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
2000년 동인문학상 수상작
이문구
문학동네 2000.06.30.
가격
11,000
10 9,900
YES포인트?
5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동인문학상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저자 소개 1

LEE,MUN-KU,李文求, 호:명천

고향 잃은 사람들이 갈 곳 없음을 밝히면서 우리 사회 현실 속에서 개인이 겪는 갈등과 불안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글들을 써온 이문구 씨는 농민소설의 전범을 보여주는 소설가다. 오늘 날에는 보령으로 바뀐 충남 대천의 관촌 마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으며, 6·25전쟁으로 아버지와 형들을 잃고, 이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15세 때 가장이 되었다. 1959년 중학교 졸업 후 상경해 막노동과 행상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그는 1961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김동리, 서정주 등에게 수학했다. 등단작품『다갈라 불망비』(1963)와 『백결』(1966)의 독특한 문장과 문체에
고향 잃은 사람들이 갈 곳 없음을 밝히면서 우리 사회 현실 속에서 개인이 겪는 갈등과 불안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글들을 써온 이문구 씨는 농민소설의 전범을 보여주는 소설가다. 오늘 날에는 보령으로 바뀐 충남 대천의 관촌 마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으며, 6·25전쟁으로 아버지와 형들을 잃고, 이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15세 때 가장이 되었다.

1959년 중학교 졸업 후 상경해 막노동과 행상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그는 1961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김동리, 서정주 등에게 수학했다. 등단작품『다갈라 불망비』(1963)와 『백결』(1966)의 독특한 문장과 문체에 주목한 김동리는 추천사에서 '한국 문단은 가장 이채로운 스타일리스트'를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문장으로 치면 '북의 홍명희, 남의 이문구'라 할 정도로 만연체와 구어체, 토속어와 서민들의 생활언어가를 구수하게 구사하고 있다.

농촌을 소재로 한 그의 대표적인 작품 『관촌수필』은 1950∼1970년대 산업화시기의 농촌을 묘사함으로써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현재의 황폐한 삶에 대비시켜 강하게 환기시켜 주는 작품이고, 새마을운동 이후 변모된 농민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 또다른 연작소설 『우리동네』는 산업화 과정에서 농민들이 겪는 소외와 갈등을 가감없이 보여줌으로써 일종의 농촌문제보고서와 같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또한 나무이름을 제목으로 하는 단편모음집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는 1990년대 이후의 영악해진 농민과 삭막해진 농촌풍경을 각기 다른 양태를 지닌 나무에 비유해 정감 있는 토속어로 맛깔스럽게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의 문학과 인생역정의 또다른 표현으로 평가되는 이 작품집으로 2000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우리말 특유의 가락을 잘 살려낸 유장한 문장으로 작가 자신이 경험한 농촌과 농민의 문제를 작품화함으로써, 소설의 주제와 문체까지도 농민의 어투에 근접한 사실적인 작품세계를 펼쳐보여 농민소설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작가로 평가된다.

그의 작품들은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독자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지만 작가 등단 27년 만에 『매월당 김시습』이 처음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편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해 민족문학작가회의, 한국소설가협회, 국제펜클럽 등의 단체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주요작품으로 《이삭》(1968) 《이 풍진 세상을》(1970) 《암소》(1970) 《해벽》(1972) 《추야장》(1972) 《관촌수필(1~3)》(1972) 《백면서생》(1974) 《우리동네 김씨》(1977) 《우리동네 최씨》(1978) 《우리동네 유씨》(1979) 《우리동네 장씨》(1980) 《우리동네 조씨》(1981) 《강동만필1》(1984) 《강동만필2》(1985) 《장곡리 고욤나무》(1991) 《유자소전》(1991) 《더더대를 찾아서》(1994) 《장척리 으름나무》(1994) 《장동리 싸리나무》(1995) 《장천리 소태나무》(1998) 등 다수가 있다.

