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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이 팡팡 터지는 이야기에 교훈이 담긴 신선하고 현대적인 그림책
먹이 사냥도 직접 하기 귀찮아하는 아주아주 게으른 악어 밥은 어느 날 조금도 손대지 않고 입속으로 직접 새들이 날아 들어오게 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다. 바로 자신의 콧등에 새 모이 ‘맛집’을 차리는 것! 바로 다음 날, 밥은 이를 실행에 옮기고 ‘밥의 맛집’은 금세 입소문을 타더니 새들 사이에서 무척 유명해진다. 하지만 '밥의 맛집'이 유명해질수록 밥의 계획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밥의 맛집’에 대한 소문을 들은 새들이 하나 둘 몰려오더니 어느새 밥의 맛집 주위에는 작은 마을이 생겨난다. 밥은 호시탐탐 새들을 꿀꺽할 생각을 하면서도 새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어느새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을 느낀다. 그리고 폭풍우가 몰아쳐 새들이 밥의 입속으로 숨었을 때, 마침내 밥은 새들을 잡아먹을 기회가 생기지만 새들을 놓아 준다. 밥은 새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우정을 나누며 친구가 된 것이다. 게다가 새들을 몽땅 잡아먹어 봤자 혼자가 되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되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소속감의 의미도 깨닫는다. 또한 끝까지 일관된 밥의 신선한 캐릭터도 이 그림책의 재미 있는 면모 중 하나다. 쓸쓸하게 혼자 잠들며 ‘고양이라도 한 마리 있으면 안고 잘 텐데 아님 꿀꺽해도 되고.’, 새들에게 친절을 베풀며 ‘내가 잡어먹을 새들의 롤모델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군.’ 등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귀엽고도 엉뚱한 밥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이처럼 『밥의 오싹오싹 맛집』은 웃음이 팡팡 터지는 유머러스한 이야기 속에 친절과 배려,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더 나아가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에 대한 폭넓은 주제를 쉽고 재미나게 풀어 낸 그림책이다. ■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알록달록 풍부한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 『밥의 오싹오싹 맛집』은 유쾌한 이야기에 딱 맞는 귀엽고 사랑스런 그림과 알록달록 다양한 색감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밥이 혼자 지내던 어둡고 칙칙했던 밀림은 밥이 새들과 점차 가까워질수록 다채롭고 화사한 색이 넘치는 생동감 있는 마을로 바뀌며 시각적인 풍성함을 선사한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밥의 다양한 감정을 잘 전달하기 위해 조금은 과장스럽게 그려 낸 익살스러운 그림체는 재미를 더한다. 이야기 초반 밥의 거들먹거리는 표정부터 점차 편안해지고 즐거운 표정 그리고 쓸쓸하고 외로운 표정 등 밥의 감정 변화가 독자들에게 잘 전달된다. 이에 아이들이 더 쉽게 캐릭터를 인지하고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