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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在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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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천
나는 그대에게 가슴 뿌듯하게 사랑을 못 쏟고 그저 심약한, 부끄러운, 먼 빛으로만 그리워하는, 그 짓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죽을 때까지 가리라고 봅니다. 그런 엉터리 사랑이 어디 있느냐고 남들은 웃겠지만, 나는 그런 짝사랑을 보배로이 가졌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로 짠 아름다운 천을 두르고 있다는 것이 이 가을, 갈대소리가 되어 서걱입니다. 가다가는 기러리 울음을 하늘에 흘리고 맙니다. --- p.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