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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배려, 스스로 돌보는 몸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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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치유인문컬렉션을 기획하면서 - 존재와 치유, 그리고 인문

추천사

머리말 몸과 삶의 규범

1. 앎의 지도와 삶의 나침반

1) 병을 경험하는 방식: 고치기에서 앓기로
2) 몸의 은유: 기계에서 정원으로
3) 몸의 문제풀이: 의(醫, ? ?)와 테크네(techne)
4) 앎의 지도
5) 삶의 나침반

2. 두 마음의 세 갈래길

1) 마음은 어디서 오는가?
2) 마음이라는 자연: 빠른 마음과 느린 마음
3) 마음 사용법: 물리, 구조, 지향
4) 마음의 진화: 지향점 공유 가설
5) 넛지(Nudge): 마음의 길을 디자인하라!

3. 피로사회의 건강과 치유

1) 건강과 웰-빙: 피로사회의 주요 증상
2) 어떤 피로? 자아와 보상의 형식
3) 피로를 즐기는 깊은 심심함

4. 고통의 인문학

1) 우리는 왜 아픈가?
2) 고통의 역사
3) 고통을 살아내기: 앓기와 깨기
4) 고통 깨기: 아프냐? 나도 아프다!
5) 고통 앓기: 뜻, 말, 이야기

5. 자기 배려, 더 큰 “나” 되기

1) 자기, 계발 또는 배려
2) 이기적 자기에서 공감의 우리로
3) 동아시아 전통의 자기와 배려: 수기안인(修己安人)과 우환의식(憂患意識)
4) 자기의 동심원과 배려의 공동체: 더 큰 나 되기

꼬리말 세월이 담긴 몸, 시간을 덜어내는 삶

미주

저자 소개 1

姜信益

경기도 안양에서 나고 자라면서 전형적인 농촌에서 도시로 변해가는 삶의 터전을 온몸으로 느끼고 살았다. 치과 대학을 졸업하고 15년간 치과 의사로 일했다. 마흔이 되던 해에 영국으로 건너가 2년간 머물면서 University of Wales Swansea에서 의학과 관련된 철학과 역사를 공부했다. 2000년부터 일산백병원 치과 과장으로 일하면서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의료인문학을 가르쳤고, 2004년부터는 환자 진료에서 손을 떼고 인제대학교에서 인문의학교실을 개설해 전임 교수가 되었다. 추상적 지식보다는 일상적 삶에 봉사하는 의학을 지향한다. 2013년 가을부터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
경기도 안양에서 나고 자라면서 전형적인 농촌에서 도시로 변해가는 삶의 터전을 온몸으로 느끼고 살았다. 치과 대학을 졸업하고 15년간 치과 의사로 일했다. 마흔이 되던 해에 영국으로 건너가 2년간 머물면서 University of Wales Swansea에서 의학과 관련된 철학과 역사를 공부했다. 2000년부터 일산백병원 치과 과장으로 일하면서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의료인문학을 가르쳤고, 2004년부터는 환자 진료에서 손을 떼고 인제대학교에서 인문의학교실을 개설해 전임 교수가 되었다. 추상적 지식보다는 일상적 삶에 봉사하는 의학을 지향한다. 2013년 가을부터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자리를 옮겨 인문학적 의료를 공부하고 가르친다.

2007년부터 3년간 정부 지원으로 인문의학연구소를 개설해 [건강한 삶을 위한 인문학적 비전]이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인문의학] 시리즈 3권을 펴냈다. 지은 책으로는 『몸의 역사 몸의 문화』『몸의 역사』『의학 오디세이』(공저)『생명, 인간의 경계를 묻다』(공저)『찰스 다윈 한국의 학자를 만나다』(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공해병과 인간생태학』, 『사회와 치의학』, 『환자와 의사의 인간학』, 『고통받는 환자와 인간에게서 멀어진 의사를 위하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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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128*188*20mm
ISBN13
9791169108010

