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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은 인도와 중국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가다라 지역을 차지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 지역은 매우 건조해서 로마인들은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강물을 끌어와야 했어요. 수로를 170킬로미터나 만드는 엄청난 일이었는데, 그중 100킬로미터는 땅 밑으로 지나갔어요. 이 수로를 도시 열 곳에 물을 공급할 수 있었어요.
--- p.8 숲속 울창한 나무 사이에는 어둠에서 빛으로의 ㅈㄴ환을 상징하는 나선형 계단이 있는 우물이 있어요. 입구에는 라이언피쉬 모양의 수호자 조각 두 개가 지키고 있어요. 숲에서 흘러온 물은 계단을 따라 미끄러지듯 내려와 원 아홉 바퀴를 그리며 지하 9층 바닥으로 내려가요. 원 아홉 개를 지나는 것은 지옥으로 내려간다는 뜻이에요. --- p.14 지역 주민들은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자연을 더 망가뜨리고 싶지 않았어요, 산에 길을 만들려면 지형에 따라 커브, 다리, 터널이 많이 필요하지만,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 해결책을 찾았어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나선 모양으로 빙빙 돌면서 산속을 올라가는 터널이었습니다. --- p.26 영국의 지하철이 건설된 지 거의 100년이 지날 무렵이었습니다. 비교적 늦게 개통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크고 우농 인구가 많은 지하철 시스템으로 발전했어요.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서울의 각 지역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 도시와 다른 지방까지 연결해요.노선 11개가 약 350킬로미터를 운행하며 매일 700만 명 이상이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해요. --- p.36 화성의 작은 집들은 매우 아늑할 것 같아요. ‘AI 스페이스 팩토리’라는 회사는 외부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는 이중벽으로 된 달걀 모양 건물을 선보였어요. 나선형 계단으로 4층까지 오르내릴 수 있어요. --- p.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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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터널과 건물 건축의 원리
『미로, 지하철, 벙커까지 세계 터널 탐험』은 세계 곳곳의 터널들의 단순하고도 최첨단 건축 원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미국 캘리포니아 세쿼이아 앤 킹스 캐년 국립공원에서 길을 막고 쓰러진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의 몸통을 뚫어 만든 나무 터널은 단순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자연과 공존하는 가장 멋진 터널로 인기가 높다. 고대 로마인들은 나무를 십자로 묶어 각 가지 끝에 끈으로 추를 매단 ‘그로마’로 수직과 깊이를 측정하며 가다라 지하 수도를 만들었고 방수 시멘트를 사용했다. 지구에서 가장 깊은 시추공을 만든 러시아인들은 땅을 팔수록 높아지는 온도와 녹아내리는 점토에 막기 위해 특수 드릴을 발명했다. 도버 해협을 바다속에서 연결한 채널 터널에는 터널 3개와 두 터널을 연결하는 ‘압력 릴리프 덕트’가 있어 압력을 버틸 수 있다. 거대 강입자 충돌기는 저온을 유지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냉동고로, 유럽 핵입자 연구소는 매년 5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제네바 시에 공급되는 에너지의 1/3 정도만큼 사용한다고 한다. 영국에서 지하철이 만들어진 100년 후 짓기 시작한 서울 지하철은 땅을 폭파한 뒤 그 위를 덮어 도로로 사용하는 실용적인 방법으로 지하철을 만들고 있다는 내용도 흥미롭다. 지하철 건설 공사장을 지나면 한 번 더 눈여겨보게 될 것이다. 펼치면 470*345mm인 큰 화면을 가득 채운 역동적인 구도와 세련된 색채의 그림은 터널 건축의 원리와 과정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저자 키코 산체스의 첫 책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터널들을 골라 특성을 최대한 살린 그림과 경쾌한 글로 독특한 책을 완성했다. 어디에 무엇을 지어 보고 싶은지 상상해 봐요 이 책에는 건축의 원리 외에도 인류가 마주한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최첨단 건축물이 여럿 나온다. 스위스 국경 지하에 있는 거대 강입자 충돌기는 입자를 충돌시켜 우주의 비밀을 풀고자 만든 거대한 실험실이다. 가까이에서는 직선처럼 느껴질 만큼 거대한 규모이고, 낮은 온도와 진공이 유지되는데 이보다 더 큰 충돌기를 지을 준비 중이라니 놀랍다. 지진이나 한파 등 재해로 멸종되는 식물들의 씨앗을 보존하는 국제 씨앗 보관소는 북극 가까운 곳에 암석을 파서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도록 지었다. 몇백만 년 동안 유독한 위험한 핵폐기물을 보관하기 위해 지하 깊이 파고 여러 겹으로 봉인하는 시설 온칼로 핵폐기물 보관소는 지금도 건설 중으로 우리 손자 세대에서나 완성될 것이다. 한편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용암 동굴은 화성의 척박한 환경과는 달리 사람들이 거주할 만한 환경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곳에 도착해 3D 프린터로 집과 사무실 등을 만들 계획은 아직은 멀어 보이지만, 이 책에 담긴 다채로운 터널과 건축물들에 흥미를 느끼고 나만의 건물을 상상해 보면 보면 언젠가 수원시 면적에 가까울 정도로 거대한 용암 동굴의 개척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