이문구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1쪽 | 148*210*30mm
ISBN13
9788982812958

책 속으로

해가 있는 날은 으레 점심 나절이 기울어질 만해서부터 바람결과 함께 물이 설레게 마련이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수채가 되살아나고 뒤미쳐서 파란이 일기 시작하면, 물결마다 타는 듯이 이글대며 반짝이는 서슬에 누구도 저 먼저 실눈을 뜨지 않고는 물녘을 바라다 볼 수가 없었다.

--- p.157

제목으로 쓰인 나무는 나무이되 나무 같지 않은 나무이지요. 그렇다면 덩굴이냐, 덩굴도 아니지요. 풀 같기도 한데 풀도 아니고 그러나 숲을 이루는 데는 제 나름대로 역할을 하는 나무이지요. 꼭 소나무나 전나무, 낙엽송처럼 굵고 우뚝한 황장목 같은 근사한 나무만이 숲을 이루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존재 가치가 희미한, 그러나 자기 줏대와 고집은 뚜렷한 사람들의 이야깁니다. 돈 없고 힘 없는 일년살이들도 숲을 이루는 데는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 p.

'시방 뭔 소리여. 저수지 옆댕이루 왔다는 소문 듣구 대번에 알아본 사람버러. 앞으루 땜이 하나 더 생기면 그 물은 농업용수로만 쓰게 되니께 각종 위락시설이 쫙 들어슬껴. 앞으로 월마까장 뛸는지 암두 물르는 디니께 암말두 말구 몇 년만 더 붙잡구 있어. 거기 존 디여. 존 디루 잘 골랐다니께.'

--- p.186

망연한 눈으로물 위의 달빛에 빠져 다링 이우는 줄도 모르고 있던 그는 갑자기 달빛에서 헤어나 물이 사방에서 금을 긋고 있는 기스락까지 물 위를 모조리 쓸어보았다. 없었다. 밤낮으로 늘 있던 것들이, 그리하여 지금 이 시간에도 반드시 그렇게들 있어야 마땅한 것들이 없었다. 어쩐지 처음부터 어디가 허전하고 어느 구석인가 굻은 듯한 느낌이 드문드문 묻어나서 거칫거리었던 장본도 바로 그것들이 보이지 않은 탓이었던 것을. 그는 그제서야 새삼스럽게 그것을 깨달은 것이었다.

--- p.171

네가 그러는 목적이 뭔데? 종구가 한마디로 잘라서 묻자 은산이도 한마디로 잘라서 대답하였다. 우선 두 가지만 얘기헐까. 하나는 이웃과의 공동체 적인 생활을 위해 나를 희생하자는 것. 내가 장인 영감더러 도로 포장 공사가 싸게 끝나서 이웃 사람들이 쾌적한 환경을 누리도록 길가의 산소를 빨리 옮겨 모시라구 이냥 자주 와서 말씀드리는 것두 다 그거 아닌감. 그러구 또하나, 유아르가 국회에서 비준을 못 받게끔 끝까지 투쟁하여 우리 농민들이 외국의 농민들한테서 주체적인 농권을 되찾게 하는 것. 그래서 너한테 돌아오는 게 뭐냐구? 그야... 말하자면 국가와 민족의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산다-, 뭐 대충 그런 수준이지 뭐.

--- p.220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희망은 역시 자라나는 아이들뿐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던 것이다. 그는 문득 꾸지뽕나무를 쳐다보았다. 까치 둥지가 어느 때보다도 잘 보였다. 만약 저마저두 없었더라면 이냥 오래 가는 가물에, 이냥 더디 가는 더위를 워치게 견딜 뻔했을겨. 전은 까치둥지를 바라보며 내 너를 보아서 가마, 하고 정한 다음 웃는 낯으로 일렀다.(중략)'시방버텀 열심히 허거라. 내년 봄이면 둥지 하나가 더 생길텐디, 그늠은 니꺼다.'

