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물속에 두고 온 귀
박상봉
모악 2023.11.27.
베스트
시/희곡 top100 2주
가격
10,000
10 9,000
YES포인트?
5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1부 달의 눈동자

달밤 / 낮달 / 이명의 바다 / 네게로 가는 아침 / 물에 잠긴다는 것 / 뭉툭한 발 / 만두 / 은행나무 사다리 / 여름비 / 일식 / 겨자씨 정오 / 나무가 물끄러미 서 있는 까닭

2부 슬픔의 뒤쪽 풍경

초록 그늘 / 상림숲 / 알츠하이머의 집 / 우면산속기 / 차마, 부고를 / 꽃마리 / 매미와 베짱이 / 생각나무 / 밀양 / 달목도 / 늦가을 폐사지 / 꽃을 보는 방법 / 색계

3부 응달 한 뼘

숲의 독백 / 기울어진 골목길 / 언덕 위 소나무 / 다락방 알레고리 / 톡, 세상 / 신천지 / 등꽃 / 그 저녁 쓸쓸 / 시금장 시다 / 등골나물 / 구월이 오면 / 서랍 속 상자 / 내가 버린 것들

4부 태양 속 아이들

태양 속 아이들 / 자정의 꿈 / 은행나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던 그 무렵 / 새벽바다 / 종이비행기 / 유년시첩 / 보름달 / 물의 나라로 / 나, 등 뒤에

해설 귀와 달과 물의 삼각함수 · 이경호(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1

1958년 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났다. 1981년 박기영, 안도현, 장정일 등과 〈국시〉 동인으로 활동했다. 2007년 첫 시집 『카페 물땡땡』(만인사)을 발간했다. 여러 지역에서 지역문화산업 기획과 시창작 지도를 하면서 ‘시공간’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그리고 두번째 시집 『불탄 나무의 속삭임』을 써냈다.

박상봉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30*210*20mm
ISBN13
9791188071654

출판사 리뷰

시, 존재와 존재를 연결하는 작은 창문!

4부로 구성된 시집 『물속에 두고 온 귀』는 시인이 일상에서 매순간 마주하는 삶의 모습을 47편의 작품으로 담아낸다. 1부의 시들은 유년기에 잃어버린 ‘귀(청력)’를 향해 있다. “내 귀는 아이들 곁을 떠나지 못해 / 저 바다 깊은 물속에 산다”(「물에 잠긴다는 것」)면서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아득하고 막막한 시공간에 놓인 어떤 존재와 “내”가 어떻게 소통하고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럴 때 시는 존재와 존재를 연결하는 작은 창문이 된다. 박상봉 시인의 시는 세상과 인간 사이에 보이지 않는 비밀한 파장의 화음을 이야기한다. 그의 시에는 삶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 비밀을 엿보고 알아차리고 깨닫는 기쁨은 만만치 않다.

2부 이후의 시에서는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과, 그 인간 안에 깃들어 있는 또 다른 세상을 표현해낸다. “빗속에서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리고 / 젖은 발목이 더 젖어 슬프기도 한 여름”(「여름비」)은 너무나 투명해서 오히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 투명함 속에서 “물 밑으로 가라앉은 숫자들은 / 저녁이 되면 별이 되어 떠오”(「알츠하이머의 집」)르고, 이렇게 떠오른 별은 시인의 손끝에서 시로 다시 태어난다. 그 별은, 시인의 내면 깊숙이 잠재되어 있던 유년의 기억이다.

투명한 언어로 빚어낸 일상적 삶의 진실!

새집으로 이사 들어가는 날, 버리고 온 낡은 책상과 장롱, 정든 옛것을 생각한다. 새것들이 번듯한 집과 구색 맞춘 듯 어울려 보이지만, 쉬 정들지 않는다.

되짚어보면, 알지 못하는 사이 내가 버린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한때 사랑을 나누다가 헤어진 사람은 지금 어디에? 젊은 날 놓친 기차, 기차 놓치지 않으려 서두르다 역사에 두고 온 가방, 그것들은 이제 알아볼 수조차도 없을 만큼 색이 바래졌겠지.

엔진이 고장 난 비행기가 중량을 줄이려고 화물을 내던지듯 버릴 수밖에 없던 것들, 어느 때 어디서 흘려버렸는지 알 수 없는 그냥 지나친 무릅나무, 으름꽃, 산싸리, 고마리, 닭의장풀, 금계국, 바위취, 설앵초, 병꽃 등과 문장으로 남기지 못한 가여운 것들,

모든 기억, 그 흔적이 상함의 단단한 껍질 뒤집어쓰고 언젠가 누추한 몰골로 찾아와 창문 두들기며 큰 목소리로 떠들어댈는지도 모른다.

새집으로 이사 들어가는 날처럼, 버리고 온 것 중 하나가 속내 흔들어놓듯
―「내가 버린 것들」 전문

“새집”으로 이사 들어가면서 버려야했던 “정든 옛것”들, 그러니까 “모든 기억, 그 흔적”들의 “색이 바래졌”지만, 그럼에도 끝내 시인의 “속내 흔들어놓”았던 것들은 고스란히 시가 되었다. 시인이 ‘새집’으로 들어가느라 버려야 했던 것들이 “누추한 몰골로 찾아와 창문 두들”길 때, 그것들을 ‘시집’으로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다.

『물속에 두고 온 귀』에 수록된 시들은 “시절이 다 가도록 다시 꽃피지 않는 집 앞의 사랑나무 / 어둠으로 뒤덮인 마을과 길을 잇는 불빛 아래에서”(「유년시첩」) 꼭꼭 눌러 적은 간절하고 뜨거운 고백록이다. 그 고백록은 대체로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집을 짓는다 나는 주소를 모른다 꽃밭을 만든다 (…중략…) 결별한 어제를 빨아들이고 시냇물을 빨아들이고 싸리꽃 흙길을 빨아들이고 혓바늘 돋는 문장의 거친 호흡으로”(「태양 속 아이들」).

시인은 잃어버린 시절의 기억으로 집을 짓고 “결별한 어제”를 “혓바늘 돋는 문장의 거친 호흡으로” 뜨겁게 받아 적었다. 시인의 내면에서 오랫동안 “갈 길을 잃어 불안한 꿈들이 / 혈관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비수를 / 꺼내어 들고 찾아가는 곳”(「물의 나라로」)은 시집 『물속에 두고 온 귀』에 깃들어 있는 세계이다. 이 시집을 펼치면, 박상봉 시인이 투명한 언어로 빚어놓은 일상적 삶의 진실을 곳곳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비밀스런 세계가 보여주는 신비로운 모습에 깊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추천평

박상봉 시인의 시를 읽으면 가슴이 떨린다. 마치 내가 몰래 훔쳐보고 싶었던 연인의 일기장을 엿보는 듯하다. 그의 시에는 삶의 비밀이 숨겨져 있어 그 비밀을 엿보고 알아차리고 깨닫는 기쁨은 크다. 그의 시는 일상적 삶의 진실에서 나온다. 일상의 상처와 희망에 깊게 뿌리를 내린 그의 시는 인생의 신비에 가 닿아 있다. - 정호승 (시인)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9,000
1 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