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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간 KBS아나운서로 일해온 한국어 전문가 강성곤 저자가 안내하는 한국어 사용법.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 차별과 혐오가 내포된 나쁜 표현 등 바르게 써야 할 말과 쓰지 말아야 할 표현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말이 고와야 우리 사회가 건전해질 수 있다. - 손민규 인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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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_재밌고 유익한 국어는 가능하다
01 이제는 제대로 알자_매번 헛갈리는 표현 001 걸맞은 002 ‘두어’의 의미 003 -데/-대 004 너머/넘어 005 -런지? 006 -이에요/-예요 007 -서/-써 008 지/-지 009 그리고는? 010 몇일? 며칠! 011 뵈/않 012 알은체/알은 척 013 옥니? 014 -워/-와 015 -의/-에/-에서 016 추스리고?/설레임?/단언컨데? 017 하릴없이/할 일 없이 018 행여/혹여 019 결단/결딴 020 횡경막? 021 장이/쟁이 022 얼르다? 023 반증/방증 024 띄어쓰기와 붙여쓰기 025 대괄호와 소괄호 02 이 말이 본디 이런 뜻이었나요?_잘못 쓰고 있는 표현 026 구설수 027 난도와 난이도 028 봇물을 이룬다고? 029 ‘잠그다’의 반대말 030 굴삭기? 031 세상 밖으로? 032 옥석구분? 033 유명세 034 일파만파를 낳다? 035 겹치는 말 036 진위 여부 037 회자 038 휘발성 039 동물과 식물의 의미 040 굉장히 041 희귀암? 042 바라겠습니다? 043 행복하고 싶어요? 044 좋은 하루 되세요? 045 진심을 다합니다? 046 자정 047 첩첩산중과 점입가경 048 지켜본다고? 049 옷깃을 여미다? 050 옷차림을 따뜻하게? 03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_자연스럽고 세련된 표현 051 숫자 잘 읽기 052 되게 053 서너 개 054 -은, -는/-이, -가 055 이곳은요 056 제대로 사과하는 법 057 이름 부르기 058 코로나19(COVID-19) 읽기 059 ‘안사람’을 ‘배우자’로? 060 자기소개 061 중의重義의 함정 062 원래와 본디 063 ‘했다’의 남발 064 스텝이 꼬이다 065 물건을 세는 순우리말 단위들 066 직격탄 067 ‘깜’의 득세 068 골머리를 앓다? 04 공정하게 말하는 법_차별하지 않는 중립적 표현 069 미운 오리 새끼 070 내외 귀빈에 고함! 071 사사, 자문, 임대료 072 귀성길/귀경길 073 배려언어 1 074 배려언어 2 075 얼굴마담 076 유색有色과 방幇 077 여성에게만 쓰는 표현들 05 예쁜 우리말이 있으니까요_덜 썼으면 하는 일본어·영어식 표현 078 ‘그들’의 풍년 079 ‘포함’의 왕국 080 ‘부분’이 그리 좋은가? 081 허세로 쓰는 단어, since 082 기라성? 083 단도리? 084 뗑뗑뗑? 085 삐까뻔쩍? 086 섭씨/화씨 087 -적 088 패스트트랙에 태운다고? 089 파이팅? 090 삑사리? 091 십팔번? 092 유야무야? 06 올바른 발음에 관하여_발음을 생각하다 093 ‘ㅐ’ 와 ‘ㅔ’ 발음 094 앵커들의 악센트 전도 095 ‘정’의 발음 096 ‘거’와 ‘거:’ 097 불고기와 물고기 098 장고모음長高母音 099 장長의 발음 100 ‘이설주’와 ‘최용해’ 부록 복습 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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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임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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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는 국어학자가 아니다. 그러나 국어를 사용하는 가장 예민한 관찰자요 철저한 검수자다. 학자들이 책상 앞에 골똘히 앉아 있을 때 우리는 ‘현장’을 바삐 서성거린다. 특히 ‘말하기’와 ‘읽기’라는 기능 국어의 영역에서 본보기의 역할을 부여받는다.
