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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개정판
이금이한지선 그림
밤티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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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노랑나비 영미
별 하나 나 하나
영미는 바보
착한 아줌마
민들레 꽃씨
소풍
덩굴장미와 찔레 순
팥쥐 엄마
우리 가족
팥쥐 엄마 손은 요술 손
보물 상자
큰돌이 방
이사를 간대요
큰돌이와 영미
다시 밤티 마을로

작품 해설

저자 소개2

Lee Geum-yi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62년 충북 청원군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유년기부터 이야기꾼 할머니와 라디오 연속극, 만화책 등과 함께하며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세계 문학 전집을 읽으며 작가 되기를 꿈꿨다. “내가 어린이문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린이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의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작가는 1984년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에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작가는 1990년대와 2000년대로 이어진 우리 어린이문학의 폭발적 성장과 청소년문학의 태동 및 확장을 이끈 작품을 펴내며 독자와 평단의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62년 충북 청원군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유년기부터 이야기꾼 할머니와 라디오 연속극, 만화책 등과 함께하며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세계 문학 전집을 읽으며 작가 되기를 꿈꿨다. “내가 어린이문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린이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의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작가는 1984년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에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작가는 1990년대와 2000년대로 이어진 우리 어린이문학의 폭발적 성장과 청소년문학의 태동 및 확장을 이끈 작품을 펴내며 독자와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어린 독자들의 오랜 요청으로 후속작이 거듭 나온 동화 ‘밤티 마을’ 3부작, 우리 어린이문학의 문학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지금 여기’의 청소년이 품은 상처와 공명한 이야기로 본격 청소년문학의 출발점이 된 『유진과 유진』 등이 어린이, 청소년, 어른 모두의 큰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망나니 공주처럼』 『내 이름을 불렀어』 등의 동화와 『허구의 삶』 『알로하, 나의 엄마들』, 『벼랑』 『소희의 방』 『청춘기담』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안녕, 내 첫사랑』 등의 청소년소설을 썼다. 50여 권의 책을 냈지만 아직도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으며,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이가 되는 것이 작가의 바람이다.

그동안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 1987년 계몽사아동문학상, 2007년 소천아동문학상, 2012년 윤석중문학상, 2015년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20년, 2024년엔 작가의 업적 전반을 평가해 수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어린이청소년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한국 후보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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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한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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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영국 킹스턴대학교 일러스트 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노을이 아름다운 섬 강화도에 살면서 어린이만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쓰고 그린 책으로 『밥 먹자!』 『나랑 같이 놀래?』, 그린 책으로 『딱, 일곱 명만 초대합니다!』 『내일도 야구』 『아빠가 떴다!』 『엉덩이가 들썩들썩』 『기호 3번 안석뽕』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 『컵 고양이 후루룩』 『지구를 지키는 쓰레기 전사』 등이 있다. “엄마, 아버지. 이제는 계시지 않지요. 당신들과 흙을 일구고 산을 타고 나무를 지고 노을과 함께 내려오던 강화에서의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영국 킹스턴대학교 일러스트 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노을이 아름다운 섬 강화도에 살면서 어린이만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쓰고 그린 책으로 『밥 먹자!』 『나랑 같이 놀래?』, 그린 책으로 『딱, 일곱 명만 초대합니다!』 『내일도 야구』 『아빠가 떴다!』 『엉덩이가 들썩들썩』 『기호 3번 안석뽕』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 『컵 고양이 후루룩』 『지구를 지키는 쓰레기 전사』 등이 있다.
“엄마, 아버지. 이제는 계시지 않지요. 당신들과 흙을 일구고 산을 타고 나무를 지고 노을과 함께 내려오던 강화에서의 겨울이 참 많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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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302g | 150*220*10mm
ISBN13
979119182634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밤티 마을에 가면 허물어진 담장 사이로 노란 개나리꽃이 활짝 피어 있는 집을 볼 수 있지요.
--- 본문 중에서

큰돌이는 팔베개를 하고 벌렁 누웠습니다. 파란 하늘에 솜구름이 두둥실 떠 있습니다. 구름 속에 숨어 있던 해가 나오자 큰돌이는 눈이 부셔 두 눈을 감았어요. 갑자기 엄마가 생각났어요. 환히 웃던 엄마 얼굴, 포근하던 엄마 품속, 목욕을 시켜 주던 손길……. 말썽을 피워 혼나던 일까지도 그리웠습니다.
--- p.34

방 안에서 신발을 신고 팔짝팔짝 뛰던 영미가 팽그르르 맴을 돌았어요. 할아버지가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큰돌이는 조금도 기쁘지 않았어요. 샘이 나서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 pp.40-41

