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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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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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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기획의 말
사랑에서 출발해 사랑에 이르기 위해 _안희연
날씨는 좋고 사랑은 이상하니까요 _최현우

1부. 사랑을 시작하는 얼굴

사랑에 빠진 자전거 타고 너에게 가기
종소리 안에 네가 서 있다
당신의 눈에 지구가 반짝일 때
별의 문장
돌과 포도나무
밀크 캬라멜
무의미해, 프라이드
여름
어린 우리가
얼굴
매화, 풀리다
복숭아가 있는 정물
고백을 하고 만다린 주스
마음에 없는 말을 찾으려고 허리까지 다녀왔다
25
사랑만 남은 사랑 시
내 곁의 먼 곳
심장을 켜는 사람
꽃말
호두에게
가슴 선반
영원히는 지키지 못할 그 약속
당신이 물고기로 잠든 밤
이 느린 물

2부. 당신이라는 기묘한 감정

폭포의 사랑
낮게 부는 바람

단둘
당신은 첫눈입니까
청혼
레몬
인중을 긁적거리며
호시절
사랑은 o을 타고
겨울의 감정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
풍경의 깊이
산책
이 즐거운 여름-네 눈 속의 나의 눈을 들여다보았을 때
그런 눈
여분의 사랑
면목동
골목이 애인이라면
노부부
주기

3부. 우리가 한 몸이었던 때를 기억해

환절기
사랑
사랑
이제와 미래
사랑의 기원
사랑과 자비
기다리는 사람
달과 무
집에 혼자 두지 말랬잖아
완벽한 사랑
엄마가 잘 때 할머니가 비쳐서 좋다
훅, 사랑이라니-딸에게
나의 서울
11월
좋은 일
불확실한 인간
사랑의 뉘앙스
사랑과 죽음의 팡세
당신의 이야기
무지개 판화
사랑, 그것
파란 돌

작품 출전

저자 소개 1

국내 최초의 시(詩) 큐레이션 앱이다. 『내일 아침에는 정말 괜찮을 거예요』 『시인의 시작』 『잔을 부딪치는 것이 도움이 될 거야』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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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74g | 120*200*13mm
ISBN13
9791193022481

책 속으로

누군가 날 생각하면 신발끈이 풀린다는 말
--- 이은규 「매화, 풀리다」

그대라는 자연 앞에서
내 사랑은 단순해요
--- 신미나 「복숭아가 있는 정물」

사랑이 망할 때마다
녹지 않는 눈이 내려

하늘의 살을 덮고
오래 잔다
--- 손유미 「그런 눈」

키스를 하다가도 우리는 생각에 빠졌다 그만할까 새벽이면 윗집에서 세탁기 소리가 났다 온종일 일하니까 빨래할 시간도 없었을 거야 출근할 때 양말이 없으면 곤란하잖아 원통이 빠르게 회전하고 물 흐르고 심장이 조용히 뛰었다
--- 최지인 「기다리는 사람」

그 방에서
더 깊은 안쪽으로 들어갔을 때
이대로 고요히 사라지고 싶다고 혼잣말을 했다

안쪽으로
안쪽으로
뱅글뱅글 파고들고 파고들고 파고들다가

그것이
사랑을 시작하는 얼굴이란 걸
알아챌 때도 있었다

--- 김소연 「이 느린 물」

출판사 리뷰

“호수에 날아든 돌 하나에 물결이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나가듯
처음에는 한 면, 한 방향이었던 사랑이 다면체가 되어갈 때,
막막하기만 했던 삶의 의미와 방향도 조금은 선명해지지 않을까요?”
외롭고 긴 시간을 견뎌내는 작고 여린 존재를 일으켜 세우는 사랑이라는 기적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은 한 사람의 인생을 가장 크게 변화시킨다. 어떤 사랑은 애끓는 고백과 같이 커다란 절규로 발화되고 어떤 사랑은 한 사람의 내면에서 소용돌이치듯 발생한다. 『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은 그렇게 발음되는 사랑이라는 짧은 단어가 한 사람의 삶을 통과하며 얼마나 깊어지고 풍성해지는지 총 3부에 걸쳐 폭넓게 담아냈다. 1부 「사랑을 시작하는 얼굴」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낭만적인 사랑의 노래를, 2부 「당신이라는 기묘한 감정」에서는 뜨겁게 타올랐던 사랑이 정점을 찍고 불러온 현실의 스산한 풍경을, 3부 「우리가 한 몸이었던 때를 기억해」에서는 불 꺼진 집이 두려워 울고 있었던 반려동물의 발톱 긁는 소리, 깃털처럼 날아가버릴 것만 같은 아기의 얕은 숨, 엄마가 잘 때 비쳐 보이던 할머니의 얼굴을 그리워하는 마음 등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듬해 곁에 있을 네가 미리 와 있는 것 같을 때, 부른 배를 한동안 쓰다듬었을 때, 어쩌면 부푼 배꼽 위를 네 손도 왔다 갔을 때,
_이종민 「호시절」

늙은 남자가 늙어가는 남자의 굽은 등을 감쌀 때 자연의 파도란 평등하다 _김현 「노부부」

분갈이를 할 때는 사랑할 때와 마찬가지로 힘을 빼야 한다 _여세실 「이제와 미래」

확실히 나는 이 아이의 심장을 사랑한다 엄마 뱃속에서 몇 년 전에 만들어졌으므로 _김상혁 「불확실한 인간」

이것이 사랑의 모든 것이다. 할머니, 당신 나의 죽은 모국어. _박시하 「사랑과 죽음의 팡세」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은 어떠한 수식보다 모호하고 복잡한 사랑의 공식을 하나하나 해부하여 누구보다 사랑에 진심인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말 것이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순간 날아든 돌 하나에 고요했던 호수가 요동치다 결국엔 아름다운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나가듯 처음에는 한 면, 한 방향이었던 사랑이 다면체가 되어갈 때 막막하기만 했던 삶의 의미와 방향이 조금은 선명해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하여 다시 한번 사랑이라는 마법을 믿고 의지해 오늘 하루를 새롭게 시작해볼 수 있을지도. 그렇게 우리가 함께 사랑의 미래를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도 날씨는 좋고 사랑은 참으로 이상하다.

추천평

사랑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사랑이라는 단어를 다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니 사랑 앞에선 번번이 세상을 처음 배우는 어린아이가 될 밖에요. 때로는 최선을 다해 모르려는 힘으로, 때로는 최선을 다해 알려는 힘으로 이 시들을 만나주세요. - 안희연 (시인, 시요일 기획위원)
이 책에, 이 마음에, 이 사랑에 문이 달려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그러면 저는 당신에게 이 문을 열지 말라는 표지판을 하나 세우겠습니다. 여기서 튀어나올 것은 대체로 어지럽거나 위험할 수도 있고, 달콤하겠으나 결국 달콤했다는 잔향만이 코끝에 남을 테니까요. 나중에는 쓸쓸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토록 단단했으나 끊임없이 흩날리는 우리니까요. 그런데도 열겠다면, 저런. 당신, 이미 열었으니 이제는 들어서는 수밖에. 같이 갈게요. 허락하신다면요. 어쩐지 오늘은 날씨가 좋고, 사랑은 이상하니까요. - 최현우 (시인, 시요일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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