--- 「‘여는 글‘」 중에서 ‘멋쟁이’를 제외하고 대개 ‘쟁이’는 겸양이거나, 상대가 이쪽편을 낮잡아 부를 때 쓰여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가령 작가 스스로가 ‘글쟁이’라고 하면 겸손한 표현이 되지만, 상대가그렇게 칭하는 건 적절치 않다. 말이 많거나 말을 잘하는 사람을 얕잡아 ‘말쟁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아나운서들이 즐겨 쓴다. 그러나 타 직종 종사자가 아나운서를 이렇게 부르면 비례非禮에 해당한다. --- 「‘장이/쟁이’」 중에서 ‘보’란 무엇인가? 보洑는 농사를 위해 물을 담아두는 데다. 물을 잘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터지면 일단 비상사태다. 봇물은 ‘이루는’ 게 아니다. 어디에 다다르거나 뭘 성취하는 것과 무관하다. ‘봇물이 터지다’만이 비유적 관용표현이다. 그리고 엄밀히 따져볼 때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써야 원뜻에 맞는다. --- 「‘봇물을 이룬다고?’」 중에서 유명세는 有名稅다. 有名勢가 아니다. 유명해서 생기는 기세가 아니라, 유명해서 치르는 불편, 부담 등을 세금에 빗댄 것이다. 따라서 유명세 다음에 ‘타다’, ‘얻다’ 등은 올 수 없다. 유명세는 ‘치르는’ 것이다 --- 「‘유명세’」 중에서 일파만파一波萬波는 하나의 물결이 연쇄적으로 많은 물결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잇따라 일어나는 사건의 비유로 많이 쓰인다. 말하자면 연결, 진행, 과정이다. 상태, 완료, 종결이 아니다. ‘낳다’는 후자에 가까우므로 여기에선 어색하다. 물론 명사지만 부사어 형태로 이음, 연결, 확장의 분위기를 풍겨야 자연스럽다. ‘일파만파(로) 번지다’, ‘일파만파(로) 퍼지다’ 혹은 ‘일파만파다’로 맺음말 형태로 쓰는 게 낫다. --- 「‘일파만파를 낳다?’」 중에서 영어 ‘very’에 해당하는 우리 부사는 매우 다양하다. ‘매우’, ‘무척’, ‘퍽’, ‘사뭇’, ‘썩’, ‘꽤’, ‘제법’, ‘자못’, ‘대단히’, ‘정말’, ‘참’, ‘상당히’ 등. 이것을 맥락과 상황에 맞게 잘 가려 쓰면 그것만으로도 세련된 우리말 화자로 인정받을 만하다. 그런데 유독 ‘되게’가 일상 회화에서 지배적으로 쓰인다. 언중의 자연스러운 선택 차원에서는 인정해야 하는 측면도 물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그저 대충 편한 것만을 좇는 세태를 따른 것이라면 교양있는 화자로서 가려 쓰는 게 좋다. ‘되게’의 범람은 단연코 우리의 거친 말글살이의 반영이다. 가장 조악하고 비루한 ‘very’가 바로 ’되게’다. --- 「‘되게’」 중에서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 미운 오리 새끼? 누군가의 초라한 언어감수성이 빚어낸 비극적 결과다. ‘미운 새끼 오리’였어야 했다. 단어의 위치 잡기가 이토록 막중하다. 관성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강아지, 생쥐, 송아지처럼 새끼 형태의 낱말이 따로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단어 ‘새끼’를 그 동물 명칭의 앞에 놓아야 안정적이고 편안하다. 새끼 사슴, 새끼 호랑이 등이 그 예다. 목가적, 동화적 느낌을 주려는 목적이라면 ‘아기’가 필요하다. 아기 곰, 아기 코끼리 등으로 쓰면 된다. 이렇게 해야 어감이 예쁘다. 어류의 경우에는 ‘어린’을 붙이는 것이 좋다. ‘어린 물고기’ 정도로 쓰면 온전하다. --- 「‘미운 오리 새끼’」 중에서 여성 형태로만 존재하는 단어가 몇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게 모국母國이다. 할아버지의 땅 ‘조국祖國’을 쓸지언정 우리말에 ‘부국父國’은 없다. ‘태극 낭자’할 때 낭자娘子도 그렇다. 원래 처녀, 처자를 높여 부르던 말이다. 여성을 놀리듯 칭하는 일종의 멸칭蔑稱 ‘복부인’, ‘김 여사’는 이제 쓰지 않는다. 복부인은 부동산 투기를 하는 주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었지만, 비속어와는 다른 차원에서 양성평등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김 여사 역시 운전이 서툰 여성을 얕잡고 희화화하는 낱말이다. 신문 방송에서도 몇 년 전부터 자취를 감췄다 --- 「여성에게만 쓰는 표현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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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심코 쓰는 말이 잘못된 표현일 수 있다!
