋아지지 않았다는 현실을 보여주면서 세대를 관통하며 대물림되는 가혹한 노동의 조건을 꼬집기도 한다.

소설은 안정적인 문장과 흡입력 있는 전개, 촌철살인의 유머 등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빠르게 읽히는 가독성이 돋보인다. 특히, 역사적인 이야기에 젊은 상상력을 더해 SF적인 감성을 더해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준 작가의 노력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평

소설을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심사위원단은 당선작이 가진 읽는 재미와 안정적인 문장, 젊은 상상력, 트렌드를 수용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수상작에 대해 "안정적인 문장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게 하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심사위원들은 또 "트렌드를 수용하는 작가의 능력이 향후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음은 물론"이라면서 "역사적인 이야기에 젊은 상상력을 가미해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준 작가의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수림문학상

수림문학상은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한국 소설 문학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차세대 작가 발굴을 위해 2013년 공동 제정한 문학상이다. 예비 작가와 등단 10년 미만의 기성작가의 미발표 장편소설만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추천평

독특하고 특이하며 이채롭다. 강력한 흡인력을 갖춘 이야기, 클래식하면서 마음을 움직이는 섬세하고 미묘한 요소들이 소설 전체를 힘있게 이끌어가고 있다. - 성석제 (소설가)
70년대 청계천 봉제공장 '여공' 중 한 사람이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이라는 생각은 엉뚱한 것 같지만 그 고달프고 암담한 시간을 지나온 이들에게는 그저 무심하고 온당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1번 시다, 2번 시다...... 철야에 지친 그들의 창백한 얼굴은 수억 광년 떨어진 행성의 기억 속에서만 서로를 알아보지 않았을까. 김하율의 『이 별이 마음에 들어』는 그리 오래지 않은 우리의 어제를 만나기 위해 상상력의 힘으로 시간의 퇴적층을 아주 조금 들어 올리는데, 잊혔던 이야기가 별처럼 쏟아져 내린다. - 정홍수 (문학평론가)
이런 식의 장르적 상상력도 가능하다니! ‘이 별이 마음에 들어’는 SF 장르에 기대 1970년대 이후 한국 사회의 노동 조건을 우주적 차원의 농담으로 확장한다. 그것은 어쩌면 우주인의 시점을 빌리지 않고는 차마 돌이킬 수 없는 야만의 시간에 대한 분노와 야유의 다른 국면일 수도 있겠다. 이 변종 SF 노동소설이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커트 보니것의 ‘제 5 도살장’을 닮았다면 그러한 이유에서다. - 신수정 (문학평론가)
『이 별이 마음에 들어』는 영화 [미싱 타는 여자들]의 주인공, 70년대에 시다였고 미싱사였던 그들이 [흔들리지 않게]를 부를 때 그 떨리던 목소리를 닮은 소설이다. 모두가 노동을 하면서도 노동이 노동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이 세상에서 작가는 낯선 외계인 니나를 등장시켜 노동을 환기시키며 조곤조곤 그러나 힘 있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70년대와 2033년이 왜 다르지 않은지, 정작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를 별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묻는다. - 양진채 (소설가)
폭력적이고 비효율적인 종이 살아가는 세계에서 고투와 생존을 보여주는 소설. 때로는 내가 사는 세계가 진정한 외계(外界) 같다. 그러나 반짝이는 별이 부서지고 난 뒤에도 흩어진 별의 조각을 발견하고 기워내는 이가 이곳에 있다. 밤하늘의 별은 더 이상 보이질 않지만, 별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비로소 믿을 수 있게 되었다. - 김혜나 (소설가)
『이 별이 마음에 들어』는 발랄한 상상력을 통해 어느새 잊기 쉬운 과거의 이야기를 돌아보게 하면서 지금 이 시대의 노동을 환기시킨다. 소설은 과거와 현재의 노동자들의 삶을 미래의 노동자들이 답습하도록 방관할 것인지 우리에게 묻고 있다. - 김의경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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