큰돌이는 꽃이 져 하얀 깃털을 달고 있는 민들레를 꺾었어요. 후, 하고 불자 민들레 씨앗이 솜털 낙하산을 타고 두둥실 날아갔어요. 큰돌이는 뿔뿔이 헤어져 살고 있는 자기네 가족이 영락없이 민들레 꽃씨처럼 보였어요. 그 씨앗들은 내년에 또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 p.67

영미는 찔레 순을 맛보고 싶어졌어요. 오빠와 함께 먹던 때를 생각하면서요. 영미는 장미 순을 향해 손을 뻗었어요. “아야!” 영미는 오빠처럼 가시에 손등을 찔렸어요. ‘오빠도 이렇게 아팠겠구나.’ 아픈 것보다 그 생각이 먼저 떠올랐어요.
--- p.78

“큰돌아, 얼른 나와서 밥 먹어라.” 아줌마가 밖에서 말했습니다. ‘난 절대로 엄마라고 안 부를 거야. 꼭 팥쥐 엄마같이 생겨 갖곤.’ 큰돌이는 마음속으로 꼭꼭 다짐했어요.
--- p.91

큰돌이는 신기해하며 아빠를 보았어요. 아빠 얼굴이 저렇게 환히 빛날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큰돌이는 아빠가 변한 게 지금까지 팥쥐 엄마 때문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일할 때 표정을 보니 아빠 스스로도 바뀌어 가는 것 같았어요.
--- p.102

정말 신기한 일이었어요. 팥쥐 엄마 손만 닿으면 아무리 낡고 허름한 물건도 다시 쓸 만한 것으로 변하니 말이에요. 팥쥐 엄마의 어느 구석에 그런 재주가 숨어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 p.104

영미의 보물 상자엔 학용품뿐 아니라 비누, 칫솔, 아빠 면도기, 엄마가 먹고 남은 감기약 같은 것들도 담기기 시작했어요. 오빠 생각을 하면 할아버지와 아빠도 저절로 떠올랐거든요. 감기약을 먹으면 할아버지 기침도 나을 거예요.
--- p.114

꼭 데리러 오겠다는 엄마도 잊고, 하나뿐인 동생도 잊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걸까요. 그렇게 사는 게 잘하는 걸까요. 큰돌이는 새 방에 누워서 생각에 잠겼어요. 팥쥐 엄마가 처음처럼 밉지 않은 것도 은근히 걱정되었어요.
--- pp.121-122

팥쥐 엄마는 아무런 대답 없이 큰돌이 얼굴을 가만가만히 닦았습니다. 하지만 큰돌이는 팥쥐 엄마가 마음속으로 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어요. 팥쥐 엄마 얼굴에 물살처럼 번지는 미소를 볼 수 있었거든요.

--- p.150

줄거리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에는 큰돌이와 동생 영미, 아빠, 할아버지가 같이 살아요. 아빠는 날마다 술을 마시고 화를 잘 내요. 할아버지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지만 항상 큰돌이와 영미 편이지요. 2년 전 집을 떠난 엄마는 큰돌이가 1학년 때 학교 앞으로 찾아와 곧 데리러 오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영미가 밤티 마을을 떠나 아이가 없는 집에 양녀로 가게 되었어요. 큰돌이는 영미마저 떠난 집에서 외롭게 지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돌이네 집에 새엄마인 팥쥐 엄마가 들어왔어요. 팥쥐 엄마는 꼭 요술 손을 가진 것처럼 집 안 구석구석을 바꾸어 갑니다. 팥쥐 엄마가 익숙해질수록 큰돌이는 영미와 영영 헤어져서 살아야 할까 봐 속상합니다. 영미는 밤티 마을에서 살던 시간이 자꾸만 희미해집니다. 앞으로 큰돌이와 영미에게는 어떤 일이 생길까요?

