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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로 만든 결혼식장입니다!”
다 빈치는 식탁에 놓여 있던 케이크를 자신 있게 들어 보였어요. “뭐? 케이크 따위로 내 결혼식장을 만든다고?” 공작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지더니 다 빈치에게 케이크를 던지려고 했어요. --- p.10 히이잉, 히이잉. 다 빈치는 세 마리의 말이 움직이는 낯선 기계를 일꾼들 앞에 가져왔어요. “이 기계의 이름은 ‘우지끈’이에요. 말들이 움직이면서 호두를 깨 줄 거예요.” 다 빈치가 말 엉덩이를 찰싹 때리자 세 마리의 말들은 빙글빙글 돌면서 호두를 깼어요. --- p.26 |
엉뚱한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결국 다 빈치의 케이크 결혼 축하 건축물은 현실에서 구현되지 못했지만, 안영은 작가의 그림책에서 실현되었다. 이야기 속의 다 빈치는 먹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인물로,(실제 다 빈치도 그랬다. 그의 발명품 중에는 요리에 관련 된 것이 많다!) 다이아몬드보다 케이크를 값지게 여긴다. 다 빈치는 결혼식을 망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공작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불가능한 일에 도전한다. 목수, 건축가, 요리사를 불러 각 분야의 지식을 총동원해 결혼 축하 건축물의 설계도를 꼼꼼하게 그린다. 더불어 기둥을 세우고, 선반과 케이크를 만드는 등의 일을 역할을 정해 일꾼들에게 나누어 시킨다. 다 빈치는 일꾼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발명품을 만드는데, 크림 젓는 기계, 호두 깨는 기구, 도르레, 마늘 빻는 기구, 대포, 하늘을 나는 기계 등이 그것이다. ‘과연 케이크 결혼식장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이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며, 중간 중간 등장하는 다 빈치의 기발한 발명품들이 웃음과 감탄을 자아낸다. 실존 인물이었던 스포르차 공작과 베아트리체가 무사히 결혼식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긴장감도 마지막까지 지속되어 책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걸작을 꿈꾸는 다 빈치와 ‘나눔의 정신’까지 알차게 다루는《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 이 책은 글과 그림, 어느 부분도 빠지지 않는 멋진 국내 창작 그림동화이다. ● 도서 내용 이탈리아 밀라노의 귀족 스포르차 공작은 베아트리체에게 반해 청혼한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하는데, 공작은 남들이 하지 않는 특별한 결혼식을 바란다. 그래서 이탈리아에서 가장 상상력이 뛰어난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건축을 의뢰한다. 다빈치는 발명, 건축, 그림, 의학, 요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정통한 천재다. 먹는 것을 지독히 좋아한 다빈치는 케이크 건축물을 세운 결혼식장을 생각해 내고 요리사, 건축가, 목수 등을 불러들인다. 개선문처럼 큰 케이크 결혼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건축가는 설계도를 그리고, 목수는 선반을 만들고, 요리사는 케이크를 만들어 선반 위에 쌓는다. 다빈치는 일꾼들이 편하게 일하도록 다양한 기계를 발명하는데, 케이크 위를 장식하려고 비행 기구도 만든다. 드디어 결혼 축하 건축물이 완성되고 온 나라 사람들이 결혼식을 구경하려고 몰려온다. 새들도, 숲속의 동물들도 케이크 냄새를 맡고 떼를 지어 온다. 그런데 배고픈 백성들과 동물들은 케이크 결혼식장을 먹기 시작하고 결혼식장은 순식간에 빵 부스러기만 남긴 채 사라진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스포르차 공작이 다빈치를 감옥에 가두려는 찰나, 신부 베아트리체는 기왕 이렇게 된 거 마을 사람들과 즐거운 축제를 열자고 제안한다. 그날 내내, 사람들은 신분에 상관없이 함께 춤을 추고, 케이크를 나누어 먹는다. 한편 다 빈치는 멀리 떨어진 숲속에서 미술 역사상 명작으로 남을 ‘최후의 만찬’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