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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
양장
꽃피는책 202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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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2

Neil Packer

아직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선 이미 최고로 인정받는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다. 35년 동안 출판계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유명 출판사인 워커북스/캔들윅과 폴리오 소사이어티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서 두 출판사와 많은 작업을 함께했다. 패커는 질리언 크로스가 쓰고 워커북스/캔들윅에서 제작한 웅장한 판형의 『오디세이아』와 『일리아드』에 선보인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삽화와 피터 프랭코판이 쓰고 블룸즈버리에서 펴내 현재 12개국에서 출판된 어린이용 『실크로드』에 담긴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삽화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최근엔 블룸즈버리의 일러스트판 ‘해리 포터 시리즈’
아직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선 이미 최고로 인정받는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다. 35년 동안 출판계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유명 출판사인 워커북스/캔들윅과 폴리오 소사이어티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서 두 출판사와 많은 작업을 함께했다. 패커는 질리언 크로스가 쓰고 워커북스/캔들윅에서 제작한 웅장한 판형의 『오디세이아』와 『일리아드』에 선보인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삽화와 피터 프랭코판이 쓰고 블룸즈버리에서 펴내 현재 12개국에서 출판된 어린이용 『실크로드』에 담긴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삽화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최근엔 블룸즈버리의 일러스트판 ‘해리 포터 시리즈’ 중 『해리 포터와 불사조기사단』(2021) 작업을 짐 케이와 함께하기도 했다. 패커는 어려운 주제에 관해서도 특유의 섬세함과 전문성을 발휘해 늘 성공적 결과를 얻어냈는데, 그가 작업한 『신곡』 일러스트 한정판은 3주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런던 셰익스피어 글로브에서 선보인 400주년 기념 『셰익스피어 전집』 삽화를 맡은 것도 그런 그의 탁월한 능력 덕분이었다.

2020년, 패커는 워커북스/캔들에서 첫 번째 창작 프로젝트인 『ONE OF A KIND』(2020)를 출간했다. 평소 매료되어 있던 택소노미(분류학)를 십분 활용해 다양한 수단을 통해 사물이 속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기발하게 엮어낸 이 작품으로 2021년엔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으며, 2023년엔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논픽션 부문과 프레미오 레터라투라 라가치 디 센토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서 역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닐 패커의 다른 상품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도시를 걷는 여자들』, 『하틀랜드』, 『우먼 월드』, 『먹보 여왕』, 『밀크맨』, 『온 컬러』, 『권력과 테러』, 『자라지 않는 아이』, 『위대한 생존』, 『오카방고 숲속의 학교』,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나무소녀』, 『네모난 못』, 『자유 방목 아이들』, 『밴버드의 어리석음』, 『식스펜스 하우스,』 『토머스 페인 유골 분실 사건』,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사악한 책, 모비 딕』, 『이 문장은, 내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도시를 걷는 여자들』, 『하틀랜드』, 『우먼 월드』, 『먹보 여왕』, 『밀크맨』, 『온 컬러』, 『권력과 테러』, 『자라지 않는 아이』, 『위대한 생존』, 『오카방고 숲속의 학교』,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나무소녀』, 『네모난 못』, 『자유 방목 아이들』, 『밴버드의 어리석음』, 『식스펜스 하우스,』 『토머스 페인 유골 분실 사건』,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사악한 책, 모비 딕』, 『이 문장은,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아웃런』, 『바다 사이 등대』, 『달빛 마신 소녀』,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페이퍼 엘레지』, 『몬스터 콜스』, 『가든 파티』 등이 있다.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과 『미스테리아』 등에 글을 실었다.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한때 번역으로 생활비를 벌면서 학위 과정을 밟는다는 무리한 설계를 하기도 했으나 첫째를 가지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그래도 세 살 터울로 아이 둘을 낳아 키우면서 번역 일은 중단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둘 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반일반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일을 하려면 아이들을 종일반에 맡겨야 하는데, 엄마들이 와서 반일반 아이들을 데리고 간 다음에 남아 있는 아이를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안에는 양육자들이 운영을 나눠 맡아야 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때 같이 아이를 키운 사람들이 친구로 남은 것만은 분명한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커서 하루에 여덟 시간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일할 수 있다고 해서 꼭 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 시간에는 주로 번역을 하고, 가끔 글을 쓰고, 대학원에서 학생 들에게 번역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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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8쪽 | 344g | 165*300*10mm
ISBN13
9791197894565