올바른 맞춤법과 정확한 표기 그리고 차별하지 않는 중립적 표현까지. 상황에 맞는 적절한 언어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언어 감수성을 키워주는 책 ‘걸맞은’과 ‘걸맞는’, 뭐가 맞을까?, ‘너머’와 ‘넘어’는 어떻게 다를까? “고등어 두어 마리만 주세요”라고 말할 때 두어는 어느 정도를 지칭하는 것일까? ‘난이도가 높다’라는 말, 바른 표현일까? ‘여류 작가’, ‘처녀작’이라는 말을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 공식석상에서 나를 예의 바르게 소개하는 방법은 뭘까? 사과는 어떻게 하는 것이 적절할까? 문해력이 화두다. 보통 문해력을 얘기할 때 맞춤법을 틀리지 않고 풍부한 어휘를 사용하는 것까지가 주로 얘기된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을 정확하고 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문해력의 본질은 소통이다. 소통의 핵심은 바로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리고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말하고 듣기, 읽기와 쓰기다. 이러한 이유로 언어는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해왔고 이것이 언어의 자연스러운 속성이다. 최근의 시대 정신은 소수자와 약자를 차별하지 않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이다. 일례로 최근 영미권 최대 출판 그룹인 하퍼콜린스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와 ‘미스 마플’ 시리즈에 담긴 일부 인종차별적 표현을 아예 삭제하거나 다른 단어로 바꾼 것이 화제가 된 일이 있기도 하다. 요컨대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은 정확하게 말하고 있는지, 그리고 소수자와 약자를 차별하지 않고 말하고 있는지, 상황과 맥락에 맞게 말하고 있는지, 나 뿐만 아니라 방송·신문 등 미디어 언어까지 우리 주변의 언어 생활에 민감하게 촉각을 세우자라고 제안하고 있는 책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에서 다루는 우리말 표현 100개는 맞춤법, 띄어쓰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입말을 중심으로 자주 틀리는 표현, 뜻을 알고 바르게 써야 하는 표현들 뿐만 아니라 차별과 혐오가 담겨있어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표현들까지를 가려 묶었다. 또 이왕이면 덜 썼으면 하는 일본어·영어식 표현의 잔재들을 꼬집고 있으며 숫자 세는 법, 사과 잘 하기 등 일상 속에서 좀 더 세련되게 말하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ㅔ’와 ‘ㅐ’, ‘거’와 ‘거:’ 등 한국어의 정확한 음가찾기와 음가내기에 대해서 집요하게 파고들며 표준발음 연구의 필요성을 얘기하는 것은 이 책의 차별화 지점 중 하나다. 베테랑 아나운서의 경험과 이론 그리고 유쾌한 그림이 만난 우리의 언어 생활에 대한 건강한 문제 제기 저자 강성곤은 1985년 KBS에 입사해 2022년 정년퇴임하여 37년간 공영방송 아나운서로 일해왔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해 저자는 “국어를 사용하는 가장 예민한 관찰자요 철저한 검수자”이며, ‘말하기’와 ‘읽기’ 영역에서 본보기의 역할을 부여받았다라고 밝힌다. 이러한 아나운서의 사회적 역할과 소임에 대해 민감한 저자는 현장을 너머 KBS한국어진흥원의 모태인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 교육팀장을 시작으로 국립국어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외부 기관에서도 표준어·맞춤법·방송언어 관련 강의 및 연구 활동을 활발히 했다. 무엇보다 KBS한국어능력시험 출제 및 검수위원으로서 2004년 첫 회부터 2020년까지 함께 하면서 한국어와 맞닿은 다양한 국면을 직접 경험하고 체화하며 바른 한국어 사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벼려왔다는 것이 강성곤 저자의 특별한 지점이다.