--- p.153

출판사 리뷰

삶의 존엄에 우뚝 뿌리내린 문학의 진경!
이문구의 신작 소설집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가 출간되었다. 『유자소전』(1993)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소설집에는 1991년에 발표하여 제9회 ‘흙의 문예상’을 수상한 「장곡리 고욤나무」를 비롯한 8편의 ‘나무’ 연작 단편들이 실려 있다(「더더대를 찾아서」 역시 ‘―나무’ 제목이 붙어 있지 않다 뿐, 같은 ‘나무’ 연작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

홍시의 붉은 단물을 쏙쏙 빨아 삼키듯 읽어가게 하는 문체의 힘.
이문구의 문학세계를 특징짓는 가장 강력한 자원은 충청도 사투리로 이루어진 문체다. 유려한 토박이말과 생생한 입말이 살아 숨쉬고, 곳곳에서 날카로운 풍자와 풍유가 번뜩이는 그의 문장은 흐르는 물처럼 막힘이 없이 유장하다. 그의 문장에선 씹으면 씹을수록 깊은 ‘말맛’이 느껴진다. 이문구 특유의 독특한 입담은 이번 소설집에서도 예외 없이 빛을 발하고 있다. 각 작품에 등장하는 농촌의 갑남을녀, “수더분하면서도 고집스럽고, 학식은 짧지만 제반 일상사에서 경우 하나는 깍듯하게 바”른 그들이 벌이는 어깃장과 대거리의 입씨름판은 우리네 농촌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다. 소설가 신경숙 씨는 이문구의 문체를 두고 “홍시의 붉은 단물을 쏙쏙 빨아 삼키듯 읽어가게 하는 힘”이 있다고 했거니와 그 진경이 이번 소설집에서도 약여하다.

“농촌 최후의 시인”이라는 이문구에 대한 평가(유종호)가 말해주듯,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에 실린 8편의 소설 역시 농투성이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그리하여 이번 소설집에서 그리는 농촌의 세태는 『관촌수필』이나 『우리동네』의 그것과는 세월의 간격만큼이나 다르지만, 그 속에서 사람살이의 차등 없는 존엄이나 줏대를 보아내는 작가의 시선은 일이관지하며 여전히 깊고 의뭉하다.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우루과이라운드 등 급변하는 세상 풍파에 휩쓸리고, 휴대폰과 러브 호텔, 노래방 등 몰려드는 도시 문명의 홍수 속에 몸살을 앓는 90년대의 농촌 현실이 손에 잡힐 듯 펼쳐지는 한편으로, 알 것 다 알고 “제 할말 다 하고 사는” 늘 그만큼의 그들(우리들)이 이번 소설집 속에는 있다.

이 소설집에 실린 8편의 단편 중 7편의 제목엔 전부 ‘나무’가 들어 있다. 그러나 제목에 나오는 나무들은 우리가 흔히 ‘나무’ 하면 떠올리는 소나무나 전나무같이 크고 우뚝한 나무가 아니라 싸리나무, 으름나무, 고욤나무 등 이름조차 낯설고 생김새도 볼품없으며 그다지 쓸모도 없어 보이는 나무 같지도 않은 나무들이다. 작품 속에 나오는 인물들 역시 이 나무들처럼 ‘존재도 희미한’ 농투성이 갑남을녀일 뿐이다. 그러나 이들 나무 같지도 않은 나무들의 삶은 작가 이문구에 의해 저마다의 존엄과 줏대를 유감없이 드러내며 사소한 듯 사소하지 않은 인간 진실의 국면을 풍성하게 열어 보인다.

리뷰/한줄평21

리뷰

8.2 리뷰 총점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채널예스 기사4

  • 책 건네는 시간
    책 건네는 시간
    2017.02.01.
    기사 이동
  • 이문구, 농민소설의 전범을 보여주는 소설가
    이문구, 농민소설의 전범을 보여주는 소설가
    2015.11.13.
    기사 이동
  • 성주사지에서 이문구 작가와 이별을
    성주사지에서 이문구 작가와 이별을
    2014.04.24.
    기사 이동
  • 보령에서 故 이문구 작가를 기리며
    보령에서 故 이문구 작가를 기리며
    2014.04.24.
    기사 이동