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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na Is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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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자, 공원은 텅 비었어요.
작은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새들마저도 생일 파티에 초대받은 것 같았어요. 그때 한 소녀가 수풀 속에서 불쑥 튀어 나왔어요. --- p.4 아드리안과 유나, 마크는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앞을 쳐다봤어요. 마을 광장에서 어떤 파티가 열린 것 같았어요. 동물들은 아주 생기가 넘쳤어요. 먹을 것과 마실 것, 음악과 풍선들도 있었어요. 어느 누구도 새로 온 아이들을 신경 쓰지 않았어요. “생일 파티 중이니?” 마크가 친절해 보이는 악어에게 물었어요. “천만에! 타조의 생일 파티는 숲에서 열려.” 악어가 대답했어요. “근데 너희는 왜 안 가?” 유나는 궁금했어요. “음, 우리는 초대받지 않았어. 너희도 모든 파티에 갈 수는 없잖아.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슬프거나 즐길 수 없는 건 아냐.” 넥타이를 맨 호랑이가 설명했어요. --- p.21 |
방과 후, 아이들은 모두 들떠 있지만 마크는 그렇지 않다. 혼자만 생일 파티에 초대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숲으로 간 마크는 그곳에서 초대받지 못한 소녀 유나를 만난다. 그리고 또 초대받지 않은 한 소년 아드리안이 뛰어온다. 아드리안은 다급한 목소리로 곧 큰일이 벌어질 거니 나무 위로 올라가라고 한다. 마크와 유나, 아드리안은 나무 위로 올라가고 곧 바닷물이 마을을 덮친다. 잠시 후 더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데 실크 모자를 쓴 고래 한 마리가 나타나 아이들을 태우고 이상한 마을로 간다. 그곳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동물들이 살고 있다. 안경을 쓰고 치마를 입은 코뿔소, 정장을 빼입은 코끼리 등이다. 동물들은 숲에서 타조의 생일 파티가 성대히 열리는데도 자신들만의 파티를 즐긴다. 그들은 생일 파티에 초대받거나 초대받지 않거나 전혀 개의치 않는다. 아이들은 동물들과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시간을 보낸 후 다시 고래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어느 새 생일 파티도 끝나고 해가 진다. 고래는 초대받지 못한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언제든지 그 섬에 가고 싶으면 자신을 떠올리라는 내용의 초대장을 보내고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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