책 속으로

옛날 이 도시엔 그 어떤 기억보다 오래된 빵집이 있었습니다. 나이 많은 부부가 하는 빵집이었는데, 이들은 누구보다도 오래 빵을 구워왔지요. 날마다 특별한 방법으로 손 반죽해 굽는 빵이 무척이나 맛있어, 사람들은 기억할 수 있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이 오래된 빵집에서 빵을 사 먹었습니다.
--- p.3

노부부의 삶은 점점 더 고되졌습니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일해야 했고, 허리는 아팠고, 빵집 안은 열기로 뜨거웠고, 많은 빵을 만들기 위해 아주 아주 일찍 일어나야만 했지요. 두 사람은 휴가를 떠나 그동안 너무 열심히 일하느라 말만 들었지 한 번도 가보지는 못한 재밌는 곳들에 모두 가보는 꿈을 꾸었습니다.
--- p.15

이제 도시의 빵집 전부를 갖게 된 큰 빵 공장은 크게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큰 공장에서 큰 기계가 만든 밍밍하고 흐물흐물하고 눅눅한 빵만 먹게 된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내 작은 빵집을 잊었고 큰 빵 공장에서 나온 밍밍하고 흐물흐물하고 눅눅한 빵에 익숙해졌으며, 이윽고 작은 빵집에서 만든 빵이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p.19

그렇지만, 맛있는 빵의 구수한 냄새를 다시 맡은 도시 사람들은 이제 달라졌습니다. 그들은 전보다 더 간절히 맛있는 빵을 원했지요. “싫어! 큰 공장에서 큰 기계가 만든 밍밍하고 흐물흐물하고 눅눅한 맛없는 빵은 먹지 않을 거야.” 사람들은 외쳤습니다.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없다면 차라리 빵을 끊겠어. 게다가 작은 빵집이 사라진 것도 사실 큰 빵 공장 때문이잖아.” 그렇게 도시 사람들은 밍밍하고 흐물흐물하고 눅눅한 빵만 파는 큰 빵 공장의 빵 가게엔 가지 않고 다른 것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 p.31

출판사 리뷰

미묘하면서도 아이러니한 텔링에 담은 탁월한 스토리를 통해
현대적 감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아주 특별한 그림 동화!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는 2021년, 어린 소년의 여행 이야기를 통해 사물의 분류 체계를 쉽고 기발하게 풀어낸 첫 번째 창작 프로젝트 『ONE OF A KIND』로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 어워드’ 최우수 작품상 및 이탈리아 최고 권위 아동문학상인 ‘프레미오 안데르센 어워드’ 최우수 작품상, 그리고 ‘프레미오 레터라투라 라가치 디 센토 어워드’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작가 겸 삽화가 닐 패커의 두 번째 창작 프로젝트이다. 또한, 2024년 볼로냐 도서전 키 타이틀로 선정되는 등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는 출간 전부터 한껏 주목받았다.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는 나이 많은 부부가 운영하는 한 작고 오래된 빵집에 관한 아주 단순해 보이는 작품이지만, 그 단순함에 더없이 깊이 있고 복잡한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동화이자 시고 콩트이자 르포이다. 작품 속 원인과 결과, 표면과 이면이 충돌하는 아이러니한 텔링에 담긴 탁월한 서사는 그 자체로 이야기의 단순함을 마치 시처럼 깊이 있고 복잡한 것으로 만드는 동시에 복잡한 사회적 메시지를 마치 르포처럼 더욱 선명하게 부각한다. 장인들과 그들의 특별한 창조물의 소중함과 가치를 표면에 두되, 대량생산과 대기업 독점 문제 및 이로 인한 노동의 종속성 문제부터 공감과 나눔을 통한 연대 및 가치의 다양성과 지속 문제까지 아우르는 더없이 깊이 있고 복잡한 사회적 메시지를 이처럼 짧고 일견 단순한 이야기에 담기에 이보다 더 효과적인 텔링과 서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닐 패커는 최고의 작가답게 작품의 본령이 동화이자 콩트라는 걸 잊지 않는다. 제목에 ‘비유 혹은 이야기(parabola)’를 넣은 것도 이 작품이 도덕적 진리를 설명하거나 주장하는 글이 아니라 동화이자 콩트라는, 작가 자신의 표현을 따르면 ‘러브레터이자 헌사’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이 책은 제빵사뿐 아니라 무언가를 소규모로 만들고, 요리하고, 건설하는 모든 창조자에게 바치는 러브레터이자 헌사입니다. 그들은 엄청난 능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그 일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이들이죠.” _닐 패커Neil Packer