책 속으로

의학은 과학이지만 동시에 예술이고 인문학이기도 하다. 의료인문학은 과학이며 예술인 의학을 사람 중심으로 종합하려는 노력들에 붙여진 이름이다.
--- 「앎의 지도」 중에서

빠르고 느린 마음은 진화의 오랜 시간과 새로운 문명의 시간 속 경험이 여러 겹으로 포개진 길고 짧은 시간과 경험의 복합체라는 말이다.
--- 「마음이라는 자연: 빠른 마음과 느린 마음」 중에서

피로는 열정과 노고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쓰기도 하고 달기도 한 삶의 흔적이며, 그로부터 새로운 삶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깊은 심심함이기도 하다.
--- 「피로를 즐기는 깊은 심심함」 중에서

내 속의 나를 키우고 바꾸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세상 속에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하며, 나를 나이게끔 하는 생각과 존재의 구조 또한 알아야 한다.
--- 「자기, 계발 또는 배려」 중에서

공감과 배려의 공동체는 나의 범위를 확장해 더 큰 ‘나’가 되게 한다. 그것은 이질적인 ‘나’들의 차이를 극복하고 그 차이를 내 속에서 소화해 더 큰 다른 ‘나’가 됨으로써만 가능하다.
--- 「자기의 동심원과 배려의 공동체: 더 큰 나 되기」 중에서

흐르는 건 시간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나는 세상을 흘러가면서 내 속에 쌓인 시간을 조금씩 덜어낸다. 그리하여 죽음의 순간에는 한평생 삶의 흔적을 품은 한 조각 느낌으로 피었다가 사라질 것이다.

--- 「꼬리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인간이 만든 모든 것으로부터의
상처, 그리고 치유를 말하다!

“치유는 상처받은 이에 대한
진심과 인내와 신뢰를 보내는 지극히 인간적인 행위다.”


치유인문 컬렉션은 이름 모를 풀꽃들의 테피스트리다. 우리는 처음부터 정교하게 의도하지 않았다. 아주 우연히 시작되었고 진정 일이 흘러가는 대로 두었다. 필자가 쓰고 싶은 대로 쓰도록 했고, 주고 싶을 때 주도록 내버려 두었다. 글은 단숨에 읽을 분량만 제시했을 뿐, 그 어떤 원고 규정도 두지 않았다. 자유롭게 초원을 뛰어다닌 소가 만든 우유로 마음 착한 송아지를 만들어내듯이, 편안하게 쓰인 글이 읽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우리는 읽는 이들이 이것을 통해 자신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새롭게 각성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저 공감하며 고개를 주억거리면 그뿐이다. 읽는 분들이여, 읽다가 지루하면 책을 덮으시라.

1. 앎의 지도와 삶의 나침반
의료 인문학은 질병이라는 부정적 기표가 아닌 건강이라는 긍정적 가치를 중심에 둔다. 병을 고치고 앓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삶의 경로를 설계하는 나침반으로써 건강을 새롭게 규정한다. 환경에 의해 변화하는 몸을 건강의 규범으로써 제시하고 있다.

2. 두 마음의 세 갈래길
진화생물학의 연구 결과를 활용해 마음이 몸의 속성이라는 주장을 소개한다. 마음이 몸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주체이면서 동시에 대상인 삶을 사유하게 한다는 것이다. 몸을 통해 마음을 디자인하고 마음의 지향을 통해 몸의 규범을 새롭게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3. 피로사회의 건강과 치유
현대인의 고질병인 피로의 문제를 다룬다. 현대인에게 피로는 자본에 의해 강제된 욕망을 실현하는 데서 비롯된다. 한병철의 『피로사회』를 저자만의 목소리로 재해석하여, 현대인의 피로 문제를 자아와 보상의 관계로 진단한다. 소비 사회에 새로운 자아의 보상 형식을 되찾고 평범한 삶의 이야기 속에 담긴 심심함을 즐길 수 있어야 함을 주장한다.

