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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기의 의미
음과 악기 음과 악기의 관계 악기 개량의 의미 2. 삼국의 음악 문화 고구려 백제 신라 3. 악기 수용 고구려 백제 신라 4. 예악사상과 악기 예악사상 악기의 의미 |
韓興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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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러한 예악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악에서의 악기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자. 오늘날 우리에게 악기는 음악적 사고와 느낌의 표현을 위한 '물적 매개물'이라고 앞서 정의했다. 그러나 고대 중국에서의 악기는 단순한 '물적 매개물'이 아니라, 예악의 개념과 결부된 상징성을 띤 이념적 도구의 차원으로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고대 중국의 악은 단순히 지배자나 일반 백성의 오락적인 심미적 쾌감을 위한 것 혹은 순수한 음악적 사고와 느낌의 표현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지배자가 자국의 백성들을 교화하고 주변국에게 자신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입증하는 명교적이고 정치이념적인 기능을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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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 우리의 어법으로 음악이란 말은 통상 서양음악을 뜻하며 전통음악은 점점 소외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전통음악의 창조적 계승과 외래음악의 주체적 수용'이라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이다.《악기로 본 삼국시대 음악 문화》는 우리 전통음악 문화의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중국의 음악 문화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우리 선인들이 보여준 독창성 또는 심미의식을 고구려, 백제, 신라의 악기를 통해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지은이는 중국에서 칠현금을 받아들여 개량하고 새로운 악조를 만든 고구려의 왕산악을 우리 나라 최초의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음악인으로, 거문고는 우리 나라에서 처음 개량된 악기로 들고 있다. 이 외에도 가야금, 대금·중금·소금 등이 우리가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개량한 악기들이며 우륵, 진흥왕은 독창적이고 진취적인 의식을 지닌 음악인으로 평가한다.
2. 지은이 한흥섭은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철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그해 광주민중항쟁이 터지면서 대학이 휴교하고 그런 와중에 스스로 학교를 중퇴한다. 1987년 가을,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에 진학하여 1996년〈혜강의 '성무애락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홍익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양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 동안 지은 책으로는《중국 도가의 음악사상》과《장자의 예술정신》이 있고,〈혜강의 '성무애락론'에서의 '성'의 의미〉〈노장의 음악미학사상〉〈조선 초의 음악사상과 그 양상〉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3. 삼국이 중국으로부터 악기를 수용했던 당시, 중국과는 정치·군사적으로는 주변국과 적국의 관계였고, 문화 예술 면에서는 그들의 강력한 예악사상의 영향권 아래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은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악기 개량을 통해 고유의 독창적인 전통음악 문화를 정립했다. 이러한 태도는 전통음악의 보편화와 현대화를 위해 악기 개량은 물론 양악기와의 협연 등이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요즈음,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물론 외래악기의 수용과 이에 따른 음악 문화의 유입 자체가 우리 민족음악을 더욱 다양하고 풍요롭게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을 수용하는 우리의 태도가 주체성과 창조성을 지니지 못한다면, 생명력을 잃게 된다는 것 역시 엄정한 역사적 교훈이다. 외래음악 문화를 주체적이고 창조적으로 수용하는 태도가 중요함을 강조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