이에 더해,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가 동화이자 콩트라는 점, 비유 혹은 이야기라는 점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 작품을 이루는 또 다른 한 축인 삽화이다. 케테 콜비츠Kathe Kollwitz와 오토 딕스Otto Dix를 연상시키면서도 보다 더 독특하고 현대적인 강렬한 색조의 삽화들은 한편으론 깊고 복잡한 사회적 메시지를 충실하게 보여주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기호적 특성을 통해 상황과 인물을 비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이야기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 속 특이한 형식에 밀착된 채 다양한 방식으로 페이지 위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삽화들이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하고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항상 이야기의 요구에 엄격하게 부합하는 대담함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_발테르 포체사토Walter Fochesato

닐 패커 특유의 아이러니한 텔링에 담긴 탁월한 서사와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색조의 기호적 삽화를 통해 더없이 깊이 있고 복잡한 사회적 메시지와 미적 즐거움을 함께 전하는 이 짧지만 긴 어른들을 위한 그림 동화를 읽고 보다 보면, 닐 패커가 왜 출중한 작가이며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인지 자연스레 느낄 수 있다. 코끝으로 전해지는 빵 냄새와 그 냄새 안에 담긴 작지만 아주 특별한 것을 창조하는 소중한 이들의 가치와 함께 말이다.

창작 활동의 독립성과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라피케 베네치아네에서
경력 50년 이상의 장인들이 한땀 한땀 만든 특별 한정판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를 제작한 ‘그라피케 베네치아네’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있는 인쇄소로 책 제작 장인들이 모여 1952년에 설립한 협동조합이다. 이 책을 기획하고 꽃피는책과 공동 제작 및 동시 출간한 2020년 볼로냐 도서전에서 최우수 아동 출판사로 선정된 바 있는 이탈리아의 ‘카멜로잠파’ 출판사가 이곳에서 책을 만들기로 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2019년, 인쇄 관련 분야 전문 어워드인 ‘페드리고니 탑 어워드’에서 최우수 인쇄소로 선정돼 그 전문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고, 둘째는 50년 이상 인쇄와 제본만을 해온 장인들이 책을 만들고 있고 그 역사에 걸맞게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킨 이 인쇄소가 창작 활동의 독립성과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창작 활동의 독립성과 그 가치 및 전통을 지키는 것의 소중함을 기리는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아주 특별한 인쇄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7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그라피케 베네치아네 인쇄소에서 인쇄할 예정입니다. 기계 및 인적 전문성을 모두 갖춘 이 인쇄소는 분명 아름답고 특별한 에디션을 선물해줄 것입니다. 영혼이 담긴 책을 만드는 일에 능통한 이 인쇄소는 이 책이 추구하는 이상에 진정으로 부합하는 곳이라고 믿습니다! _카멜로잠파Camelozampa

한 마디로 그라피케 베네치아네는 저자 닐 패커가 말한 ‘무언가를 소규모로 만들고, 요리하고, 건설하는 모든 창조자에게 바치는 러브레터이자 헌사’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며, 이곳에서 만든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는 그 러브레터이자 헌사에 대한 더없이 완벽한 응답이다.

길쭉하고 좁다란 책 모양부터 부분적으로 엠보싱 처리된 표지와 삼색 인쇄를 통해 빨간색과 흰색이 크림색으로 변하는 유희에 더해 글꼴과 레이아웃까지. 이 책의 모든 요소는 마치 조각상처럼 매우 잘 다듬어지고 마무리되어 있다. 페이지를 아주 천천히 넘기게 만드는 감촉까지 말이다.
_발테르 포체사토Walter Fochesato

가치와 장인정신이 깃든 아름다움을 동시에 원하는 독자들께 그라피케 베네치아네의 최첨단 설비와 경력 50년 이상 된 장인들의 섬세한 손길로 제작한 특별 한정판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탈리아 파티셰 마르코 서토가 흔쾌히 제공해준 바삭바삭한 정통 빵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도 놓치지 마시길.

추천평

한마디로, 몰입해서 보고, 보고, 마침내 보게 만드는 완벽하고 놀랍고 매혹적인 책이다. - 안데르센 매거진ANDERSEN La Rivista
닐 패커는 서로 다른 세계를 비유적으로 결합하고 상호 인용하는 기호적 삽화의 서사적 힘으로 나를 놀라게 한다. - 발테르 포체사토Walter Fochesato (작가, 아동문학 및 일러스트레이션 역사 연구가)
표준화가 취향, 독창성, 창의성, 관심, 열정 등 가치 있는 모든 것을 쓸모없게 만들고 독식하는 방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진정한 비유다. - 제3 세계 우주Spazio Terzo Mondo, 이탈리아 독립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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