출판사 리뷰

아직도 어딘가에 있을 ‘밤티 마을 사람들’을 떠올리며
다시금 태어난 인물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개정판을 내면서 작가가 가장 고심한 것은 등장인물들 하나하나의 마음이다. ‘밤티 마을’이라는 장소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허구지만, 지금도 어딘가에 ‘밤티 마을 사람들’은 존재한다. 이 이야기가 세대를 뛰어넘어 30년 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아직도 어딘가에 있을 큰돌이, 영미, 봄이 그리고 팥쥐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 쑥골 할머니를 소환해 대사를 매만지고 이야기를 다듬었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팥쥐 엄마 캐릭터에 의미를 더 부여하고 무게를 실었다. 이전 판본에서 팥쥐 엄마가 새엄마의 전형인 ‘나쁜 새엄마’의 캐릭터를 전복하는 힘을 보여 주었다면, 이번 개정판에서는 인간 ‘정옥순’에 좀 더 초점을 맞춰 그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새롭게 들려준다. 엄마라는 역할에 덧씌워지는 ‘모성 신화’를 극복한 지점이다. 팥쥐 엄마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의 마음도 다시금 들여다보았다. 특히 어른들의 결정이나 상황에 따라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영미에게 좀 더 말할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자기 마음을 펼쳐 보이도록 했다. 아빠의 거친 언행 역시 손보며 지금 세대에 맞지 않는 표현을 새롭게 바꾸기도 했다.

‘밤티 마을 이야기’의 힘은 바로 살아 있는 인물들에 있다. 그리고 그 인물들은 평범한 우리 이웃의 모습이자 곧 내 모습이다. 일상적인 풍경에서 소시민의 삶을 역동적으로 그려낸 이 연작이 앞으로의 독자들에게도 가 닿을 수 있도록, 인물들 하나하나의 말과 행동을 세심하게 살펴본 작가의 애씀을 작품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밤티 마을 이야기’의 첫 권
‘정상 가족’의 통념을 깨뜨린 한국 아동문학의 고전,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첫 출간 이후 30년 동안 사랑받은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은 어린이 독자가 성인이 되어 지금의 어린이와 다시 읽는 아동문학의 고전이다. 이 작품은 한국 아동문학의 부흥기를 열었을 뿐 아니라 ‘새엄마’라는 단어에 담긴 부정적 낙인을 깨뜨려 호평받았다. 이미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을 새롭게 펴낸 이유는 무엇일까? 이금이 작가가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듯 “어른이 아닌 어린이 독자가 읽는 작품”이고, “현재를 넘어 미래의 독자를 바라봐야 하”기에 좀 더 세심하게 이야기를 매만질 결심을 한 것이다.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에는 집을 떠난 엄마, 말과 행동이 거친 아빠, 장애가 있는 할아버지, 입양 간 동생과 주인공 큰돌이가 등장한다. 뻔한 통속극으로 흐를 수 있는 슬픈 서사는 새엄마의 등장으로 변화를 맞이한다. 새엄마를 ‘팥쥐 엄마’라고 부르며 미워하리라 다짐한 큰돌이 마음이 흔들릴 정도로 그가 뿜는 긍정의 기운은 세다. 팥쥐 엄마는 아빠가 스스로 변하도록 역할을 부여하고, “낡고 냄새나는 담요” 같은 할아버지에게 할 일을 찾아 준다. 요술 손을 가진 것처럼 집 안 분위기를 바꿔 가는 동시에 입양 간 영미에게도 마음을 기울인다.

전복적인 힘을 가진 또 다른 인물은 영미이다. 입양 간 가족과 밤티 마을 가족을 함께 그린 영미의 스케치북은 영미의 아픔이기도 하지만, 영미의 힘이기도 하다. 그래서 “엄마, 나 유치원에 가서 ‘우리 가족’ 그릴 때 엄마 아빠도 그릴 거야.”라는 영미의 약속은, 작품 해설에서 언급한 것처럼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만이 정상 가족이라는 통념”을 감동적이고 통쾌하게 깨뜨리는 선언이 된다. 이처럼 ‘가족의 의미’를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통해 생생하게 되짚은 이번 개정판은, 오늘까지의 30년을 넘어 앞으로의 30년을 이끌어 갈 한국 아동문학의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밤티 마을 이야기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고전 ‘밤티 마을’ 연작 시리즈가 새 옷을 입었다. 출간 30주년을 기념하여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밤티 마을 영미네 집』, 『밤티 마을 봄이네 집』의 이야기를 변화된 시대 감각에 맞춰 정성스럽게 다듬고 새로운 그림을 입혀 전면 개정판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더불어 네 번째 이야기 『밤티 마을 마리네 집』도 새롭게 선보인다. 다시금 태어난 인물들의 생생한 목소리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물들의 또 다른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추천평

독자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질문 하나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보는 문학적 사유의 힘, 자동화된 사고를 폐기했을 때 펼쳐지는 낯선 세상,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경험한다. - 유영진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새롭게 펴낸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이 부모와 자녀, 어른과 아이, 과거와 현재를 오갈 수 있는 다리가 되었으면 해요. 또한 오랜 세월 한결같이 큰돌이네 가족을 사랑해 주신 독자들께 고마움과 사랑을 전합니다. - 이금이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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