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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는 엄청 바쁘게 살았어요. 어찌나 바쁜지 무언가를 차분히 생각할 틈이 없지요. --- p.9
언젠가는 사슴의 다리를 나무인 줄 알고 갉은 적도 있어요. 비버를 보면 조심성이 없다는 게 무엇인지 딱 알 수 있답니다. --- p.13 비버는 절뚝거리며 창문 앞으로 다가갔어요. 그리고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그제야 깨달았답니다. --- p.20 모든 일을 끝마친 비버는 앞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생각에 잠겼어요. 그날 밤, 비버는 잠잘 준비를 하다가 여러 가지 멋진 생각이 떠올랐답니다. --- p.34 |
항상 바쁘고 정신없는 사고뭉치 비버가 있었다. 비버는 조심성도 없어서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고 숲을 엉망으로 만들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비버는 자기 쪽으로 나무가 쓰러지는 줄도 모르고 나무를 갉아대다가 다치고 만다. 병원에 입원한 비버는 그제야 혼자 생각할 여유가 생기고 그동안 자기가 한 일을 되돌아보게 된다. 생각 없이 바쁘게만 사느라 실수투성이였던 비버는 이 일을 계기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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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는데도 항상 결과는 엉망진창! 대체 뭐가 문제야?
바쁘다 바빠! 사고뭉치 비버에게 배우는 ‘생각의 힘’ 어른보다 바쁘게 사는 요즘 아이들. 학교 수업, 방과 후 활동, 각종 학원, 거기에 개인 과외까지! 아이들의 하루 스케줄을 들여다보면 어른도 소화하기 어렵겠다 싶을 만큼 빽빽하다. ‘저 나이에는 그저 친구들과 마음껏 뛰노는 게 최고인데…….’라는 생각에 안쓰럽다가도, 너도나도 공부시키느라 야단인데 이러다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한 것이 대한민국 부모들의 마음이다. 아침이면 학교에 늦을까 봐 ‘얼른’ 먹으라고 채근하고, 학원 숙제를 ‘빨리’ 하라고 재촉하고, 내일 늦잠자면 안 된다고 ‘어서’ 자라고 등을 떠밀다 보면 내가 지금 제대로 키우고 있는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러다 마주친 아이의 눈빛은 이렇게 묻는 것만 같다. ‘엄마! 나는 왜 이렇게 바빠?’ 비버야, 오늘도 바빠?》는 정신없이 사느라 실수를 연발하는 비버의 이야기다. 비버는 곰 친구 머리에 실수로 나무를 떨어뜨리고, 사슴 친구의 다리가 나무인 줄 알고 갉아대는가 하면 여기저기 나무를 쓰러뜨려서 숲을 엉망진창으로 만든다. 이처럼 누구보다 바쁘게 살지만 실수투성이인 비버는 요즘 아이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사실 아이들이 힘든 건 단순히 바빠서가 아니라,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는지조차 생각할 겨를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끌려 다니는 아이들은 결국 자신에게 상처를 내고 만다. 나무가 자기 쪽으로 쓰러지는 줄도 모르고 무작정 갉아대다가 결국 다치게 된 비버처럼 말이다. 뜻밖의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비버는 그동안 자신이 한 일을 반성하고 반드시 달라지겠다고 결심한다. 예전처럼 무작정 덤비지 않고 곰곰이 ‘생각’한 뒤에 행동하는 비버 덕분에 동물 친구들은 즐거워하고, 숲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달라진 건 다름 아닌 비버 자신이다. 비버는 이제 생각 없이 일하지 않고, 뭐부터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거나 멋진 계획도 세울 줄 안다. 이처럼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비버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생각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비버의 행복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비버야, 오늘도 바빠?》는 무언가에 쫓기듯 바쁘게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빨리 하지 않아도 괜찮아.’ ‘차분히 생각한 뒤에 해 보자.’ ‘너는 분명 잘 할 수 있어.’ 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그림 동화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고 의미를 찾을 수만 있다면, 아이들의 일상은 분명 달라질 수 있다. 생각이 한 뼘씩 자라는 만큼 아이들의 행복도 쑥쑥 자라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