4. 고통의 인문학
신체와 정신과 사회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인다. 몸-마음-사람-사회는 단절이 아니라 연속이다. 고통을 느끼고 해소하는 과정에서도 이 영역들은 서로 겹친다. 생물학에 토대를 두면서도 사회와 문화와 역사 속에서 발생하고 경험된 고통을 조금 더 실제와 가깝게 이해하는 것이 이 장의 목적이다.

5. 자기 배려, 더 큰 “나” 되기
자아를 정의한 동·서양의 사상을 분석하고 ‘나’에 국한된 삶이 아닌 공동체로서의 ‘더 큰 나 되기’를 주장한다. 과학과 인문학, 동양과 서양의 과학과 지혜를 묶어 ‘더 큰 나’를 만들어 가는 자기 배려의 규범을 만들어야 하고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인문으로부터 나아간
치유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


인문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그 안에 시간의 역사나 사유의 결을 추적하는 이성도, 정서적 공감에 의지하여 문자든 소리든 몸짓으로 표현하는 문학 예술도, 주거 공간이 갖는 미적 디자인이나 건축도, 인간의 몸에 대한 유기적 이해나 공학적 접근도, 하다못해 기계나 디지털과 인간을 결합하려는 모색도 있다. 이렇게 인문을 정의하는 순간, 인간의 삶과 관련한 모든 노력을 진지하게 살필 수 있는 마음이 열린다.

치유는 주체의 존재에 대한 긍정을 바탕으로 자신을 스스로 조절해가는 자정 능력을 표현한다. 치유는 상처받은 이(그것이 자신이든 타인이든)에 대한 진심과 인내와 신뢰를 보내는 지극히 인간적인 행위이다. 마치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고 보겠다는 관세음보살의 자비로운 눈빛과 모든 이의 아픔을 보듬겠다며 두 팔을 수줍게 내려 안는 성모마리아의 자애로운 손짓과도 같다.

추천평

건강과 질병은 누구에게나 지대한 관심사지만, 우리는 의외로 그것을 이해하는 유용한 시각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 책은 우리에게 그 주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의학에서 철학으로, 생물학, 경제학, 역사학, 심리학에서 동학사상으로 학문의 경계를 거침없이 넘어 자유분방하게 탐구를 이어가는 저자를 따라가다 보면 “아하, 그렇구나!” 또는 “정말 그렇다고?” 하는 놀라운 순간들이 나온다. 어려서부터 몸이 약하고 병을 많이도 앓아온 나는 늘 힘든 몸을 달래고 격려해 가면서 살아왔다. 힘이 너무 들 때는 의지력으로 몸을 이겨내야만 한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다. 그 과정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름 모를 이웃들의 도움을 한없이 받았다. 부모님과 동생들은 눈에 안 띄게 나를 살폈고, 어릴 적 친구는 책가방을 들어주었고, 남편은 늘 손을 잡고 다닌다. 공항에서 옆에 서 있던 사람은 짐을 내려주고, 장바구니가 무거운 날은 이웃이 엘리베이터까지 들어다 준다.

세월이 흐르고 보니 나는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세계의 여러 곳을 다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분에 넘치는 행복을 누리고 살았다. 병은 늘 어려웠지만 나를 결정적으로 방해하지는 못했다. 지금도 병 앓이는 나를 가끔 기죽게 만들지만, 자만에 빠지지 않게 하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깊이 공감하게 만든다. 벗어날 수 없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자주 웃을 수 있는 삶의 자세를 견지하기 위해 노력하게 한다. 병의 경험이 불행이기만 하다면 참 곤란하니까. 이런 것이 저자가 말하는 ‘이야기’일까? 다가온 병들을 평생에 걸쳐 잘 앓아내는 것, 질병의 경험을 통해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 그 이야기를 통해 서로 연결하고 공감함으로써 의미를 찾고 치유를 경험하는 것이 이 책이 제시하는 ‘병 앓이’의 길이다. 살아온 시간이 몸속에 쌓여서 그로부터 지혜와 통찰을 얻을 수 있다면, 이 자기 배려의 규범을 통해 인생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 정진경 (심리학자, 전 충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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