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은 이러한 저자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의 언어 생활에 대한 건강한 문제 제기를 한다. ‘유명세’, ‘회자’, ‘희귀암’ 등 우리가 관성적으로 쓰고 있는 표현에 대하여 원래 말뜻을 알고 적절하게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 ‘직격탄을 날리다’와 같은 거칠고 사나운 표현이 방송에 자주 출몰하는 것을 지적하며 이는 ‘정면 대응하다’와 같은 다른 표현으로 바꿔 말할 것을 제안한다. 또 온도 눈금인 섭씨, 화씨와 같은 외래어도 그 말의 유래를 따져보면 중국이 섬세하지 못하게 이름붙인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며 이미 우리 생활에 정착된 외래어라도 고쳐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를 언급하며 이는 「미운 새끼 오리」나 「미운 아기 오리」로 바꿔 말하고 표기해야 한다는 꼬집는 대목은 문제적이다. 누군가가 ‘아기 오리’가 아닌 ‘오리 새끼’를 선택할 때에 매개된 힘 있는 자의 시선 그리고 단어 위치 하나에도 어감이 달라지는 것을 알아채리는 언어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이크종이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임익종의 익살스러운 삽화로 100편의 언어 장면들을 소환하며 우리들의 언어 생활에 대한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베테랑 아나운서의 우리말에 대한 일갈을 읽는 것은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이 어울린 교양있는 언어 생활에 대한 상을 세우는 데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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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말을 사용하는 사람은 어디서든지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는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정확하고 세련된 말을 어떻게 구사할 수 있는지 항상 궁금해한다. 강성곤 아나운서는 발음, 발성, 글쓰기, 대화 능력 등 언필칭 ‘신언서판’의 미덕을 고루 갖춘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아나운서 중의 한 명이다. KBS한국어연구회에서의 이론적 연구와 방송 현장에서의 실무적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우리가 평상시 무심코 사용하는 관성적 오류와 실체를 섬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규범적인 표현과 발음에 대한 제시와 최신 용례에 대한 과감한 인정은 지금까지 어색하고 평범했던 여러분의 말에 자유롭고 세련됨을 더해주는 멋진 날개를 달아 줄 것이다. - 박현우 (KBS한국어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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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상대의 말을 통해 그 사람을 판단한다. 그 사람이 사용한 표현을 듣고 그 사람의 생각과 사람됨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도 마찬가지다. 내 말에 담긴 표현을 듣고 내 생각과 됨됨이를 평가한다. ‘말하기’가 고민되는 이유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이 서질 않아 막막하다.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은 없을까? 우리의 이런 막막함과 바람을 어떻게 알았는지, 강성곤 아나운서가 오랜 현업에서의 고민을 녹여 우리를 위해 표현의 내비게이션을 만들어주었다. 먼저 고민한 사람의 세심한 친절이 담긴 부드러운 목소리가 우리를 안내한다. 동시에 분명하게 핵심을 짚어준다. 교양 있는 말이란 정확해야 하고 배려가 담겨야 한다고. - 신지영 (『언어의 높이뛰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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