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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 Gor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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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아저씨는 바쁘게 메이어 시장의 집을 칠하고 있었어요.
“정말 따분하고 창의성이라곤 없는 일이야.” 톰 아저씨는 한숨을 쉬다가 삐딱이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어요. 다시 위를 올려다보기 전까지 톰 아저씨는 자신이 얼굴을 삐딱하게 기울이고 있는지도 몰랐어요. “정말 멋져! 예술 작품이야!” 메이어 시장이 외쳤어요. --- 본문 중에서 |
비스듬히 기울어져 걷는 길고양이 삐딱이, 마을을 바꾸어 놓다!
우리는 모두 바쁜 하루하루를 살고 있어요.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속에서 비슷한 일을 반복하며 매일매일을 보내지요. 그런데 이것이 꼭 어른들만의 이야기일까요? 요즘은 아이들도 똑같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정해진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그날그날을 보내요. 당연히 그런 생활 속에서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이 발휘되기는 힘들어요. 이 책에 나오는 마을 사람들도 비슷해요. 매일 지루하게 손님의 머리를 자르는 미용사, 건물 벽을 칠하는 페인트공, 도서관의 책을 정리하는 사서, 교실 맨 뒤에 앉아 딴생각만 하는 아이 빌리엄까지, 저마다 공간은 다르지만 자신의 하루를 따분하게 여기며 살고 있어요. 삐딱이가 나타나기 전까지는요. 그러나 삐딱이가 마을에 나타난 뒤, 비스듬하게 걷는 삐딱이에게 시선을 뺏긴 사람들에게 엉뚱한 일이 일어나요. 삐딱이를 쳐다보다가 책을 잘못 꺼낸 사서 선생님은 그 책의 영향으로 모험가의 삶을 시작하고, 눈에 띄지 않던 조용한 학생 빌리엄은 학교의 스타가 되지요. 삐딱이의 영향으로 마을 사람들 모두가 평소와 다른 각도로 기울어진 생활에 익숙해졌을 즈음, 삐딱이는 다시 그 사람들과 달리 기울어진 몸을 똑바로 세우고 유유히 마을을 떠나요. 이야기는 그렇게 끝나지만, 삐딱이가 사라진 뒤 마을 사람들은 아마도 모두가 똑같이 기울어지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기울기를 찾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을 거예요. 진정한 자신만의 모습을요! 이렇듯 책을 보는 아이들 역시 친구들과 비슷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익숙할 테지만, 그 안에서도 자신이 특별히 더 좋아하는 일, 특별히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자기만의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